신진의 대발견 페일 터콰이즈 박린준 디자이너 - 업싸이클링 패션에 큰 관심…‘에코 럭셔리’ 알려요
신진의 대발견 페일 터콰이즈 박린준 디자이너 - 업싸이클링 패션에 큰 관심…‘에코 럭셔리’ 알려요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6.08.12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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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제주도의 옥빛과 동식물 등 대자연에서 영감받아
韓디자이너 최초 ‘동서양융합’ 런던 FAVOTELL展 초대

어느날 불쑥 수면위로 떠 올랐다.
생소한 ‘아쿠아리움’이라는 테마로 수족관에서 패션쇼를 했다고도 하고 보여지는 의상들 역시 기성디자이너들에 비해 ‘낯설다’는 표현이 정확했다. 젊고 앳된 얼굴, 비장한 각오에 긍정적 평점을 줄 수 있는 반면 어떻게 상업적으로 풀어 브랜드의 영속성을 지켜갈 수 있을까?란 우려가 더 컸다.

그러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과한(?) 아이디어외에 성장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것은 매 시즌 새로운 컨셉의 컬렉션을 발표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나이답지 않은 ‘좋은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술적이고 기교적인 문제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과정속에서 해결될 것이라 장담한다.

2016F/W 서울패션위크 GN쇼에서 공식적인 데뷔를 한 박린준 디자이너는 요즘의 젊은세대답게 SNS를 통한 분명한 소신과 자아표출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마니아층들을 구축하고 있다.

GN쇼의 성과는 패션전문가들로부터 호평과 ‘갸우뚱’ 하는 물음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FAVOTELL LONDON’ 전시에 한국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초대되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전시는 동서양의 문화를 하나로 잇는 플랫폼을 자청하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런던과 상하이에서 열린다. 하나의 컨셉아래 한 명의 아티스트와 열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돼 전시하는데 서울패션위크에서 페일 터콰이즈 쇼를 본 관계자가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박린준은 ‘RAINY POND’를 주제로 의상을 제작해 전시에 참가했다. 동양판 천혜의 아쿠아리움, 연못에서 영감을 풀어냈다고 했다. 박린준의 고향은 제주도이다. 그는 언제나 옥빛의 바다를 의상에 담고 있으며 영감의 원천이라 자부하고 있다. 그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연못’ 역시 페일 터콰이즈의 색깔을 담는다. 대표적으로 사용한 소재 FOIL은 동서양의 융합이라는 전시 주제와 맞게 헤리티지 스타일이 가미된 ‘신세틱 한복’ 스타일을 충분히 연출했다. 쇼피스와 레디투웨어를 함께 전시한 박린준은 전시기간 중 셀럽과 블로거들의 밀려드는 인터뷰에 응했고 학생들앞에서 발표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린준은 “신소재 개발과 업싸이클링 패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많은 동물학대와 자원 낭비 등 현대 패션산업은 윤리성 회복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페일 터콰이즈는 환경과 생태계를 고려하지만 매시즌 새 컨셉의 컬렉션을 발표하는 패션디자이너로서 크리에이티브한 자세를 간과하지 않는데 포커스를 뒀다는 것이다.

“저는 대기업에서 사용하다 버려지는 거대한 양의 원단을 프로페셔널한 그래픽 프린트와 텍스쳐 디자인을 통해 동물의 표피를 리얼리틱하게 묘사함으로써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전시된 제품들은 오더로 연결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박린준은 태어난 고향의 바다와 하늘, 동식물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자연과 어우러지고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기여한다는 확고한 패션철학을 갖고 있다.

어쩌면 한정된 굴레가 될 수도, 또는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박린준을 각인시킬 수도 있는 페일 터콰이즈의 패션정신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페일 터콰이즈는 오는 20일 세빛둥둥섬에서 ‘미래를 향한 비젼’을 테마로 패션쇼를 할 예정이며 9월 중순에는 FAVOTELL SHANGHAI의 프레젠테이션쇼를 위해 뜨거운 여름에도 힘껏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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