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1선 도시로의 비상, 상해를 꿈꾸다
청두 1선 도시로의 비상, 상해를 꿈꾸다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8.08.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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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쇼핑 집약지로 급속한 발전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청두시(成都市,Chengdu)는 서남부 사천성 청사 소재지로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중심지다. 최근 몇 년간 정부의 서부 대개발 사업을 계기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 청두는 5년 전 상해를 보는 듯 빠르게 1선 도시로의 발전을 이루어나가고 있다. 청두 주변에는 약 20여개 도시가 있으며 90% 이상의 의류 점포가 이곳 청두 소비중심지라 불리우는 춘시루(Chunxi Rd)도매시장으로 모인다.

춘시루는 한국의 동대문과 명동, 청담거리가 한데 모인 곳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소매와 도매, 명품쇼핑까지 가능한 특화된 쇼핑 집약지다. 중저가 보세의류부터 젊은 층들을 위한 중형급 쇼핑몰, 중고가~고가를 취급하는 대형 쇼핑몰, 명품거리 타이구리(TAI KOO LI)까지 한 곳에 집결해 있어 다양한 계층의 상당한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젊은 층을 겨냥해 최근 핫한 쇼핑몰 EGO, Silver를 중심으로 IFS몰, 일본의 이세탄백화점·대형마트 이토요카도 등 일대 주변에 10여개의 쇼핑몰과 백화점이 집결돼 있다. 현재 인근에 중형급 이상의 전문 쇼핑몰 3~4개가 추가로 오픈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 청두 또한 유통의 변모가 활발히 진행 중임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로 단순한 판매에서 벗어나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오프라인만의 매력을 최대치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도소매 상가들은 위쳇을 통해 중국 전역을 겨냥한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며 이외 중대형 쇼핑몰들은 라이프스타일 컨텐츠를 반영하거나 전문점의 모습을 갖춘 혁신적인 발전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있다.

건설 중인 쇼핑몰 또한 다채로운 컨텐츠를 담은 쇼핑몰이거나 식품을 주제로 한 전문점 등 카테고리를 특화한 유통의 모습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곳 춘시루 일대는 3년 후 쯤엔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라이프스타일 아우르는 복합문화 유통 빠르게 진화
청두 도매시장은 주변 소매를 취급하는 쇼핑몰이 많다보니 주롱(jiu long), 진허화(金荷花, jin he hua), 金牛之心 jin niu zhi xin등 중대형 대표 도매 상가 3~4개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운영시간이 AM4:30~PM6:00으로 대체로 긴 편으로 소매까지 겸비한 소도매 성격을 띄고 있다. 청두는 4월부터 30도가 넘기 시작해 10월까지 더운 날씨 영향 때문에 벌써 추동 상품을 팔고 있는 다른 지역 도매상들과 다르게 아직 여름옷들을 많이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원을 컨셉으로 한 이색적인 명품거리 타이구리(TAI KOO LI)에는 세계적인 명품들이 들어서 있으며 지하 실내 쇼핑몰이 결합돼어 있는 복합몰의 외관을 갖추고 있다. 지하로 연결되는 실내 쇼핑몰에는 중고가에 포지셔닝돼어 있는 다수의 중국 내셔널 브랜드부터 리빙, 서점, 다양한 먹거리들이 즐비해있다.

