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섬유류 수출, 전년비 미증 ‘138억弗’
올해 섬유류 수출, 전년비 미증 ‘138억弗’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7.01.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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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베트남 수출 증가 전망…중국은 약세
美금리인상·英브렉시트 등 불안요소 상존
산업부, 섬유·봉제기업 對아프리카 진출 촉진

올해 섬유류 수출은 전년(136억불 추정) 대비 1.4% 증가한 138억불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폭이 완화되고 미국 경기가 회복되며 지난 2년간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이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품목별로 원사는 수출 단가 하락폭 둔화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에 증설이 끝난 화섬 메이커 위주로 본격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물은 편직물과 인조 장섬유 직물 등 주력 품목의 수요가 회복되고 환율이 상승해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섬유제품은 패션의류뿐만 아니라 기타 상품까지 수출이 확대돼 물량과 금액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아세안과 선진국 수출은 강세를 보이고 중국과 개도국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2.8% 증가)과 미국(3.8%) 등 선진국 수출은 현지 투자 증가와 소비회복 영향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베트남은 의류 수출 벤더 및 패션브랜드업체의 현지 생산 확대로 원부자재 위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3.3%)과 후발 개도국은 수요가 둔화되고 자체 생산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2010년까지 국산제품 대비 중국산 제품 품질 경쟁력이 75%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80%까지 향상됐다. 특히 대구경북 섬유기업들의 주력 아이템인 경량 박지 직물은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환율은 비교적 높은 변동폭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최대 관건이다.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및 금리 방향, 브렉시트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연말까지 미 달러당 원화 환율은 1100~1200원대를 오가며 경기부진에 신음하던 수출 업계 숨통을 틔워줬다.

對美 수출은 양국간 FTA 발효 5년차를 맞으면서 관세 인하 효과가 커져 적어도 현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한·인도 CEPT 개선 협상이 연내 타결되고 한·아세안 FTA 자유화율을 확대하면 섬유류 수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복병은 수출 단가다. 2015년 kg당 5.39불이던(전년 대비 -7.6%) 섬유류 수출 단가는 작년 5.04불로 6.7% 하락했다. 2016년 섬유류 수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폭이 현저하게 완화(-10.2% → -4.6%)됐지만 단가 하락폭은 별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한편 12월 섬유류 수출은 12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6년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136억53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구조를 혁신하고 제도적 뒷받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조조정 가속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통해 수출을 장려한다. 내수 부문에서는 성장사다리 구축으로 소상공인 활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패션의류, 화장품 등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5대 소비재 업종에 대해서는 밀착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1000만불 수출기업 80개를 육성하고 작년 2개였던 매출 1조원 브랜드는 5개로 확대한다.

작년 2800개였던 스마트공장은 올해 5000개로 대폭 늘리고 R&D·인력 등을 집중 지원해 스마트공장 관련 기반산업을 육성한다. 특히 EU 등 선진시장 제조기지로 각광받는 아프리카에 섬유·봉제 기업 진출을 촉진해 수출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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