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I(의류생산플랫폼), ‘디자이너·봉제공장’ 일감 미스매칭 개선
FAAI(의류생산플랫폼), ‘디자이너·봉제공장’ 일감 미스매칭 개선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8.11.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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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간 일대일 매칭, 생산 공정대행 등 대안 등장
“다품종 소롯트, 메이드 인 코리아” 실현하자

독립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의 최대 고민은 적합한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난 21일 오후 6시 의류생산플랫폼 FAAI설명회에는 별도의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정보를 들은 디자이너 및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만석을 이뤘다.

이는 자기 실정에 맞는 생산라인 찾기가 쉽지 않은 소규모 업체들의 절실함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의류제조 소공인들은 일감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디자이너들은 생산라인 확보가 어렵다며 토로하는 요즘 이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독산 의류제조 소공인특화지원센터(센터장 박경묵)가 일감 연결 서비스 시스템을 본격 오픈했다. 의류생산업체와 디자이너 간 일감을 직접 연결해 주는 시스템으로 양자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최적의 생산비용으로 고품질의 의류를 생산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량이 큰 의류브랜드 기업들은 해외생산을 하기 때문에 중소규모의 생산업체들은 일감이 부족한 상황인데 반해 소규모 독립브랜드들은 생산라인 찾기가 쉽지 않다. 현재 서울 금천구 일대에는 국내 대기업을 비롯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1000여개 정도 분포돼 있는 가운데 이 시스템은 디자이너와 의류생산업체간 일대일로 직접 연결하며 회원 가입비는 무료다. 회원가입은 (사) 서울의류협회 홈페이지나 해당 시스템에서 가능하다.

(주)컨트롤클로더(대표 이지윤)가 전개하는 FAAI(파이)는 ‘디자이너를 돕는 국내 최초의 의류 생산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생산의뢰부터 납품까지 모든 생산 공정을 대행하며 체계적 생산 공정별 피드백을 통해 생산 리스크를 줄이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설명회에는 ‘30단계의 다양한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피드백, 의사결정을 플랫폼을 통해 확인하고 공정을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이지은 대표가 직접 발표했다. 이에 관한 플랫폼 및 업무 프로세스, 계약방식, 진행과정, 리스크 최소화 등 세미나가 진행됐다.

“파이는 사업설명회 이전에 12주간 2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시범 가동했으며 우려했던 리스크없이 거래금액 10억 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내 9개 주력공장은 물론 전 세계 3680개 이상의 생산라인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으며 국내와 해외의 테크니컬 전문가를 통해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참석한 디자이너 및 관계자들은 한정 수량 및 품질관리, 납기, 결재상의 문제, 앱상의 소통방식 등에 대한 질문들을 했다. 다품종 소롯트 및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패션제품의 고부가 실현이 목표인 요즘, 독창성을 주무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마켓에 진출하려는 독립브랜드 디자이너들이나 소규모 패션업체들의 생산라인 확보는 절대 과제다.

의류 제조 소공인들에게 일감을 연결해 줌으로써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지만 무엇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세스 구축 및 제도화, 또한 품질실현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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