이곳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2011년 최초 설립된 팡수(Fang Suo, 房宿)라는 서점이다. 일본 츠타야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카페, 패션, 전시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감도 높은 인테리어와 메머드급의 규모가 눈길을 끈다. 청두점은 2015년에 들어선 전국 2호점이다. 중국내 빠른 전자 상거래의 급속한 활성화로 오프라인 서점의 쇠퇴를 막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팡수 관계자는 “중국의 민영 서점 체인이 경영난에 처한 가운데 2011년 중국 2위 서점 체인도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전국 600여 서점 중 약 30%의 서점을 폐쇄했다”며 “중국 본토 지역의 경우 2008년 이후 전자 상거래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도서가 연평균 100%씩 증가하고 있다. 팡수는 오프라인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공간이다. 우리가 하는 것은 서점이 아니라 문화의 플랫폼이고, 미래의 삶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청두 역시 최근 사드여파로 한국관과 한국 식당이 모습을 감추었다가 현재는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류에 대한 관심도는 다른 1,2선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남아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기반으로 춘시루 한복판에 KBC 한국관이 오는 12월24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도소매 의류 및 뷰티업체를 모집 중이다. 지하1층~6층, 총면적 1300㎡에 달하며 그 중 1~3층에 한국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한국 디자인회사에서 내부 인테리어를 맡았으며 6층은 F&B, 4~5층은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영업한다.

■KBC한국관 등란 총경리

청두 쇼핑 천국에서 한국 대표 거리를 만나다

청두는 중국 서남에서 제일 큰 도시로 인구수가 1600만 명에 달하며 반경 200Km내 인구수는 4000만 명에 달한다. 도시화율이 높은 1,2선 도시에 비해 인근에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지형적 잇점이 있어 한번 거주하면 쉽게 이탈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도시다.

KBC한국관은 이곳 청두 중심에서 유일한 한국 주제의 패션관으로 비상을 준비 중이다. 5년 전 상해를 방불케 하는 이곳에서 한국의 컨텐츠는 여전히 소구력이 높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리를 여행하다’를 테마로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핫 플레이스로의 변모를 준비 중이다. 한자리에서 ‘진짜 한국’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패션 뿐 아니라 뷰티와 문화를 결합한 컨텐츠와 체험관까지 갖춰 전문성이 높은 상가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한국 패션은 매스티지를 표방한 중고가 성격을 띤 상품들이 많아 매우 매력적이다. 값이 합리적이면서도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은 이곳 청두에 비어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에 매우 최적화된 상품이다.

KBC는 이커머스의 활성화 추세에 따라 위쳇 공중계정을 동시에 오픈해 온오프라인 동시 연동 판매와 마케팅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2000만 위안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구룡, 상두, 진허화 등 전통 도매 상가 내 상인들을 모으고 청두 및 청두 주변 도시에서 2000명 이상의 바이어를 위한 수주쇼를 통해 바잉을 진행할 계획이다.

왕홍 마케팅과 옥외 LED 스크린을 통한 광고도 집중 진행한다. 전문적인 상업 관리팀이 한국 전문팀으로 이원화 구성돼 공상, 세무, 은행, 임차, 인원 모집 등 원스탑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업관리회사에서 통일적으로 물류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물류비용을 낮출 방안도 모색했다. 초반에는 공동 경영 방식으로 임대 또는 수수료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초기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3년 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링크앤코 김지연 대표

한국 컨텐츠의 매력 발휘할 마지막 불모지

중국에서 15년간 한국 패션 브랜드 주재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KBC 한국관의 프로젝트 총괄 기획과 MD디렉터를 맡게 됐다. 1,2선 도시에서의 한류 열풍은 이제 큰 메리트가 없다는 의견이 많아 안타깝고 아쉽다.

하지만 이곳 청두에서는 한류의 프리미엄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다. 한국 상인들의 희소성 높고 트렌디한 상품은 중국의 지역색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스토리가 있고 디자이너 손맛이 있는 한국 브랜드의 강점을 매스티지 시장이 비어있는 이곳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틈새가 존재한다. 사드 때문에 원천봉쇄 됐던 한국 상품에 대한 인식도 정부가 나서 완화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다.

이곳 KBC한국관은 이미 3년 전부터 기획했던 프로젝트로 패션에 특화돼있는 춘시루에서 꽃을 피워 중국 전역을 대표하는 강력한 한국관으로의 면모를 갖추길 희망한다.

백화점과 동일한 서비스와 반품·CS강화 등 이곳을 찾은 바이어 및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문화 컨텐츠와 차별화된 경영으로 한국계 미니 동대문을 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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