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서 패션까지 ‘정기구독(서브스크립션 커머셜 : Subscription commercial)’이 뜬다
뷰티에서 패션까지 ‘정기구독(서브스크립션 커머셜 : Subscription commercial)’이 뜬다
  • 취재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8.10.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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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평균 100% 이상 급성장…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확산

#패션 스타트업 ‘얼킨(Ulkin)’은 지난 3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스트리밍 박스’를 올렸다.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커머셜인 스트리밍 박스는 오픈 14시간 만에 2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목표치를 단숨에 넘어섰다. 3개월마다 화제성 있는 작가와 협업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얼킨은 이달 초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진안(Jinahn)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긴팔 티셔츠를 내놨다.

#미하이삭스(MEHISOX)는 월 9900원을 내면 양말 3켤레를 매월 ‘정기구독’할 수 있다. 1켤레만 살 수도 있지만 3켤레를 신청하면 가격이 무려 35%나 내려간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달 새로운 디자인의 양말이 집 앞까지 온다. 마음에 드는 양말을 고르느라 괜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모든 배송은 무료. 원치 않으면 언제든 구독을 끊을 수 있다.

최근 새로운 상품과 신선한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구독) 커머셜이 뜨고 있다. 여기서 ‘구독’을 ‘읽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가는 ‘아재’ 소리 듣기 십상이다.

신문이나 잡지처럼 집에서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받는 ‘정기배송’ 쯤으로 이해하면 된다. 서브스크립션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10대 시장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에서 시작돼 국내에서도 점차적으로 구독 마케팅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뷰티 상품에서 패션 소품 및 의류까지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얼킨의 천자영 이사는 “옷을 사러 갈 시간이 없거나 무언가 결정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트리밍 박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사회는)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난다. 옷 고르는 일을 지루하게 느끼거나 힘들어하는 고객을 위한 체험형 서비스”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미국 서브스크립션 시장은 2011년 5700만 달러에서 2016년 26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률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스티치픽스, 아마존의 ‘서브스크라이브 & 세이브(Subscribe & Save)’, 월마트 ‘뷰티 박스(Beauty Box)’, 세계적 면도기 회사 ‘질레트세이브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주류는 뷰티 상품이지만 최근에는 패션 소품 및 의류도 구독자 층이 넓어지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여성 구독자가 많은 상위 10개 기업은 뷰티를 비롯해 옷, 신발, 란제리 등 의류와 관련된 곳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브스크립션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구독 서비스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주오라(Zuora)의 최고경영자 티엔 추오(Tien Tzuo)는 “서브스크립션 판매 방식은 일회적 구매 모델보다 매출이 2~3배 정도 높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을 예견했다.

코트라(KOTRA)는 “서브스크립션 판매방식은 스타트업이 주로 채택했으나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확산되는 추세”라며 “편리함, 새로움, 혁신 등의 가치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100@ktnews.com
/정정숙 기자 jjs@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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