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패션위크 S/S,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미래 패션에 초점
홍콩패션위크 S/S, 테크놀로지가 바꾸는 미래 패션에 초점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8.07.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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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는 ‘제25회 홍콩패션위크S/S2018’이 지난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총 4일간 열렸다.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Hong Kong Convention & Exhibition Centre)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해피한 콜라주(Happy Collage)를 주제로 20개국 1100개 업체가 참가했다. 디자이너 컬렉션과 남녀 의류, 신발 및 액세서리가 주력이다. 패션과 액세서리관을 비롯 패션에 기술을 더한 패션테크존을 선보였다. 지난 1월 홍콩패션위크F/W2018에 처음 선보인 유니폼 존도 볼 수 있었다. 올해는 싱가포르, 스리랑카, 미국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번 홍콩패션위크에서는 ‘패션 테크놀로지의 응용’ 세미나는 관람객과 바이어에게 인기가 높았다. 패션 트렌드(9일)를 비롯한 ‘패션테크놀로지 차세대 물결’(10일), ‘온라인 쇼핑이 패션산업을 바꿨다’(11일)등의 세미나에서는 업계 전문가가 IT기술이 접목된 원단과 웨어러블 패션 등을 선보였다.

홍콩패션위크 관계자는 “패션 테크놀로지 응용은 디자인부터 마케팅, 생산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패션산업을 변화시켰다”며 “패션 기술은 생산 및 소싱을 향상시켜 업계 미래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여성복 ‘수오나(suona)’, 나루(NARU), 스튜디오 디빼를라(Studio di Perla), 액세서리 ‘이니(INEE)’, 성진인터내셔날의 모자 ‘피트마스터’ 총 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홍콩무역발전국은 전시 기간 동안 각 업체별 바이어 매칭, 세미나 등을 선보이며 업체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했다.

■ HKTDC 로렌스 렁(Lawrence Leung) 대표 - 홍콩 의류기업, 베트남 인도네시아 진출 활발

패션 디자인 발굴 집중

2016년 홍콩 의류수출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2017년 1월~5월 국내 수출은 10% 줄었다. 전체 시장 중 60 %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EU가 각각 9 %와 12 % 줄었다. 2015년 이후 3년 동안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의류산업은 홍콩에서 4번째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요 제조산업이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2017년 3월 기준 657개 기업이 총 4763명을 고용하고 있다. 홍콩 내 의류 제조업체수가 해마다 감소 추세다. 홍콩은 의류 공장 뿐만 아니라 의류 소싱의 중심지다. 홍콩패션위크 기간 중인 지난 10일 홍콩전시컨벤션 센터에서 HKTDC 로렌스 렁(Lawrence Leung) 대표를 만나 홍콩 의류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콩 의류수출이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홍콩 업체들은 대량생산과 저렴한 가격 제품을 위해 캄보디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공장을 많이 설립한다. 로컬 수출보다는 인근 싱가포르 항구를 통해 직접 수출을 선호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미국과 EU가 아시아과 방글라데시를 포함 한 개발도상국에서 의류를 수출할 때 관세 혜택을 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글로벌 소싱 허브로서 홍콩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와 일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백화점 바이어가 홍콩을 찾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은 2016년부터 신진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5 억 홍콩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4억6700만명 쇼핑객이 온라인 시장을 이용하고 있다. 의류는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 중 하나다. 의류가 지난해 온라인쇼핑 매출의 41%를 차지했다. 2020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현재 수준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며 4조 달러(약 430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쇼핑몰은 타오바오(Taobao), 아소스(ASOS) 등이다. 모바일 결제가 편리한 알레페이와 위챗페이는 이커머스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이번 전시기간에는 ‘온라인 쇼핑이 패션산업을 바꿨다’는 세미나가 열렸다. 홍콩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한 브랜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홍콩도 온라인 쇼핑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지오다노 같은 브랜드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많은 기업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같이 공략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나 고가 제품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강세를 보인다. 고급스러운 만큼 고객이 제품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성숙된 고가 시장은 경쟁력이 높다. 홍콩무역발전국이 개최하는 9월 센터스테이지에는 퀄리티 높은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전시장을 찾을 것이다.”

미국·유럽·아시아 바이어들 K-패션에 큰 관심
韓 5개업체 참가…현장 계약 줄이어
말레이시아 바이어, “K패션 독창성 원한다”

홍콩패션위크(Hong Kong Fashion Week S/S 2018)가 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소싱 시장을 잇는 허브가 되고 있다. 지난 9~12일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총 5개 업체가 참가한 한국업체들은 퀄리티 높은 K패션 제품이 중국 미국, 유럽 바이어에 관심이 집중돼 해외시장 판로가 확대될 전망이다. 건임의 ‘수오나(suona)’와 ‘스튜디오디빼를라(Studio di Perla)’는 미주와 유럽 지역을, 피트마스터(FITMASTER)를 선보인 성진인터내셔날은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겨냥했다.

