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39] ■ 바이 디 바이 송부영 대표 - “국내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바이 디 바이’ 지켜봐 주세요”
[패션 스타트업-39] ■ 바이 디 바이 송부영 대표 - “국내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바이 디 바이’ 지켜봐 주세요”
  • 조동석 기자 / zoddong@ktnews.com
  • 승인 2018.03.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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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와 타협 않는 아이덴티티 강한 당찬 신진

2018 대구패션페어가 한창이던 지난 8일 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대구 지역 패션전공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패션쇼가 진행됐다. 미니멀리즘과 아방가르드를 접목해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스트리트 아방가르드’ 컨셉의 남성복 브랜드 ‘바이 디 바이(BY.D’BY)의 패션쇼 무대가 열린 것. 이날 행사는 이례적인 3월의 폭설에 지역 교통이 마비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큰 호응과 함께 성황리에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2016년 10월 런칭,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바이 디 바이는 송부영 디자이너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런칭한 브랜드다. 젠더리스나 앤드로지너스와 같이 최근 트렌드에 타협하지 않는 당찬 신진으로, 오버사이즈 실루엣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인 아방가르드를 표현하고 있다. 하이엔드를 지향하며 고급 소재와 부자재를 활용한 퀄리티 높은 의상과 함께 위트 있는 요소를 옷에 풀어내는 센스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송 디자이너는 경남 마산에 위치한 경남대학교 패션디자인과 출신으로, 학교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경남대 졸업자 최초의 개인 브랜드 런칭 디자이너로, 학교 교수진과 후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송부영 디자이너는 “중학생 때부터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꿈을 키워왔다”라며 “운 좋게도 경남대학교 창업 후원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받아 브랜드를 런칭하게 됐다”고 런칭 계기를 설명했다.

남성복 브랜드답게 주력 아이템은 셔츠와 팬츠다. 매 시즌 무채색을 기본으로 포인트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한 여러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18S/S 시즌에는 트렌치코트를 해체해 자켓, 팬츠, 스커트 등 여러 아이템으로 재해석한 신선한 시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우레탄 소재를 활용한 레인코트는 해외 바이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바이 디 바이는 현재 싱가포르 유명 편집샵 ‘섹트 샵(SECTS SHOP)’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중국 등 해외 10여 개국 유명 편집샵에 입점돼 있다.

지금까지 해외시장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해온 바이 디 바이는 올해부터 국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부산 지역 핫플레이스 서면 전포동 카페거리에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며 자체 홈페이지도 리뉴얼 오픈한다. 또한 국내 대표 온라인 유통 채널과도 긴밀한 입점 협의를 나누는 등 온라인 중심의 유통채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송부영 디자이너는 국내 대표 섬유 패션도시 대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2014년 대구패션페어 전국 대학교 패션쇼 무대에서 생에 첫 패션쇼를 선보이며 대구와 인연을 맺었다. 그로부터 4년 후 대구패션페어 넥스젠 어워드 남성복 부문 1위를 수상, 바이 디 바이로 패션쇼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송 디자이너는 “국내를 대표하는 섬유 패션도시에서 대학생 때 처음으로 패션쇼 무대를 선보인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개인 브랜드로 다시 한번 대구를 찾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도 꾸준히 패션쇼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 3월 헤라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GN) 무대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오는 21일 세번째 GN 런웨이에 오를 예정이다. 송 디자이너는 “어느덧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제너레이션 넥스트 패션쇼 무대를 앞두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해 마지막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패션의 변방 한국, 특히 지방에서도 파리, 런던 못지않은 독창적인 패션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면서도 웨어러블 한 옷으로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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