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CM 이창우 대표 - 29CM, 플랫폼 최적화된 애자일 조직으로 경영혁신
■ 29CM 이창우 대표 - 29CM, 플랫폼 최적화된 애자일 조직으로 경영혁신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8.07.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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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이끌 인재 확보 …미래 성장 드라이브

29CM 에디터와 커머스리더 및 포토그래퍼와 디자이너는 홈페이지 개선점이 없는지 의견을 나눈다. 어떻게 촬영을 하고 디자인하면 좋을지 서로 협의한다. 제품을 29cm 시각에서 바라본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29CM는 온라인에서 혁신적인 패션 라이프스타일 몰 중 하나로 꼽힌다.

“29CM는 컨텐츠 조직이 강하다. 잡지사 같은 조직이 쇼핑몰 안에 독립적으로 있다. 포토그래퍼, 에디터, PM 등이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편집점을 찾아낸다. 일반 사업 부문은 피라미드 조직이 아닌 유닛으로 쪼개져 있다. 쪼개진 유닛들이 서로 협업하고 커뮤니케이션한다. 직원들은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인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기면 유닛과 상관없이 참여하고 끝나면 다시 흩어진다.”

■ 16개 유닛이 부문별로 자율경영
온라인 편집샵 29CM는 29CM Subway라고 이름 붙인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하반기 전사 조직은 팀으로, 사업조직은 유닛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피라미드형을 없애고 네트워크 조직을 도입해 소통을 강화했다.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하는 애자일(Agile) 조직과 같은 구조다.

애자일은 ‘날렵·민첩한’을 뜻한다. 고객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그때그때 주어지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론을 말한다. 수직 구조에서 벗어난 수평적 구조다. 상품개발, 홍보, 영업 등 모든 직원들로 만들어진 작은 팀이 빠르게 일을 처리하게 만든 조직이다.

올해 직원은 3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전 직원 80명중 20명이 개발자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만큼 기술 기반의 시스템 운영과 웹개발을 위해서다. 기존의 8개 팀과 20개 유닛 구분된 회사 조직은 16개(기획, 개발, 디자인 등) 유닛과 프로젝트로 나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직원들은 3~10여명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일을 한다.

이창우 대표는 “우리는 고정적인 영업활동이 중요한 사업구조다. 프로젝트별 업무는 기획, 개발, 디자인 유닛을 중심으로 일한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라고 말한다.

그는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시장은 계속 생긴다. 플랫폼이 정체가 되면 성장 기회가 없어진다”며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빠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애자일) 조직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 직급 상관없는 열린 조직 문화
29CM는 네트워크 조직 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반기는 컬처와 경매 카테고리 및 다국어버전 앱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컬처와 경매 카테고리는 유닉 프로젝트팀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작용된 사례다. 경매와 컬처 카테고리에서는 경험과 관련한 공연, 전시, 숙박, 여행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유닛 구조로 업무가 진행되면 초기 가이드를 잡기 위한 일이 많다. 팀이 정해지면 실행과 결정과정이 빨라 효율이 높아진다. 개개인이 열정이 중요하다.”

이 프로젝트는 MD 보조였던 직원이 리더에게 제안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이 제안은 다시 리더미팅에서 최종 결정되고 사내 메신저(협업툴)에 이번 프로젝트 채널을 오픈했다. 미디어팀, 광고영업 담당자, CDO(총괄크리에이티브 디렉터) 3명이 초기 컬처 프로젝트팀을 움직였다. 초기팀은 경영지원팀이든 미디어팀이든 부서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10명이 모일 수도 있다. 이후 프로젝트 실행 결정이 나면 웹개발자나 디자이너 등에게 역할과 책임(R&R)이 주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한 직원은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9CM 모바일웹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데일리 이슈’도 한 직원이 제안해 만든 결과물이다. 기존 모바일웹은 한 페이지에서 한 주제만 볼 수 있었다. 데일리 이슈는 5개 트렌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 영역에서 많은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웹 개발자 2명이 초기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애자일 조직의 단점도 지적했다. “애자일 조직은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 임원들이 관리를 안 하기 때문에 열정이 없으면 낭비가 심하다”고 말한다.

■ 3년 전부터 자율출퇴근제 정착
이 회사는 런칭 초기부터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자율출퇴근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개인별 업무 집중도가 높아 생활 만족도가 높다”며 “직원들이 자율과 책임을 다하면서 자유롭게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자율출퇴근제는 직원들이 오전 8시~11시 사이에 출근하고 8시간 근무 이후 알아서 퇴근하는 제도다. 가령 오전 8시10분에 출근하면 오후 5시 10분에 퇴근하면 된다. 하지만 지각은 있기 마련이다. 오전 11시를 넘어서 출근하면 지각이다. 팀에 패널티를 주면서 지각도 줄었다.

이 대표는 29CM를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가치를 보여주는 리딩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 29CM는 이제까지 상품 판매와 함께 컨텐츠를 보여주었다면 앞으로 소비자와 소통이 강한 플랫폼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수익과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브랜드와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하고 양사가 좋은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9CM의 혁신을 주도한 이창우 대표는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인터넷사업팀에서 근무했다. 디자인·아이디어 상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을 만든 그는 2011년 디자이너 패션 전문몰 29CM(GS홈쇼핑 투자)를 창립했다.

2030대 고객 위주의 29CM는 6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500여 국내외 패션과 리빙, 가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품이 입점 돼 있다. 4월 리뉴얼 후 5월 취급액은 평균 70%이상 늘어나 올해 50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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