2016년 런칭한 ‘수오나’ 여성복 브랜드를 내세워 참가한 건임은 전시회 기간 매일 30~40여명 바이어가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바이어가 많은 관심을 가졌다. 김건임 대표는 “디자인사무실, 쇼룸, 아뜰리에까지 갖추고 참가했다”며 “첫날 만난 말레이시아 바이어가 이틀 날 찾아와 현장 오더를 체결했고 상하이 바이어는 상하이 지역 총판권까지 사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15년 업계 경력을 갖춘 그는 “좋은 디자인과 소재로 퀄리티는 높이고 가격은 낮췄고 직접 생산도 가능해 전 세계바이어 상담이 줄을 이었다 ”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 자체브랜드와 편집샵을 운영하는 한 바이어는 “타 국가 브랜드 제품을 전개했으나 인터넷 등에서 디자인이 유출돼 독창성이 없었다”며 “수오나가 브랜드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부스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젊은 고객들은 K팝과 K패션 제품을 좋아한다”며 “수오나 제품이 퀄리티가 있고 모던하면서 디테일한 감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건임은 심천국제 브랜드 페어에서는 매일 수 많은 바이어가 상담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상해 편집샵을 운영하는 바이어가 7000만원 상당의 현장 오더 계약을 했다. 고객이 체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 개척의 장
블랙 앤 화이트 컨셉으로 선보이는 스튜디오디빼를라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편집샵을 하는 바이어가 첫 날 계약금을 지불하고 마지막 날 제품을 가져갔다. 이탈리아 바이어는 “스튜디오디빼를라는 한 컬렉션을 선보여 브랜드 스토리를 알 수 있다”며 각각의 아이템 전부를 소싱했다.

스튜디오디빼를라는 오는 20일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한 백진주 대표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기대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회 일부 참가 경비를 코트라(KOTRA)가 지원했다.

홍콩패션위크에 처음 진출한 여성복 브랜드 ‘나루(NARU)’는 지난해 브랜드를 런칭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작년에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실크와 레이온 소재를 사용한다. 마르면서 건강한 여성상을 모티브로 해 박시한 루즈핏의 여성스러운 옷을 선보인다. 강나루 디자이너는 국내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미국 FIT(New York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원에서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다. 실제 디자인부터 로고, 택 디자인까지 맡고 있다. 이번 S/S는 지중해 해변의 여인을 컨셉으로 해 모래와 바다 색깔을 적용했다.

강나루 디자이너는 “홍콩패션위크는 아시아 시장과 미주, 유럽을 잇는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 유럽, 미국 전시회 진출을 앞두고 유럽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전략적 전시회이기 때문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는 체코와 프라하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바이어를 비롯해 심천에서 만났던 홍콩바이어가 다시 전시회를 찾아와 쇼룸에 제품을 넣고 싶다”고 전했다.

■ 특화된 소재로 경쟁력 높인다
지난해 자체 모자 브랜드 피트마스터를 런칭하고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성진인터내셔날은 유럽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참가했다. 1992년부터 모자를 선보였다. 90% 이상을 미국 시장에 ODM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정윤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시회에 다시 참여하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에게 회사가 편중된 마켓에 머물러 있지 정체되지 않고 새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직원들이 새로운 경험을 쌓고 회사가 새 비전을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성진인터내셔날은 퀄리티 높은 노하우로 프리미엄 가격으로 승부한다. 모자를 건조하고 펴는 직업에서 타 업체보다 긴 시간 동안 저온에서 생산해 미국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성인부터 아동용까지 사이즈가 다양하다. 지난 1월 홍콩패션위크에서도 2~3곳 유럽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해 시장을 넓혔다.

한 대표는 “대부분 중국 공장은 한 아이템당 5000피스 이상을 요구한다”며 “성진 모자는 소량(144개)에서 대량 오더까지 가능해 비싼 값에도 틈새영역에서 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런칭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 피트마스터는 UV차단이 되는 기능성 원단인 탁텔(Tactel)을 사용한다. 모자는 머리 둘레사이즈에 따라 53~64cm로 세분화해 뛰어난 핏팅감이 장점이다.

국내외에서 핸드메이드 커스텀 주얼리를 선보이는 ‘이니(INEE)’는 새로운 바이어 개발을 위해 홍콩패션위크에 처음 참가했다. 내수 전개와 함께 중국, 홍콩, 일본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 변정임 디자이너는 2001년 이니 브랜드사업을 시작해 두타몰에 입점한 1세대 디자이너다. 홍익대학교 금속공예과를 나와 20여년 동안 커스텀 주얼리 시장을 선도해 왔다.

변정임 대표는 “이니는 직접 디자인하고 자체 생산하면서 타 액세서리 브랜드보다 가격대가 저렴하고 퀄리티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을 통해 매달 신상품 50~60개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는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고 말했다.

이니는 알러지와 변색 방지를 위해 원가가 비싼 파라듐(2단계)을 사용하면서도 가격대는 저렴하다. 주 가격대는 1만~10만원대다. 올해는 탠디와 라이센싱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인 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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