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상품간 경계 무너뜨리는 라이프스타일 - “패션·유통 손잡고 ‘복합쇼핑몰 시대’ 리드한다”
업태·상품간 경계 무너뜨리는 라이프스타일 - “패션·유통 손잡고 ‘복합쇼핑몰 시대’ 리드한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7.01.0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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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보고 입고 즐긴다…五感을 만족시켜라

지난해 문을 연 국내 최대규모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점은 백화점 성장 종언과 체험형 복합쇼핑몰 시대를 알린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1인 가구 증가, 생애주기 변화 등 소비 형태가 바뀌고 있다. 유통업계는 업태간 상품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패션업계는 단일 제품 전개에서 벗어나 컨셉 매장이나 편집샵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더해 체험 매장을 보여준다. 이는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변화다. 잡화 업계도 단일 브랜드에서 탈피해 라이프스타일 컨텐츠를 강화하며 업종을 벗어나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찾기에 나섰다. 대형마트 패션 PB가 불황타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마트는 단순한 장보기 공간이 아닌 놀이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고객 체류 시간이 늘자 편집 전문샵으로 전개하고 있다. PB 편집샵은 상품 특성에 맞는 진열과 전시로 소비자 구매욕구는 높이고 있고 가성비 상품으로 고객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상품은 의류, 잡화, 이너웨어 등 온 가족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표방한다.

■ 직접 기획·제작·소싱 ‘메트로시티 라운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앞세워 사업 다각화
伊 밀라노 역진출…해외전진 기지로
해외 시장 겨냥 브랜드 아이텐티티 부각 집중
엠티콜렉션이 전개하는 메트로시티는 핸드백에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진화하며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메트로시티 라운지는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 노원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과 롯데월드몰 등 3개점의 셀렉샵을 선보이고 있다. 메트로시티 라운지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첫날 1억900만원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이탈리아 비아브레라 거리에 밀라노점을 오픈하고 글로벌화를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메트로시티 라운지는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살린 핸드백 스페셜 아이템부터 유럽에서 소싱한 제품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강점이다. 유럽에서 공수한 내추럴 성분의 총 7가지 향은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함께 개발된 프랑그랑스 라인,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모티브인 레이(ray) 컬렉션, 골프공, 볼케이스, 캐디백 등 골프 라인까지 다양하다.

윤재헌 부사장은 “메트로시티 라운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컨텐츠로 채웠다. 변화된 매장은 기존 고객 뿐만 아니라 새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메트로시티 핸드백은 20만~70만원대 가격이지만 메트로시티 라운지는 2만~300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고객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에 맞는 상품을 살 수 있다.

메트로시티는 직접 생산하고 직접 소싱해 상품력을 높였다는 강점이 있다. 메트로시티가 리폼한 자전거와 보드는 희소성을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리빙 제품은 해외 소싱을 통해 국내에서 볼 수 없는 아이템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콜렉티드 카페 미미미도 대중화된 카페에서 벗어나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엠티콜렉션은 모든 매장을 100% 직영점 체제로 운영한다. 미래를 위한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는 양지해 대표의 책임 경영에서 비롯됐다. 메트로시티 라운지는 몇 년 전부터 대표와 직원들이 해외 전시장과 업체를 다니면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국내 소비자에 맞는 제품을 찾아다닌 결과물이다.

