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오가닉헴프’ 글로벌 물결 타며 ‘항해 청신호 켜다’
친환경 ‘오가닉헴프’ 글로벌 물결 타며 ‘항해 청신호 켜다’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19.06.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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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류 시장, 골드러쉬 버금가는 열풍 잇는 새 물결 ‘그린러쉬’
큐엘스 협동조합 정해영이사장…친환경 지속가능 시장 기대감
대마섬유 ‘친환경 가공법 개발 상용화’

지속가능 섬유제품은 찾아보면 수없이 많다. 그 중 헴프는 최근 시장을 대표할 친환경 섬유 대표소재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북 영동지역 대마 농장을 중심으로 섬유제품, 리빙상품, 기능성 식품 등으로 무궁무진한 상품 다각화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대마 상품은 수요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그린러쉬를 이어나갈 큐엘스(QLLS) 협동조합(이사장 정해영)을 찾아 친환경 지속가능성 대안소재 헴프에 대해 알아본다.

정해영 이사장
정해영 이사장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속가능 친환경은 미국과 캐나다를 주축으로 이슈화 되고 있다. ‘그린러쉬(Green Rush)’다. 이는 과거, 금광을 향해 사람들이 급격하게 몰려드는 현상인 골드러쉬(Gold Rush)와 같은 헴프(Hemp)산업이 그린러쉬(Green Rush)를 표방하며 열기를 고조시킨다. 현재 미국 뉴욕증시와 캐나다 토론토증시에 상장된 헴프 관련 시가총액이 10억달러(1조원) 이상인 업체만도 12곳에 달한다.

이러한 최근의 헴프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은 이미 오래 전에 예견됐다. 1938년 미국의 “파퓰러 메카닉스(Popular Mechanics)”지는 헴프를 “New Billion-Dollar Crop”이라며 당시 1조원 가치의 수확물로 전망했다. 헴프는 수천만 개의 잠재적 산업 응용분야를 지녀, 미래시장은 헴프를 사용할 수 있는 적용범위가 무제한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헴프(Hemp)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삼베다. 삼(헴프)으로 짠 천(布), 베, 대마포(大麻布)라고 했다. 또 삼을 마(麻), 대마(大麻)라 통칭하며, 헴프(hemp) 학명은 캐너비스(Cannabis sativa)다.

헴프 식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 첫 번째는 전통 헴프다. 이것은 향정신성 환각물질인 THC((tetrahydrocannabinol) 성분이 약3~30% 정도 포함되어 대마초(마리화나)로 구분된다.  주로 의료용이다. 두 번째는 종자가 개량된 산업화 헴프다. THC 성분 1% 이하, 적게는 0.3% 이하가 대부분이다.

농촌진흥청은 THC함량을 현저히 낮춘 청삼 품종을 1996년부터 5년 동안 연구 개발했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종자를 보급한다.(재래종에 비해 환각성분인 THC가 1/6로 감소) 사용용도는 주로 섬유용이다. 최근 건강식품과 화장품(헴프씨드, 헴프씨드오일, 화장비누 등)으로 인기다. 해외는 산업자재(자동차 내장재)와 건축자재로 많이 활용된다.

섬유소재로 헴프는 7가지 장점을 지녔다.
① 헴프(삼베, 대마)는 친환경 섬유다. 면(cotton)과 달리 경작시 농약 제초제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잡초보다 빠르게 자라나 주변에 잡초를 초토화시키며 아울러 파종 후 100여일 만에 수확이 가능해 1년 2모작이 가능하다.

② 면(cotton)의 약20배에 달하는 탁월한 내구성(강신도)과 내마모성으로 인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선박용 돛 묶음 밧줄과 운송 및 각종 로프로 사용, 현재도 차별화된 고기능성 산업자재로 활용된다.

③ 항균, 항 곰팡이, 항독성이 우수(해충에 대한 내저항성이 면의 40배), 피부 저자극성, 저알레르기성, Hypo-allergenic, 섬유인증기관의 섬유시험에서 균과 박테리아 생성을 억제한다.

