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 어느 해보다 알찼다…첫날부터 상담 줄이어 참가업체 ‘반색’
PIS, 어느 해보다 알찼다…첫날부터 상담 줄이어 참가업체 ‘반색’
  • 취재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8.09.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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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인 서울(2018 PIS)’이 7일 폐막했다. 올해는 국내 192사, 해외 138사 등 총 330여사가 참여해 사흘간 열띤 경합을 벌였다. 참가업체들은 예년에 비해 바이어 상담이 크게 늘어 실적이 기대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렌징 관계자는 “이번 PIS는 참가업체가 다양하고 해외 바이어가 많아 개막 첫 날 오전부터 바이어 상담으로 부스가 많이 붐볐다”고 말했다.

식물성 한지가죽 전문기업인 한원물산 정우한 대표는 “친환경 한지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개막 당일부터 바이어 상담이 줄을 이었다”며 “특히 유럽 지역 바이어가 적극적으로 샘플 오더를 냈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경기활황의 영향으로 특히 일본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2018 PIS는 5일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의 ‘포토월 서명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내년 PIS는 올해보다 면적을 넓혀 코엑스 1층 A, B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 LF몰, 12월 ‘3D 온라인 가상 피팅’ 도입
PIS서 ICT융합맞춤형의류사업회 MOU 체결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LF(대표 오규식)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은 오는 12월 3D 온라인 가상 피팅(Virtual Fitting)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5일~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A홀)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18’ 전시회에서 3D 피팅 솔루션 ‘클로(CLO)’를 활용한 가상피팅 시연을 위한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온라인 판매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소비자가 자신의 몸에 맞는 사이즈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3D가상 피팅 서비스는 고객 사이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사이즈가 안 맞아 반품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LF는 전시 기간동안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시연할 수 있는 3D 온라인 피팅과 ICT 개인별 맞춤 생산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다. LF몰이 올해 12월 오픈하게 될 가상 피팅 서비스는 가상 피팅 솔루션 ‘클로(CLO)’시스템이 적용된다. 고객이 쇼핑몰 내 서비스 화면을 접속 한 후 아바타를 통해 예상 착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키, 몸무게, 허리둘레 등 총 8개 부위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하면 고객 신체와 비슷한 아바타가 생성된다. 인형놀이처럼 아바타 모델에 구매하고 싶은 옷을 입히면 몸에 얼마나 붙는지 여유가 있는지 색깔로 알 수 있다.

3D 온라인 가상 피팅 서비스는 LF몰의 모든 카테고리에 선보이 돼 일부 제품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LF e-영업사업부장 권성훈 상무는 “LF몰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작은 니즈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고객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몰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IS 첫날인 지난 5일 LF, 클로버추얼패션, 넥스트스토리,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은 ICT 융합 맞춤형 의류 사업화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 식물성 한지 가죽 ‘하운지’
혁신 소재로 친환경 글로벌 시장 개척

한원물산(대표 정우한)은 친환경 식물성 한지 가죽소재 ‘하운지(HAUNJI)’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5일~7일에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18(PIS)에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 활로를 개척한다.

소재 혁신을 보여주는 하운지는 닥나무 인피를 사용해 한지를 천연섬유와 접목해 만든 한지가죽이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이후 소재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볍다. 이날 부스에서는 기본 하운지가죽을 비롯해 자수가 된 원단, 화려한 스팽글 장식이 된 원단 등을 선보였다. 하운지는 한지 장점인 소취기능과 자연 항균효과가 뛰어난다. 소량부터 대량 오더까지 가능하다. 회사가 원하는 색깔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 일반가죽에 하기 어려운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과 스팽글 장식, 자수 등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소재는 가방뿐만 아니라 신발 인솔 및 가죽 자켓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올해 하운지 소재로 만든 인솔이 구두에 적용됐다. 이 인솔로 만든 신발이 홈쇼핑에서 판매됐다. 유명 잡화 브랜드가 샘플을 요청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리틀파머스는 하운지를 적용한 가방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패션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 소비로 이어지면서 친환경 소재를 찾는 바이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우한 한원물산 대표는 “PIS첫날부터 7개사 바이어가 다녀가 친환경 한지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유럽 바이어가 적극적으로 샘플오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운지는 소량인 100야드부터 대량의 500만야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며 “특히 회사가 원하는 색깔과 자수 및 DTP까지 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한원물산은 오는 10월 열리는 2018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텍스월드 파리 전시회에도 참여해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PIS서 선보인 초고가 3000만원 짜리 다운 이불
구스앤홈 아이더다운 “한국서 매년 약 5장 팔려”

아이슬란드나 그린란드 해안에 사는 야생 암컷 오리는 알을 부화하기 위해 자신의 가슴부위 솜털을 뽑아 둥지를 만든다. 이 솜털을 ‘아이더 다운(Eider Down)’이라고 부르는 데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오리털이다.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버려진 둥지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한정된 만큼 아이더 다운으로 만든 제품 가격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5일 개막한 ‘프리뷰 인 서울(PIS)’에는 100% 아이더 다운으로 만든 이불이 출품됐다. 덮는 이불 한 장 가격이 3000만원이다. 프리미엄 구스 다운 전문기업인 (주)내외에서 만들어 ‘구스앤홈’ 브랜드로 전시했다. 함께 전시된 아이더 다운 실물을 손으로 한 움큼 쥐어보니 따뜻한 감촉만 남고 손 안에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 들 정도로 촉감이 고왔다. 이렇게 보드랍고 가벼운 솜털의 숨을 살리기 위해 겉감은 초경량 실크소재로 만들었다.

이 회사 이재일 대표는 “아이슬란드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아이더 다운은 연간 2500장 분량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는 매년 5장 정도만 판매된다”고 밝혔다. 전액 5만원권 현금으로 결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가격만큼 구매 행태도 범상치 않다. 이 대표는 “고객 정보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내외는 올해 본사가 있는 송파 물류단지에 구스다운 전문 토털 케어 시스템(TCS) 도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세탁소와 비슷한 가격으로 구스이불을 세탁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해 숨이 죽은 다운이불은 충전을 받아 새 이불처럼 쓸 수 있다. 이재일 대표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침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형 백화점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정숙 기자 jjs@ktnews.com
/정기창 기자 kcjung100@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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