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패션기업, ‘패션월드도쿄’서 금맥 캤다
한국섬유패션기업, ‘패션월드도쿄’서 금맥 캤다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9.03.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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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J글로벌, 300억엔 규모 투자유치 상담
apM그룹, 라쿠텐과 B2B B2C 협력 사인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중소기업 한국관 지원

도쿄=정기창 기자 한국섬유패션기업들이 ‘패션월드도쿄 2019’ 개막과 동시에 전시회 이슈를 선점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시회 이틀째인 28일에는 한국 토종 섬유기술 스타트업이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협의하고 apM그룹은 일본 현지의 유력 온라인 기업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중소 가방 업체는 현지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아 유리한 조건으로 입점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패션월드도쿄 2019가 3월2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한국 기업들은 개막 당일부터 전시회 이슈를 주도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주최측은 한국 기업 및 방문객을 위한 창구를 따로 만들 정도로 각종 편의 지원을 강화했다.
패션월드도쿄 2019가 3월27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한국 기업들은 개막 당일부터 전시회 이슈를 주도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주최측은 한국 기업 및 방문객을 위한 창구를 따로 만들 정도로 각종 편의 지원을 강화했다.

apM그룹(회장 송시용)의 온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apM 이커머스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일본 굴지의 유통기업인 라쿠텐과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B2B, B2C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apM 이커머스는 apM, apM Luxe, apM Place 3개 쇼핑몰에 입점한 1300여 브랜드를 배경으로 3차 한류 바람이 불어닥친 일본 시장에서 그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송시용 회장은 28일 실무진을 이끌고 라쿠텐 본사를 방문, 구체적인 협력안에 사인했다.

송 회장은 “(국내시장은) 제조업 위기와 더불어 무한 가격 경쟁으로 상인들이 장사 하기가 쉽지 않다”며 “1300여 브랜드가 해외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나가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설립 4년차 섬유기술 스타트업 TFJ글로벌(대표 진의규)은 전시 이틀째인 28일 일본 유력 종합상사인 모리린(Moririn)과 300억엔(프리밸류)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상담에 들어갔다.

양측은 투자를 결정한 상황에서 금액만 조정하는 최종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TFJ는 이미 작년 일본 금융투자사로부터 14억엔 투자를 유치한바 있어 이번 자본유치 규모는 한국돈으로 최소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TFJ는 친환경 발수소재인 ‘블루로지(BLUELOGY)’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일본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 진의규 대표는 “설립 4년차 스타트업이지만 앞선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 유치로 향후 5년내 일본 자스닥(JASDAQ)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투자가 마무리되면 탄소섬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정화 섬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7개 중소기업을 이끌고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관을 꾸렸다. 경기침체로 상황이 어려운 한국시장에서 벗어나 작은 브랜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필수 경비의 절반을 대고 다양한 비즈니스 매칭으로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장육영 무역정책본부 대리는 “자금과 맨파워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업들에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개별 참가한 소규모 업체들도 선전했다. 아웃도어 백으로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린 쿠드코리아(대표 김성훈)는 이번에 현지 백화점으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입점 제안을 받았다. 판매직원 배치에서 상품 수수료까지 세부적인 내용이 오갈만큼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개막 당일 오전 상담이 30건에 이를 만큼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 이번 패션월드도쿄에 개별 참가기업을 포함 총 12개 기업이 참가했다. 부스 면적으로만 보면 여타 해외 국가관보다 규모가 더 크다. TFJ글로벌은 참가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차렸다. 참가 기업 관계자들은 최근 경기 활황을 등에 업고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 패션시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의규 TFJ 글로벌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일본을 첫번째 타겟 시장으로 보고 발수가공소재 확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며 “패션월드도쿄가 일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패션월드도쿄에 3번째 참가했다.

apM 이커머스 이현학 이사는 “과거 일본의 한류 바람은 주로 30~40대가 주목하는 이벤트성 이슈가 주도했지만 지금 3차 한류는 소비성향이 높은 10~20대의 패션 및 뷰티 소비로 이어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중요성은 수치와 통계로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일본 유력 시장 조사기업 야노 리서치(Yano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일본 패션의류 수입 시장은 2010~2015년 사이 무려 54.7%가 증가했다. 73.6억불에서 113.9억불로 몸집을 키운 것이다.

시장이 커지는 가장 큰 요인은 중산층 소비증가에 기인한다.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일본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 덕분에 민간경제가 활력을 띠고 기업들은 그 결실을 향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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