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라인 ‘난닝구’ 이정민 대표 - 디자이너에게 항상 물어요, “너라면 입을수 있겠어?”
■ 엔라인 ‘난닝구’ 이정민 대표 - 디자이너에게 항상 물어요, “너라면 입을수 있겠어?”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9.01.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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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옥 이전·상장 등 제2의 도약나서

“너라면 입을 수 있겠어?”
“너의 어머니께서 입고 다닐 수 있을까.”
온라인 쇼핑몰 ‘난닝구(NANING9)’를 운영하는 엔라인 이정민 대표(46)가 제품을 코디할 때 디자인팀에 하는 말이다. 10년 만에 그가 하는 말이 바뀌었다. 고객이 이 대표처럼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다.
엔라인 물류센터가 있는 경인센터. 사무실 복도에는 옷과 포장박스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박스포장과 분류에 바쁘게 오고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인천 경인센터가 있는 사무실에서 이정민 대표가 이룬 성공 스토리와 올해 새 사업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1세대 온라인 패션몰의 대표주자인 이 대표는 경영인보다 총 디렉터가 어울린다. 옷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해 지금까지 촬영과 코디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아이가 하루종일 장난감을 갖고 놀 듯 새로운 옷을 만지고 찍고 예쁘게 출시되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경쾌하다.

“오늘 저녁 찍고 다음날 올리면 1분이 지나면 대박 상품인지 알 수 있다. 대박 상품은 1분 만에 100~200개가 팔린다.” 엔라인은 온라인쇼핑몰 난닝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네프호텔, 부티크 호텔 빠세에서 지난해 131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1600억원 매출에 도전한다. 2006년 문을 연 난닝구는 지금은 하루 18만명이 다녀간다. 하루 주문 건수는 3000건에 이른다. 총 회원수는 150만명이다. 런칭 3년만 2009년인 150억원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새로운 스몰웨딩의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상장을 해 기업을 키운다. 지난해 1억원 상금을 건 뷰티공모전에 이어 또 다시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 주도가 예상된다. 올해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어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몰웨딩은 인천 송도에 라이프스타일 네프호텔과 카페가 결합된 야외 편집샵으로 꾸밀 예정이다. 3305㎡(1000평) 규모다. 그는 젊은층이 놀러오기 좋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난닝구, 올해 자체생산 85% 올린다
이 대표는 인천 지하상가에서 10여년 매장을 운영했다. 지하상가 전체 리모델링을 하면서 6개월 공백 기간이 있었다. 그때 사촌동생이 인터넷에서 상품을 팔아보자는 제안했다. 반지하에서 보증금 300만원과 월세 20만원으로 시작했다.

“밤 10시에 상품을 올리고 다음날 아침에 보니 100만원어치가 팔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손님을 붙잡고 10시간 이상 팔아도 200~300만원 벌었다. 그때 바로 오프라인 매장을 접고 온라인몰에 집중했다.”

난닝구는 헐리우드 스타일로 모델 촬영을 해 고객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2013~2014년 호황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했다. 처음 20대 초반 고객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3040대 고객이 많다. 2012년 인천 영흥도에 부띠끄 호텔 ‘빠세’를 오픈하면서 화보 촬영지와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다. 2014년 12월 가로수길에 호텔 감성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네프호텔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빠세 꼼뽀제와 네프호텔은 여성을 타겟으로 호텔 지향의 편집샵으로 중국인 등이 찾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난닝구는 자체 생산물량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75% 자체 생산해 소비자에게 가성비 상품을 선보였다. 난닝구는 다이마루는 한국에서 자체제작하며 나머지는 중국에서 생산한다. “2017년 40%였던 자체 제작 상품이 지난해는 75%까지 늘었다. 그중 핸드메이드 코트가 잘돼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가성비 있는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3일은 촬영과 상품 코디를 한다. 고객이 매일 확인하는 온라인쇼핑몰은 매일 매일 업데이트하고 사이트 컨디션이 좋아야한다고 말한다. 난닝구는 10~15개 아이템을 매일 선보인다. 고객 니즈를 매일 파악하며 반응생산한다.

■1억 화장품 공모전 제2의 도약나서
엔라인은 FW시즌 화장품 런칭해 매출 증대에 매진한다. 지난해 10월 1억원 공모전을 내 건 화장품 공모전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회사내에서는 아이디어 한계가 있어 총 1억2000만원의 상금을 투자했다. 엔라인은 화장품을 런칭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준비했다.

지금까지 마케팅, 디자인제작, 샘플 등에 든 비용한 2~3억원이 넘는다. 그는 “사내팀 만으로는 아이디어에 한계가 있었고 화장품을 잘못 런칭하면 재고만 10억원 넘게 남을 수도 있다”며 대상에 1억원을 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화장품 공모전 대상은 오는 9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제품 출시에 적합한 대상이 없는 경우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만 뽑는다.

이 대표는 “화장품 런칭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중국 시장 등을 내다보고 있다”며 “3040대 엔라인 고객층에 맞는 스킨케어 중심의 기초화장품 위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엔라인은 첫 화장품 사업으로 지난해 12월‘더네프(THE NEUF)’(더네프) 젤 네일을 출시했다. 더네프 네일은 내추럴 컬러와 스티커처럼 뗐다붙였다할 수 있는 젤타입으로 내추럴 컬러를 제안해 고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남동공단으로 신사옥 이전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대지면적 4959㎡(1500평)에 4층 건물이다. 물류이전과 함께 등 350여명 직원들이 새둥지를 든다. 엔라인은 2016년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해 무역의 날에는 수출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17년 500만불에 이어 2018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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