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 - “아낌없는 인재 투자가 고속 성장 비결이죠”
■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 - “아낌없는 인재 투자가 고속 성장 비결이죠”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7.07.21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강조
창의·수평적 조직문화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 도입
라이프스타일 제안 ‘메트로시티라운지·미미미’ 확장

양지해 대표는 엠티콜렉션 성공 비결을 글로벌 인재 관리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직원들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스마트 오피스는 글로벌 인재 관리와 일맥상통한다.

엠티콜렉션은 지난 6월30일 사무실을 이전하고 창의적이고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엠티콜렉션 한 직원은 “자유 좌석제와 함께 회의나 간단한 미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다른 사업부와 소통이 활발해졌고 업무 협의가 훨씬 유연해졌다”고 말한다.

엠티콜렉션 본사를 찾은 건 지난 11일. 사무실 내 가든라이브러리는 전체적으로 모던한 스타일의 화이트 가구와 다양한 시설을 배치해 도심 속 힐링 카페에 온 듯 했다. 디자인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직원은 라이브러리에서,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획팀 직원은 플레이 그라운드에서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양지해 대표는 엠티콜렉션이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걸음은 체계적 관리 시스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는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업무 환경과 관리 시스템이 된 곳에서 유연한 사고와 창의성이 나온다”며 “이번 스마트 오피스는 직원들 스스로 업무 주체가 돼 만족할 성과를 이뤄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엠티콜렉션 매출은 1600억원이다. 양지해 대표는 취임 이전인 2002년 보다 회사 매출을 4 배 이상 성장한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탈리아 핸드백 브랜드 메트로시티를 동업계 리딩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고속성장을 이끌었다.

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 대표가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임직원들에게 제대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경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엠티콜렉션은 지난해에 소비 트렌드에 맞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메트로시티 라운지와 카페 미미미를 런칭하며 미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놓았다.

엠티콜렉션은 2015년부터 파워매니저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파워매니저 35명을 배출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담은 파워 노하우북으로 매장간 운영 전략을 공유하며 매출 성장에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엠티콜렉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메트로시티 라운지와 카페 미미미를 런칭했다. 공격적인 경영 횡보가 이어지고 있다.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전 세계 패션업계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브랜드는 가치 추구와 발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이어 나아가야 한다. 소비문화가 급변화되면서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가치있는 삶과 질을 중시한다.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다. 지난해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셀렉샵인 메트로시티 라운지와 카페 미미미는 일방적인 판매 중심 매장에서 탈피해 보다 윤택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한 매장이다.”

메트로시티 라운지는 현재 10매장으로 운영된다. 하반기 한 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3일 첫 오픈 당일 1억900만원 매출을 올렸다. 편집샵 카페 미미미는 5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하반기 3개 매장을 추가 런칭한다. 특히 용산 아이파크몰 패션관 4층에 단독매장을 오픈한 미미미는 하루 평균 300여명이 오는 식음매장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2세 경영자로서 대표직을 맡은 지 15년째다. 당시와 현재 기업 환경은 어떻게 변했나. 그에 따른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2002년 당시 메트로시티는 이탈리아에서 한국에 선 보인지 약 5년 정도였다. 낯선 이탈리아 브랜드인 메트로시티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인재 개발과 전 부서의 문화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대부분 기업 리더는 수직적 업무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직원들은 지시를 받아 따르는 것이 많았다. 우리 기업문화는 수평적 구조로 유연하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전환했다.

직급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팀워크를 높이는 문화를 갖추고 있다. 기업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임무를 수행해야 할 적합한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 메트로시티는 10년차 팀장부터 신입사원까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 할 수 있다. 이전에는 이탈리아와 일본 도쿄 직원과 업무가 메일과 전화로 이뤄졌다.

지금은 전 부서가 프로젝트별로 팀을 구축해 각 분야 담당자들이 국경을 넘어 회의하고 업무를 한다. 특히 해외 직원들과 매월 2회 화상 회의를 한다. 이를 위해 다자간 화상 회의와 전자문서 회의 기능이 결합된 UCS(Ubiquitous Conference System)를 구축했다. 사내에 구축된 온라인 업무 채널을 통해 해외본사와 국내팀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패션시장이 위기라고들 말한다. 어려울 때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설명해 달라.
“전 세계 패션 시장 경기 전망은 당분간 계속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 모든 열쇠는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자들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하며 그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끊임없이 그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메트로시티는 2009년에 선보인 소비자 참여형인 메가 꾸틔르 패션쇼를 시작으로 매 시즌 패션쇼를 개최해 오고 있다. 시즌에 대한 브랜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다. 패션 & 컬쳐 전시, 패션 파티와 올해 6월에 진행한 울트라뮤직페스티벌도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에는 3년간 총 37만명이 다녀갔다. 메트로시티 브랜드 런칭 25주년을 기념해 각 주요 백화점에서 연 팝업스토어는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3일간 5000만원 매출을 달성하며 팝업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25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은 고객 반응이 좋아 현재 1500여개 판매했다. 또 화보에서 가수 현아가 선보인 치따백은 완판됐다.

-이탈리아 브랜드를 인수하고 성장 시킨 후 다시 브랜드 본고장 이탈리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또 중국보다 먼저 일본을 선택했다. 해외 시장 진출할 때 중요시 하는 것은.
“1997년 이탈리아 브랜드인 메트로시티는 롯데백화점 본점 외 8개 매장을 시작으로 국내에 첫 런칭했다. 이탈리아 네오클래식 브랜드 감성과 아이덴티티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상품 기획과 관리, 홍보, 마케팅, 세일즈에 대한 모든 부분을 고심했다.

글로벌 브랜드 현지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 소비자 및 시장 조사를 토대로 한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로컬라이징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국 전 직원들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른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메트로시티는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충분히 분석해 나온 전략으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인재 파견, 체계적인 운영 매뉴얼 개선, 지속적인 마케팅 기획과 브랜드 관리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