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오에이 ‘르캐시미어’ 유동주 대표 - 광활한 몽골 대지를 향수하는 젊은 기업가의 꿈
■ 케이오에이 ‘르캐시미어’ 유동주 대표 - 광활한 몽골 대지를 향수하는 젊은 기업가의 꿈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9.01.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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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지구를 더 살만하게 만든다 모토 실현
지속가능한 윤리적 패션은 현재 2.0 시대를 맞고 있다. 재무적인 성과가 연동되지 못해 지속가능함을 실현하지 못하고 윤리적 패션이라는 명분 안에서 갇혀버리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류와 지구를 더 살만하게 만든다’를 모토로 사회적 임팩트와 재무적 성과까지 일궈내고 있는 기업 케이오에이가 이를 실현하고 앞장서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윤리적 패션에 대한 고찰을 심도 있게 고민하는 상징적인 업체로 성장한 케이오에이의 대표 브랜드 ‘르 캐시미어’는 몽골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로만 상품을 생산한다. 모든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기까지 지구에 해가 덜 되고, 동물을 해치지 않으며, 노동자의 인권까지 존중받아야 함을 고려한다.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모든 이슈를 다루며 탄생한 제품이 그 역할을 다해 오랫동안 쓰임을 받는 것까지 생각한다.

유동주 대표는 “윤리적 패션이 과거 노동과 인권 이슈에 집중돼 있었다면 현재는 사회적 아젠다, 환경과 인류까지 확장되는 분위기다. 우리는 그 과정의 순간순간이 부끄럽지 않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며 그 가치와 특별한 경험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하지만 고객들은 윤리적 패션, 그 의미만을 강조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소비자에게는 그들의 니즈와 트렌드, 퀄리티를 충실히 담은 상품력으로 눈길을 끌고 시장 내에서 승부수를 걸어야한다. 사회적 임팩트와 상품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성공적인 플레이어들이 시장을 리딩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케이오에이는 명분과 의미에만 매몰되는 것을 철저히 지양한다. ‘동물과 환경친화’, ‘지속가능’, ‘소수 인종 생산자들과의 협업’을 강조한 브랜드의 철학을 마케팅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강력하게 반영한 상품력으로 보완해야 윤리적 패션이 소비자들에게 경계가 없는 패션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마켓은 그 과도기에 와 있지만 르캐시미어는 성공적이고 주도면밀하게 이를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케이오에이는 현재 한남동에 르캐시미어만의 의지와 철학을 담은 익스피어리언스 샵을 오픈했다. 판매뿐 아니라 소재 탄생부터 채취, 완제품까지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소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직접 만져보고 만드는 공정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소비자와 밀접하게 소통하고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중요성과 환경에 대한 이슈, 사회적 임팩트 확산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한편으론 상품력 강화에도 전력하고 있다. 르캐시미어는 올 S/S부터 탄탄한 상품 라인업을 갖춘다. 현재 상품은 한국, 몽골, 베트남, 이탈리아에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르 캐시미어와 결을 같이 하는 천연 소재인 면, 실크, 헴프 등을 활용한 콜라보 상품을 생산한다.

한국에서는 캐시미어 상품과 좀 더 자유로운 착장이 가능한 아우터와 우븐류 등을 생산한다. 이탈리아에서는 테크닉과 염색에 있어 기술적인 하이엔드 감성을 담은 고퀄리티의 캐시미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탄탄하고 시즌리스 한 상품 라인으로 좀 더 집중적으로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윤리적 패션이 바람직한 미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KC인증부터 국제UN인증까지 연내 확보되면서 고객 신뢰를 높이고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뜻은 좋았지만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고 니치 마켓에 머무르는 가장 큰 원인인 대중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해 가격 거품을 최대한 빼 진입장벽은 낮춘다. 윤리적 패션의 기본인 품질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사회적 임팩트· 재무적 성과 두 마리 토끼 잡다
유동주 대표는 일반인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르 캐시미어는 런칭 초기부터 윤리적 패션을 먼저 내세우지 않았다. 순혈주의에 빠지지 않고 일반인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다가가야 시장이 커진다는 것을 확고히 알고 있었다.

르캐시미어는 탄생부터 몽골 내 조인트벤처를 통한 자가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대량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생산자들과 함께 하는 지속가능 캐시미어 원료 채취는 년 1.5톤 규모에서 이제는 1500톤 까지로 확대되었다. 원료 채취에서부터 양산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실현은 기본이다. 선 주문, 후 생산 방식의 온디멘드 형태로 재고 관리의 효율화도 추구한다.

사막화 방지와 생산자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의 사회적 효과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초지를 잃고 도시로 이주해 멘홀 밑에서 얼어 죽는 어린 아이들을 보았던 유동주 대표는 사회적 임팩트와 재무적 성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실현하는데 주력했다.

다음 스텝으로는 소재 전문 브랜드로서 ‘르 캐시미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에서 캐시미어 실을 직접 생산할 공장을 건립 중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몽골에서 채취한 원료를 베트남에서 실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글로벌 탑 브랜드들과 디자이너들이 자랑스럽게 르캐시미어의 원료와 실을 사용하고 ‘yarn by le cashmere’ 라벨을 달 수 있는 생산공장이 곧 완공된다.

유 대표는 “베트남은 이미 좋은 공장 인프라와 성실하고 숙련된 작업자들이 많은 곳이다. 패션 완제품 공장도 많아서 물류적인 이점도 매우 많다. 특히 함께하는 베트남의 소수민족여성분들과의 작업도 매우 즐겁다”고 밝혔다.

몽골에서 직접 원료 채집과 생산기반을 탄탄히 갖추다보니 어느덧 케이오에이 설립 5년차에 접어든 현재, B2B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충분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현재 유명 브랜드와 홈쇼핑 PB브랜드 캐시미어 아이템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의류업체’와의 협업도 확정됐다. 이 브랜드는 그동안 캐시미어 상품 생산을 중단했으나 유동주 대표를 만나 윤리적 생산공정에 대해 이해하고 다시 캐시미어를 사용한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르캐시미어만의 생산방식에 주목하는 기업과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0배가 넘는 생산량이다. 이 때문에 르캐시미어의 가치와 브랜딩, 고집스러운 부분을 충실히 지켜나갈 수 있게 됐다. 베트남 공장까지 설립되면 실 재직에 대한 염색부터 기술력까지 R&D 연구 분야에 확장성과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라인 구축을 통해 생산 케파도 확장될 예정이다.

케이오에이는 올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글로벌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 Starter)를 통해 펀딩을 조성해 오는 7월 이슈몰이와 브랜드 런칭을 시도한다. 온라인 자사몰과 익스피어리언스샵 두 채널로 진입, 르캐시미어만의 철학을 이해시키고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상징적인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유 대표는 “개도국과 최고의 소재로 만든 친환경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르캐시미어’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 날까지 케이오에이의 행보는 계속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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