메트로시티는 인재개발 및 연구 개발에 매출의 5%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2015년 시작한 파워매니저도입은 매출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전국 110개 매장에서 뽑힌 4~5명의 파워매니저는 직원들에게 현장감 있는 교육을 한다. 파워매니저와 직원들이 쌍방향 소통을 하며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메트로시티는 2~3년 후를 내다보고 인재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상품은 질과 가격으로 결정되는 기본을 지키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트로시티는 올해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중심으로 매장 면적을 확대해 5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18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 토탈 패션 ‘슈페리어홀딩스’
골프웨어→블랙마틴싯봉 →마틴싯봉리빙 카테고리 확장
신발 1켤레가 3짝…시선 끈 론니데이 마케팅 전략
슈페리어홀딩스는 골프웨어에서 블랙마틴싯봉, 마틴싯봉 리빙을 런칭하며 토탈 패션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1년 핸드백과 슈즈를 메인 아이템으로 하는 토탈 잡화브랜드 블랙마틴싯봉을 런칭한 이후 4년 만인 2015년 12월 마틴싯봉 리빙을 런칭하며 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랙마틴싯봉은 핸드백과 슈즈를 메인 아이템으로 전개하는 토탈 잡화 브랜드다. 남녀 아이템과 키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로 컨템포러리 우먼인 20~30대를 겨냥하고 있다. 2017년에는 전 유통을 통해 스포츠 라인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백스테이지 라인을 전개하며 온라인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올해는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 고객 창출에도 매진한다. 2015 SS에 처음 선보인 달리다(DALIDA)라인 슈즈는 현재까지 12만 켤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일년에 단 한번 3일간 열리는 블랙마틴싯봉 론니데이는 이색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마케팅이다. 노세일 정책을 유지하는 블랙마틴싯봉 론니데이 행사에는 해마다 고객들이 몰린다. 지난해 행사 첫 날인 10월 28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인기 품목은 조기에 품절됐고 온라인 자사몰 및 입점몰에서도 매진이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3일간 50억원 매출을 거뒀다.

슈페리어홀딩스는 2015년 12월 마틴싯봉리빙을 런칭하며 새 고객 창출에 나섰다. 마틴싯봉리빙은 패션에 리빙을 접목시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프랑스 디자이너 마틴싯봉의 철학을 담았다. 프랑스 감성을 바탕으로 무대 뒤의 백스테이지 라이프를 사는 모델,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리빙 라이프스타일을 모던하게 풀었다. 2030 세대가 주 타겟층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커텐, 쿠션, 침구 등 패브릭과 다양한 리빙 인테리어 제품을 출시하며 토탈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틴싯봉 리빙은 한달 3~4억 매출을 올리며 전월대비 10~15% 성장하고 있다.

아이디어포럼에서 직원이 리빙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마틴싯봉 리빙 런칭으로 현실화 됐다. 슈페리어홀딩스 김대환 대표는 사업 방향 설정에 대한 임원회의와 과장급 이하 직원과 모여 매월 아이디어포럼을 연다. 아이디어포럼은 디자이너를 빼고 영업지원부, 재경부, 정보실 등 과장급 이하 직원이 참석한다. 이 회의는 서로 다른 부서 직원들이 책을 읽고 발표하거나 자신의 포부를 말하는 등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다.

과장급 이하 아이디어 포럼서 마틴싯봉리빙 탄생
김대환 대표는 “서로 다른 부서 직원들이 모인 회의에서 의외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회사는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 니즈를 읽어야 성장이 있다. 브랜드가 조금 더 앞서 트렌드를 제시하려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마틴싯봉리빙은 1인, 2인, 4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집에서 카페처럼’를 표방하는 홈카페 컬렉션이 고객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식사를 대접한다는 의미의 쥬뗌므 홈세트가 스테디셀러가 됐다. 쥬뗌므 홈세트는 도트와 스트라이프가 믹스매치된 제품으로 감각적 연출이 가능하다. 브랜드 런칭 후 현재 5차 예약 판매했다. 특히 쥬뗌므 패턴홈세트는 8차 예약판매하며 월 300세트 이상 판매했다.

올해는 프랑스 방돔광장 팔각형을 모티브로 한 프리미엄 방돔 에디션 라인과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한다. 아울러 주요 핵심 상권에 8개 매장을 오픈하고 질적 성장과 함께 외형 확대에 나선다. 마틴싯봉리빙을 전개하는 슈페리어는 골프웨어 등 15여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2015년 1368억 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0% 성장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50년간 회사 발자취를 기록하는 사사를 제작할 예정이다.

