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1兆에 팔렸다”
“이랜드 ‘티니위니’ 1兆에 팔렸다”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16.09.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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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 단일 브랜드 최초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 티니위니가 중국 패션업체인 브이그라스(V·GRASS)에 1조원에 팔렸다. 이는 국내 단일 패션브랜드 매각대금으로는 최고가로 관련업계의 기대를 모은다.

이랜드는 중국 현지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을 패션업체 V·GRASS(브이그라스)에 지분 100%를 넘기는 조건이다. 신설법인에는 중국 티니위니 디자인 및 영업 인력을 포함, 중국 사업권과 글로벌 상표권 등이 속해있다.

티니위니는 중국 내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 1,300개의 직영 매장에서 총 매출 4,218억, 영업이익 1,120억의 초우량 수익구조와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을 자랑한다. 지난 1997년 국내 캐주얼로 탄생된 티니위니는 2004년 중국에 진출했다. 티니위니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곰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과 스토리를 도출해 내며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매각 관련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이규진상무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매각전을 이어간다면 가치를 더욱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겠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속도를 위해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매각 이후에도 패션업체 V·GRASS(브이그라스)와 지속적인 파트너쉽으로 티니위니 사업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매각한 신설법인에 지분 10%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중국전역에 40여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 매출 1천 억 원 규모 브랜드가 7개에 달한다. 특히 뉴발란스는 올해 5천억 매출을 바라보며 이랜드 4천 억, 스코필드 2천 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재무담당 총괄 신동기 대표는 “티니위니 매각을 통해 중국 이랜드가 현지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지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랜드가 가진 최대의 컨텐츠로, 패션 사업에서 티니위니를 능가할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은 물론 제2의 성장 엔진인 중국 내 유통 사업에도 힘을 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에 설립된 브이그라스는 중국 패션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기업으로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본사는 중국 난징에 있다. 브랜드는 브이그라스와 윤진, 매장은 약 400곳으로 중국 전역과 마카오, 홍콩 등이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이번 티니위니 매각으로 킴스클럽은 매각하지 않기로 했으며, 홍대입구역, 합정역 인근 토지와 강남 점프밀라노 등 부동산을 매각하면 당초 목표한 부채비율(연결 기준) 2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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