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김근중 ㈜리오인더스트리 사장 - “모든 봉제 제품 꿰매는 ‘RIO’ 글로벌 3大 메이저 갑니다”
[Power Interview] ■ 김근중 ㈜리오인더스트리 사장 - “모든 봉제 제품 꿰매는 ‘RIO’ 글로벌 3大 메이저 갑니다”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6.12.0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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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용 방적원사부터 산업용 특수사까지
25년 생산 노하우…글로벌 정상 정조준
베트남 생산시대 활짝…품질 NO.1 박차

“제품에 사용할 실 브랜드를 말씀해 주시죠.”(봉제벤더)
“이 제품은 반드시 RIO 봉제용 방적원사를 사용해 만드셔야 합니다.”(브랜드 하우스)
옷이나 소파 등 봉제제품을 꿰매는 필수품 실. 필수품이지만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가 없다. 밸류가 높은 브랜드라면 더욱 까다롭다. 브랜드 하우스가 꿰매는 실마저 지정하는 이유다. 브랜드 하우스가 노미네이션 하는 봉제용 방적원사, 이제 그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 한국의 ‘RIO’가 영국의 COATS나 미국의 A&E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세계 어느 봉제공장이든 RIO브랜드를 찾는다. 글로벌 봉제용 방적원사 시장에 신선한 RIO 신드롬을 알린다. 생산 25년의 RIO가 200여년 생산 역사를 자랑하는 COATS와 당당하게 맞선다.

한국 최고 봉제용 방적원사 메이커 ㈜리오인더스트리의 진군이 예사롭지가 않다. 전방 충남방 국제방 풍한방 등 굴지의 국내 면방업체들 모두가 포기한 재봉사용 원사로 글로벌 정상을 정조준 한다. 명제도 뚜렷하다. 품질로 COATS 및 A&E와 어깨를 겨누자는 자신감은 당차기만 하다. 중국에서 글로벌 브랜드 초석을 다졌다면 이제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에서 본격적인 비상을 알린다. 한마디로 한국 최고 봉제용 방적원사 메이커를 넘어 세계 3대 글로벌 메이저가 목표다. 주인공은 봉제용 방적원사 생산 25년차를 맞은 김근중 ㈜리오인더스트리 사장이다.

최근 국내 섬유 공장의 해외투자가 러시를 이룬다. 덩달아 국내 생산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커진다. 그렇지만 기업의 본질은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기체다. 국내 성장 동력 상실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요구한다. 생산과 판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보편화된 글로벌화 시대다. 지금 봇물을 이루는 섬유 공장의 엑소더스는 해외투자 선두업체의 경험으로 쌓아온 글로발리제이션 전략을 나침반으로 삼을 만하다. 섬유 공장의 해외 투자 성공스토리를 써 나가는 김 사장을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리오인더스트리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약 한달 여 일정으로 베트남 봉제용 방적원사 공장 준공식과 중국 산업용 고강력 특수사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전날(1일) 귀국했다. 이 날 인터뷰는 김 사장의 17년여 봉제용 방적원사 중국 생산시대 마무리와 베트남 생산시대를 연 해외투자전략, 리오의 비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근 한 달여 만에 귀국했습니다.
“한 달에 20일은 해외에서, 10일은 국내에서 일합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지난 달 19일 근 2년간에 걸쳐 투자한 베트남 봉제용 방적원사 공장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봉제용 방적원사 베트남 생산시대 개막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 RIO 재봉사를 향한 첫 스텝을 뗀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봉제용 방적원사 업체를 향한 디딤돌을 놓은 것이죠. 계속해서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나갈 겁니다. 지켜 봐 주세요.”

-베트남을 포스트 차이나로 삼았는데요.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죠. 17년 간 중국에서 봉제용 방적원사를 생산했지만 더 이상 경쟁력을 유지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인건비 전력비 등 생산비용이 너무 올랐어요. 중국공장 철수를 결정한 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인근국가를 샅샅이 누볐죠. 베트남을 투자지역으로 결정하고서도 투자적지 모색을 위해 20여 곳을 찾았습니다. 다낭은 중국에 비해 인건비는 1/3, 전력비는 50%에 불과합니다. 봉제용 방적원사 생산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죠.”

김 사장은 투자적지를 찾자마자 곧바로 공장건설에 나섰다. 3500만 달러를 투자, 꽝남성 듀이 지엔 4만5000㎡ 부지위에 연산 7000t 봉제용 방적원사 공장건설이었다. 공장엔 독일산 TRUTZSCHLER 혼타면, 영국산 CROSROL소면, 일본산 TOYODA 연조 조방 정방 설비, 일본 MURATA Auto winder 등 고품질 봉제용 방적원사 생산에 필요한 첨단 설비가 들어섰다. 정방 3만680추, 일본 MURATA 투포원 연사기 100여대를 갖춘 리오 베트남 공장은 100% 폴리에스터 봉제용 원사와 폴리폴리 코어원사를 주력 생산한다.

-베트남 투자는 진행형 인가요.
“맞습니다. 1공장 인근에 2공장 부지로 5만2000㎡ 토지사용권 계약까지 완료했어요. 당장 공장 건설과 설비투자에 나서지는 않지만 베트남을 봉제용 방적원사 생산 전진기지로 삼은만큼 2년 후 2공장 투자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2공장 투자가 끝나면 1·2공장 합쳐 정방 7만 추 규모 봉제용 방적원사 및 산업용 특수사 공장이 완성됩니다. 베트남 내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거에요. 또 세계 어느 공장에 비해서도 규모면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그는 베트남 투자는 진행형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베트남과 중국 간의 갈등은 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당장 50만추에 달하는 중국 면방직공장의 베트남 투자계획은 올 스톱 상태다. 리오의 2공장 투자는 이의 연장선상이라 말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TPP 전면 중단 선언은 큰 관심사다. 베트남을 중시여기는 미국입장에서 봤을 때 앞으로 양자간 FTA 전환에 기대를 높인다. 방적공장 입장에서는 베트남 투자 메리트를 살려주는 긍정적 요소라는 뜻이다. 당장 반향이 뒤따랐다. 방적 원산지 기준 때문에 일본 섬유 업체가 리오에 폴리합성 방적사를 생산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리오의 비전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중국과 베트남을 기반으로 봉제용 방적사 및 산업용 특수사 메이저 업체로 발돋움합니다. 100여대가 넘는 연사기, 봉제용 방적사 생산에 최적화된 설비와 품질 관리, 전문화된 산업용 특수사 제품의 노하우를 앞세웁니다. 품질 NO.1 전략은 COATS·A&E와 어깨를 견주며 ‘RIO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견인차로 기대합니다.”

김 사장은 옷 원가비중에서 봤을 때 재봉사는 2% 남짓하지만 꿰매지 않으면 옷으로 탄생할 수 없다며 25년 봉제용 방적원사 생산의 매력으로 말했다. 지금 리오가 생산하는 봉제용 방적사 및 산업용 특수사는 세계 35개 국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그는 품질 우선주의가 시장의 향배를 가른다 말했다.

책임생산을 강조하는 그의 품질경영 지론과 맞물려 나간다. 품질경영 성과는 다양하게 시장 확대를 불렀다. 우수한 품질은 공격적으로 터키, 이탈리아를 비롯 동구권 및 북아프리카 등으로 영토 확장을 이끄는 견인차다. 25년 RIO의 봉제용 방적원사 및 산업용 특수사의 세계화에 대한 열정은 꿈만 꾸는 게 아니라 이뤄지게 한다. 김 사장의 열정이 3대 글로벌 메이저 ‘RIO’ 담금질로 뿜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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