■ PB 집중 특화된 전문샵 ‘마트’
롯데마트‘테·잇스트리트’, 전문샵 트렌드 주도
롯데마트는 지난 4년 전부터 고객에게 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탈바꿈한 전국 13개의 특화된 라이프스타일 샵이 캐시카우가 되고 있다. 3년 전 감소하던 PB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2.8% 성장하며 신장세로 돌아섰다.

특화된 편집샵은 2014년 토이저러스(완구전문), 펫가든(반려동물) 2015년 베이버저러스(아기용품전문), 키덜트존(키덜트완구), 잇스트리트(패션잡화), 룸바이홈(인테리어), 테(의류), 로로떼떼(유아동전문) 등으로 확대했다.

특히 PB(자체브랜드) 의류편집샵 테(TE)는 어바니썸, 빅사이즈 상품 등 과거 정형화된 의류에서 벗어나 최근 소비자 트렌트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1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패션잡화 잇스트리트는 2015년 9월에 시작해 현재 23개점을 운영한다. 뉴발란스, 탐스, 키플링, 타미힐피거 등이 고객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PB제품을 전개하면서 가성비와 트렌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최소 6개월~12개월 앞서 기획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국내 스팟 생산과 해외 F2C(Factory to Customer)방식으로 생산하며 트렌드를 반영한다.

F2C는 원단 종류, 스타일 및 매입 물량 등을 현장에서 결정 후 국내로 바로 소싱되는 구조다. 4주~8주 가량 생산 주기로 이뤄지고 전체 물량의 40% 선이 유지된다. 기존 사전 기획 상품은 베이직 한 제품이 많다. 이같은 2가지 생산 방식은 생산주기가 짧아 트렌트 반영이 쉽다는 게 강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PB 상품은 그 채널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마트로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고 충성 고객을 만든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데이즈’, 온가족이 입는다…SPA 2위 기염
신세계 이마트는 자체패션브랜드로 시작해 국내 SPA 브랜드 중 매출 규모 2위에 오르는 성장을 거뒀다. 데이즈는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년(2009년 2000억원) 만인 2015년 2배 이상 성장해 45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단일 브랜드로 2023년 1조원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이마트는 2010년 가양점을 시작으로 샵인샵으로 ‘데이즈(Daiz)’ 매장을 운영했다. 데이즈는 지난해 7월부터 의류라인으로만 꾸몄던 샵인샵 진열 방식을 스포츠와 슈즈, 잡화까지 확장하는 메가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패션전문 브랜드로 도약을 선포했다. 가성비, 믿을 수 있는 소재와 뛰어난 품질, 질리지 않는 스타일과 트렌디한 컬러를 비롯 전 연령을 아우르는 온 가족을 위한 패션까지 6가지 핵심 가치를 강조한다. 또한 홍승완 디자이너, 이탈리아 유명 남성복 라르디니(LARDINI) 등과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

홈플러스 ‘F2F’, 가성비 남성수트에 새바람
홈플러스는 PB인 플로렌스&프레드(Florence & Fred)를 F2F로 리브랜딩해 온가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구성했다. 2006년 3월 프리선샛 (Frisunsat) 으로 시작된 F2F는 캐주얼, 액티브, 비즈니스, 시니어룩으로 상품군별을 세분화했다.

런칭 초기 당시 연예인 모델을 통해 (이요원, 주진모) 홈플러스의 의류를 알리기 시작했다. 2010년 삼성테스코와 플로렌스&프레드로 출범하며 마트 SPA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F2F로 리브랜딩하며 온가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를 출시했다. 2015년 리브랜딩 당시 10만원대 남성수트가 3개월만에 80% 판매율을 기록하며 트렌디한 2030 남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파주운정점 F2F샵은 홈그라운드 컨셉으로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F2F는 소비트렌드와 컨셉을 반영해 베이직에 집중한 가성비 있는 아이템을 차별화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트패딩은 대체제인 폴리소재로 만들어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가격 거품을 뺀 아우터로 출시돼 소비자에게 각광받았다. 올해 F2F는 캐릭터웨어(미키&미니, 스쿠비두, 루니툰 등)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티셔츠 뿐만 아니라 아동트레이닝, 수영복에 인기 캐릭터를 라이센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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