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코오롱 원사기술 살렸다
티케이케미칼, 코오롱 원사기술 살렸다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9.05.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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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기술 및 영업권, 브랜드 등 통째로 인수
우수 원사기술력 보존하고 시장 불확실성 해소

“코오롱머티리얼의 우수한 기술이 국내 섬유대표기업인 티케이케미칼로 이전·승계되는 것이 다행스럽다. 티케이케미칼이 차별화 사업까지 확대하는 것에 기대가 크다.” 티케이케미칼이 전격적인 사업철수로 시장에 충격을 준 코오롱머티리얼의 원사소재사업부문 인수를 반기는 여론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 및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62년 전통의 국내 섬유산업을 이끌어 온 견인차이자 상징인 코오롱머티리얼의 원사부문 철수 소식으로 종사자들이 망연자실했지만 (이번 인수 결정으로) 사업지속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케이케미칼 김해규 대표(사진 왼쪽)는 코오롱머티리얼 장세주 사업본부장과 코오롱의 원사부문을 인수하는 업무협약을 4월 26일 체결했다.
티케이케미칼 김해규 대표(사진 왼쪽)는 코오롱머티리얼 장세주 사업본부장과 코오롱의 원사부문을 인수하는 업무협약을 4월 26일 체결했다.

티케이케미칼의 원사부문 인수는 갑작스럽게 알려진 코오롱머티리얼의 원사사업 철수만큼 전격적이었다. 티케이케미칼 김해규 대표는 지난 3월 코오롱머티리얼의 원사사업 중단 직후 코오롱 측을 몇 차례 만나 현안을 공유하고 인수방안을 논의해 왔다. 침체된 한국섬유산업에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김해규 대표의 의중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지난 4월 26일 원사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논의에 들어갔다. 김해규 대표는 “국내 섬유산업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 화섬기업으로서 소명과 책임감을 갖고 국내 화섬업체들과 상생 전략을 마련해 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복합 방사분야의 우수한 기술력과 최신 설비를 갖추고 폴리에스터 차별화 소재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뿐만 아니라 쿨론(COOLON, 흡한속건) ATB(항균) 파이로클(PYROCLE, 중공) 로젤(ROJEL, 해도사) 미모필(MIMOFIL, 멜란지) 등 우수 브랜드와 관련 기술 역시 고스란히 흡수하게 됐다.

쿨론은 국내 흡한속건 시장 시장의 42%를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다. 로젤은 머리카락보다 30배 이상 가늘고 부드러워 천연 가죽 대체 소재로 각광받는 기능성 고부가 원사. 국내에서는 코오롱이 가장 앞선 기술력으로 국내 시장에 이어 일본까지 진출한 아이템이다.

현재 기초 단계인 400nm(나노미터) 제품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우리 의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ATB-UV+는 미 FDA 승인을 받은 성분을 사용해 99.9% 항균 기능을 보유한 소재다. 티케이케미칼은 쥬라실과 시너지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55%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해규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섬유기술의 해외 유출 방지는 물론 다운스트림과 협업을 통한 공동노력으로 부가가치 높은 차별화 제품을 확대, 미래 중심사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차별화 소재사업 인수 TFT를 구성하고 코오롱머티리얼과 협력을 통해 빠른 시일내 생산 설비이전 및 품질을 안정화해 제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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