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요 백화점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맞아 소폭 성장했다. 전사 롯데 3.9%, 현대 4.5%, 신세계 10.6%의 지표를 기록했다. 패션 부문은 부진했다. 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올 겨울 큰 한파를 예측했지만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 예측에 실패한 업체들에 대한 시름이 높다. 기온 변동성이 커 이따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평균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아 헤비 아우터에 대한 소구력도 폭발력이 없는 상황이다.
반면 브랜드력과 기획력이 있다면 외부 변수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시대가 왔음이 더욱 뚜렷해졌다. 날씨가 크게 춥지 않았음에도 여성복 업계에서는 차별화를 갖춘 패딩과 무스탕이 매출을 주도하며 두 자릿수 이상 신장세를 나타내며 새롭게 부상한 브랜드도 배출됐다.
한편, 12월 주요 백화점 패션부문의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치고 부진했다. 겨울 아우터에 대한 매기는 전반으로 원활하지 않았다. 여성복, 잡화, 핸드백 등이 부진했고 남성, 해외 부문이 플러스 성장세로 선방했다.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은 -13.9%의 마이너스 신장률로 11월에 이어 부진한 성적이 지속됐다. 남성(8.2%)과 해외(14.6.8%) 부문만이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패션부문이 -0.5%의 지표로 저조했다. 남성(6.8%), 해외(8.4%), 아동스포츠(8.4%)만이 플러스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클래식(4.0%), 여성캐주얼(0.4%), 남성(11.7%), 잡화(3.6%), 구두(0.6%), 화장품(3.3%), 해외(23.9%) 부문이 모두 플러스 신장해 연말 특수를 누리며 다소 선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2월까지 막바지 재고 소진을 위한 패션 최대 성수기이나 빠르게 냉각되는 소비 심리,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의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 내수 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로 패딩도 리오더 투입이 거의 없을 만큼 팔림세가 저조하다. 행사물량도 너무 많지만 올 겨울 수요 예측 참패라고 할 만큼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