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패션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높여라
[한섬칼럼] 패션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높여라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16.09.2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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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첨단산업 바로미터라고 자평해 왔다. IT가 발전하면서 정보는 소셜 데이터 분석으로 빠르게 발전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섬유패션산업 환경도 뒤질세라 급변중이다. 시장 변화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은 비즈니스에서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수집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들은 조합하고 분석하며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 산업을 부흥시킬 기회가 된다. 최근 섬유 패션업계에 사모펀드나 주식투자가 몰려들고 있다.

패션, 네트웍 인프라 혁신 나서야
지난 20일, “구글맵 쓰시는 분? 아, 거의 다 쓰시네요. 그렇다면 미국 소방관들이 구글맵을 이용해 화재 현장을 정확히 찾아갈 수 있을까요?” 황창규 KT 회장(63)이 미국 하바드대 메모리얼 홀에서 ‘네트워크의 힘’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던진 질문이다. 자리를 가득 메운 학생과 교수 800여 명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황 회장은 “구글맵으론 불가능하다.

구글맵은 야외에서는 오차가 10∼30피트(약 3∼9m)이고, 건물 안에선 100피트(약 30m)까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건물 몇 층, 어느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KT의 위치파악서비스는 오차 범위가 1피트(약 30cm)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하며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날 강연에서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하는 ‘덤파이프(Dumb Pipe·깡통망)’ 사업자로 전락할지 모른다. 위기돌파 해법은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T접목 마케팅 툴
IT의 발전은 패션과 접목할 때 매출이 급진전되며 마케팅 툴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고객 행동의 패턴 분석을 통해서 수억 명의 고객들에게 적절한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렇게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은 국내 카드사에서 시도됐다. 신한카드는 LG CNS의 소셜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서 카드 고객들의 해외 직구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분석, 올댓 직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는 해외직구와 국내 백화점에 대한 편견 혹은 충성 고객의 견해를 비교 분석 탄생시켰다.

첨단산업 IT접목 발전 기대
소셜데이터 분석 중요성 커
패션산업 부흥시킬 새 기회
황창규 KT회장 하버드대 강의
인프라 제공하는 ‘덤파이프’ 되지 말아야

해외직구는 저렴하다. 좋다. 반면 국내백화점은 비싸다. 속상하다 등으로 대별됐다. 정확도 높은 테스트 분석기술이 적절했다는 평가다. 산업에 대한 이해와 자료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목적에 적합한 분류를 해내야 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기업 활동의 리스크를 모니터링 할 수도 있고 영업 매장의 운영진단 분석을 할 수 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컨설팅 역량이 가미되면 보다 수준 높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구술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나날이 쏟아지는 데이터의 홍수를 소음으로 무시할 수도 있고, 시장의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네파가 MBK 파트너스에 매각된 것을 기점으로 주식 투자시장에서 섬유패션분야에 대한관심이 커졌다. 모베이스라는 중소상장회사가 덩치 큰 미싱기계 메이커 썬스타를 삼키기도 했다. 인수한 모베이스 측은 썬스타를 무인자동화라는 봉제기분야 이룰 수 없는 꿈을 키워보겠다는 야심찬 의도를 내비쳤다.

최근 현대백화점이 한섬에 이어 에스케이네트웍스를 인수할 것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0년 한섬을, 한섬은 에스케이네트웍스에 중국 독점 판매권만을 넘겼다. 이러한 에스케이가 또다시 현대에 패션부문을 송두리째 넘긴다. KT의 네트워크 혁신과 통신업계 대부격인 에스케이네트웍스가 품은 수 많은 패션브랜드 포기 시사점이 큰 것 같다.

한국패션 무대는 글로벌 패션 시장
KT 황 회장이 지적한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 인프라만 제공한 ‘덤파이프’ 사업자 전락, 위기돌파 해법은 다른 분야를 기웃거리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 본연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11월 열리는 ‘글로벌패션비즈니스네트워크’는 한국 패션브랜드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올해 기획됐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향후 한국 패션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기대했다. 전통성과 고급문화를 접목한 좋은 가치를 내재하고 있는 패션산업이다. 덤파이프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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