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내리다’는 마른 영혼을 적시는 단비
‘빛, 내리다’는 마른 영혼을 적시는 단비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8.08.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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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작가, 박물관의 사계 글과 사진으로 엮어

‘빛, 내리다’ 이 책은 무더위를 버텨내며 벌써부터 내년S/S시즌을 준비하는 패션인들에게 단비같은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27년을 함께 하며 현재 홍보전문경력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현주 작가가 사진과 에세이가 어우러진 ‘빛, 내리다’를 책으로 엮었다.

사진 한 장과 글 한 꼭지로 구성된 페이지마다 눈과 마음을 울리고 ‘쉼’으로 이끈다. 이 책은 빛, 꽃, 바람, 색이라는 네가지 키워드로 100여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박물관과 공명하는 우리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4부로 나눠 각 부마다 25장의 사진과 꼭지가 어우러지며 박물관의 사계를 노래한다.

이현주 작가는 박물관을 안내하고 소개하는 일을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이라 자부한다. 역사를 간직한 유물들이 사람과 만나 가치를 인정받고 더욱 빛을 발하도록 궁리한다. 관람객이 오래된 유물을 담은 건물뿐만이 아니라 건물을 품은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이라 여기며 즐겁게 만나기를 희망한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단아하며 열정적인 그녀는 아침 일찍 출근해 박물관의 이슬 머금은 작은 꽃들과 자라나는 풀잎들, 듬직하고 늠름한 나무들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 바람, 햇살, 생명들의 이야기를 렌즈에 담고 감상을 남겨 왔다. 지난해 이렇게 촬영해 둔 사진들을 전시회를 열어 사진작가로 또 다른 일상을 시작했다. 시인, 작가가 되고 싶었던 그 꿈을 마침내 이번 에세이집 발간을 통해 실현한 이 현주 작가는 또 한 번의 전시회를 통해 보다 깊고 성숙해 진 마음자리를 느끼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작고 소박한 생명들을 바라보자면 우주를 시야에 담는 듯한 힐링을 느끼게 해 주며 작가의 언어는 독자의 내면에 잔잔한 감동과 파문을 선사한다. 이현주 작가는 홍보전문경력관 답게 전시와 답사, 다양한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호기심을 갖고 있다. 뿐만아니라 박물관에서 의 패션문화와 역사관련 전시회마다 패션인들을 초청해 공감과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해 왔다. 개인적으로 패셔니스타이며 패션에 관한 관심 또한 깊다.

모전여전,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사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어여쁜 딸과 함께 여행을 다녀 온 그녀는 앞으로도 지속될 행복한 여정을 꿈꾸고 있다. 박물관의 빛, 꽃, 바람, 색을 담은 이현주 작가의 사진과 글 ‘빛, 내리다(북촌 출판사)’는 유명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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