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한 판 잘 노는 섬유패션 무대란
[한섬칼럼] 한 판 잘 노는 섬유패션 무대란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7.06.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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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전체 섬유수출(143억300만 달러)은 전년에 비해 10.4% 역성장 했지만 경기도 섬유수출(23억5100만 달러)은 되레 2% 성장세를 보였어요. 뿌리 깊은 경기도 섬유산업의 저력을 알리는 단적인 사례가 아닙니까.” (김기세 경기도 특화산업과장)

경기도가 글로벌 섬유패션 메카를 지향한다. 종전 니트 산지에서 벗어나 섬유패션까지 아우르는 정체성 확장에 나선다. 목표도 뚜렷하다. 한국을 넘는 글로벌 섬유패션 메카다. 경기도의 자신감은 당장 수출 침체와 사드 파문까지 맞물려 피멍든 섬유패션산업에 짜릿한 청량제라 해도 무방할 듯싶다. ‘한계기업은 있으나 한계산업은 없다’는 말까지 절로 나온다. 시급히 요구받는 韓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모멘텀, 본격적으로 경기도가 물꼬를 튼다.

지난 7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이 날 이 곳에서는 한국 섬유패션산업에 큰 의미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제4회 ‘경기섬유의 날’을 맞아 경기도 섬유산업의 미래를 알리는 비전선포식 자리였다. 이 날 경기섬유산업연합회가 제시한 비전은 ‘SMART & ECO 섬유패션의 메카! 경기도’다. 비전 달성을 위해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2411억 원 투자에 나선다. 4대 전략 ▲마케팅·브랜드(279억 원) ▲생산·R&D(894억 원) ▲환경·인력(418억 원) ▲기반구축(820억 원)을 골자로 12개 핵심과제를 도출해 비전 달성 담금질에 돌입한다.

그렇다면 2021년 경기도 섬유패션산업은 어떤 형상을 그릴까. 우선 수출모습부터 확 달라진다. 현재 벤더종속형 25억 달러 수출에서 자체 브랜드 32억 달러 시대가 열린다. 수출 증가율은 28%에 이른다. 일자리도 크게 늘어난다. 내국인 취업기피와 외국인 위주의 6만6000명에 머물던 일자리가 전문인력 양성에 따라 8만2000명으로 증가한다. 일자리 증가율은 24%에 달한다.

트랜드 기술 역량배가도 눈부시다. 중저가 임가공에서 벗어나 중고가 친환경 융복합으로 거듭난다. 인프라의 질 개선도 뚜렷하다. 투자미흡의 제조업에서 벗어나 무역인프라가 중심이 되는 섬유특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도는 투자가 마무리되면 융복합기술의 질은 현재 선진국 70% 수준에서 대등한 단계로 올라선다는 핑크빛 청사진을 알렸다.

2021년까지 2411억 투자 4대 전략 담금질
민관연 삼위일체 돼 비전 달성 한 목소리
니트 산지서 글로벌 섬유패션 메카로
뿌리 깊은 경기도 섬유산업 저력 알리며
섬유패션 아우르는 새 정체성 확장 시동

비전 달성을 위한 민관연 각오 역시 각별하다. 규모면에서 전국 평균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는 경기도 섬유산업에 대한 자긍심과 맞물려 나간다. 그러나 문제도 만만찮다. 글로벌 우위기술 확보나 해외 마케팅 전략 미흡 등은 발등의 불이다. 당장 내적 성장 모멘텀 부족이라는 지적을 낳는다. 그러나 민관연은 공격적으로 이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불살랐다.

#1.중국 연변에서 온 박성국입니다. 우리 외국인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면서 희망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2.노나 대표 이성광입니다. 기업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기업인으로서 근로자가 일하기 좋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드는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3.신진디자이너 김지영입니다. 제 꿈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상해 세계적인 브랜드 의류를 런칭하는 것입니다. 응원해 주세요.

#4.대아인터내셔널 대표 양영창입니다. 김지영 디자이너님, 좋은 옷을 만들어주세요. 제가 글로벌 시장에 디자이너님의 브랜드를 널리 알려 드리겠습니다.

#5.파텍스 대표 김창식입니다. 요즘 고기능성, 스마트한 제품, 친환경 소재가 아니면 사업하기 힘듭니다. 연구원에서 도와주세요.

#6.한국섬유소재연구원 원장 변성원입니다. 대표님! 저희하고 같이 하세요. 50명의 연구원들을 대표님 직원이라 생각하시고요. 원하는 기술개발을 마음껏 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습니다.

#7.경기북부환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곽동재입니다. 우리의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정부에서 우리기업들을 위해 많이 도와주세요.

#8.경기도의회 의원 홍석우입니다. 섬유업계가 한 판 잘 놀 수 있도록 우리 의회에서 그 무대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이 날 퍼포먼스로 4대 전략 실천을 알린 8명의 멘트는 비전선포식의 압권이었다. 가히 경기도 섬유 비전 달성을 위한 삼위일체라 할 만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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