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사퇴 진통 속 막 오른 섬유패션 단체 ‘정총’ - 중앙단체 3곳 뉴리더 못찾아 ‘구관이 명관’
연임 사퇴 진통 속 막 오른 섬유패션 단체 ‘정총’ - 중앙단체 3곳 뉴리더 못찾아 ‘구관이 명관’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18.02.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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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협, 한준석 회장 새로 선임
소재협, 이영규 회장 조건부 4연임
방협, 김준 회장 1년 임기 6연임
섬수조, 민은기 이사장 연임 추대
화섬협, 박승훈 회장 재추대 관심사

지난주부터 섬유패션업계 각 단체 정기총회가 막이 올랐다. 각 주요 단체 정기총회는 지난 19일 대한방직협회를 스타트로 21일 한국의류산업협회, 22일 한국패션협회, 23일 한국패션소재협회가 릴레이 펼치듯 열렸다. 이어 오늘(2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27일 한국화학섬유협회·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각각 정기총회를 갖는다.

올해 각 섬유패션 단체 정기총회는 그 어느 해보다 악재의 소용돌이 속에서 맞게 돼 애초 잔치 분위기는 물 건너간 모양새다. 내적으로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축 후폭풍에 휩쓸린 가운데 외적으로 수출침체에 원화가치절상 직격탄을 맞는 등 팍팍한 경영현실에 우려감만 드높인다. 그렇지만 정기총회 최고 관심사는 단연 단체장 인사다.

올해 섬유패션단체 가운데 단체장 임기가 만료되는 중앙단체는 5곳에 이른다. 대한방직협회, 한국화학섬유협회, 한국패션협회, 한국섬유수출입조합, 한국패션소재협회가 새로운 수장 선임에 나선다. 각 단체 대부분이 현 단체장 연임을 바라지만 올해는 이 바람과는 좀 동떨어진 모양새다. 바람은 의외의 곳에서 비롯됐다. 4연임과 3연임한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과 이영규 한국패션소재협회 회장의 연임 사퇴의사가 나왔다.

5연임이 당연시됐던 원대연 한국패션협회 회장이 지난 1월31일 전격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원 회장은 2004년 3월 한국패션협회 수장에 오른 후 만 14년 봉직해왔다. 원 회장 체제하에서 빚더미에 눌렸던 한국패션협회는 지금 어느 섬유단체 부럽지 않는 건실한 단체로 거듭났다.

애초 원 회장은 5연임을 앞두고 “회원사가 필요로 한다면 다시 봉사 하겠다”는 의사였으나 무엇보다 협회의 존립과 불이익이라는 외부변수가 발목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한국패션협회는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전격 5연임 사퇴 의사를 밝힌 원 회장 후임에 한준석 지오다노 사장을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국패션소재협회는 이영규 회장이 4연임을 고사하면서 새 수장 선임에 홍역을 앓았다. 협회는 이 회장의 4연임 고사에도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한 채 이 회장에게 조건부 4연임 재추대 권유에 나섰다. 협회는 23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 회장이 임기 3년을 채우지 않는’ 조건부로 4연임을 의결했다. 협회는 내년 정기총회 전까지 새 회장 추대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방직협회는 19일 정기총회를 열어 5연임한 김준 회장을 6연임 회장에 선임했다. 방협 회장 임기는 1년이다. 방협은 매년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선임하는 연례행사를 갖지만 당분간 김 회장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협 회원사 대부분이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축 후폭풍에 휩쓸린 채 제 기업 근사하기조차 마땅치 않아 김 회장을 대신할 인사 추대가 난망한 상황에 놓였다.

이번 주에는 한국화학섬유협회와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새 수장을 추대하는 정기총회를 갖는다. 한국화학섬유협회는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3월말 박승훈 회장 3년 단임 임기만료에 따른 새 회장 모시기에 나선다. 그동안 한국화학섬유협회장은 업계 인사가 아닌 정부 퇴임인사가 맡아온 관례에 따라 외부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속사정상 업계 뜻대로 새 회장 추대가 이뤄질지 관심사다.

그러나 업계 처지가 예전과 크게 달라 정부 퇴임인사를 새로이 맡느니보다 현 박 회장을 재추대하자는 목소리가 비등한다. 박 회장은 군 장성 출신으로 지난 3년간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스트림간 소통에 앞장서는 등 업계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역시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3년 임기가 만료된 민은기 이사장 연임을 추인한다. 섬수조는 민 이사장 유임과 관련 지난 1월 회장단 및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추대위원회를 구성하고 만장일치로 재추대에 의견을 모았다. 민 이사장은 지난 3년간 탁월한 지도력과 헌신하는 자세로 직물업계 발전과 조합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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