④ 흡습성, 통기성이 좋아 쾌적한 청량감과 보온성을 유지한다. 중공섬유(中空纖維)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⑤ 땀의 발산 능력이 뛰어나고 냄새 발생을 억제하는 방취, 소취 소재다.

⑥ 태양의 강한 자외선(UV)을 차단하는 에코(Eco-fabric)섬유다.

⑦ 원적외선이 방출돼 냄새 제거, 신진대사 촉진, 맛과 영양의 보존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헴프 섬유는 전통적으로 길쌈용 헴프(삼베)와 산업화 헴프로 나눠질수 있으며 서로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전통 길쌈용 헴프는 삼의 겉껍질(일부 속껍질)을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찢어서 길게 훑어낸(삼째기) 다음 그것들의 끝단을 손바닥으로 비벼 서로 이어서 실을 만드는(삼삼기) 장섬유(filament yarn)실이다.

이에 반해 산업화 헴프섬유는 삼의 겉껍질을 가성소다(양잿물, 수산화나트륨, NaOH) 수용액에서 화학적으로 정련(精練)해, 임의로 삼베원료 섬유를 유연하게 가공 솜(sliver)형태인 타섬(打纖), 개섬(開纖), 혼타(混打), 소면(梳綿), 연조(鍊造), 조방(粗紡), 정방(精紡), 합연(合撚), 제직(製織) 공정을 거친다. 원단이 되는 섬유길이가 짧은 단섬유(staple fiber)방적사이다. 드레이프(drape)성이 좋아 몸에 자연스럽게 걸쳐지고 원단이 차분하게 감싸는 느낌을 준다.

헴프가 패션의류로 가방, 신발, 생리대, 비누로 만들어진다. 지속가능 친환경을 거치며 가치소비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헴프가 패션의류로 가방, 신발, 생리대, 비누로 만들어진다. 지속가능 친환경을 거치며 가치소비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현재 산업화 헴프섬유는 대부분은(99%) 가성소다 정련을 거친 원사, 원단, 의류라는 점이다. 화학물질인 가성소다인 양잿물, 수산화나트륨, NaOH로 헴프(대마)를 정련하는 이유는 가공처리 비용이 적고 가공기술이 간단하고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헴프가 지닌 본연의 항균성, 소취성 등 인체에 좋은 기능이 화학약품 처리로 인해 그 효과가 감소되며 공정처리 과정에서 폐수를 발생시키는 환경에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헴프 본연의 좋은 기능성은 가성소다대신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정련가공방법으로 헴프원료(대마 겉껍질)를 정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 친환경 헴프(대마)섬유 정련가공 성공에 이어 상업생산을 가져오며 화제를 불러모은다. 헴프 관련 재배, 상품 생산, 판매자가 함께 모여 큐엘스협동조합(이사장 정진우)을 결성했다. 이들 조합구성원들은 다년간 연구개발을 함께 하며 혼신을 다해 노력 봉사했다. 

이들이 함께 개발한 미생물 효소발효에 의한 헴프(대마) 정련가공방법은 개발완성시켜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섬유업계가 실제 현장에서 가성소다(NaOH)를 사용한 헴프 정련가공 처리로 헴프의 좋은 기능성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단점을 상쇄시키기 위해 “인위적인 기능성 물질”(예: 합성 항균제)을 실이나 원단에 도포함으로써 항균성 등의 기능성을 확보하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다.

수차례 세탁을 거치면 기능성이 현저히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발생하게 된다. 이와 달리 미생물 효소발효에 의한 정련가공 처리된 헴프(삼베, 대마)섬유는 항균, 소취 등 섬유본연의 좋은 기능성이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뛰어난 장점을 유지한다. 이로써 차별화된 섬유소재 코리아오가닉헴프 솔루션으로 뭉친 큐엘스 협동조합은 친환경 제품을 공급할 준비를 마무리 하고 본격 항해를 선언했다.

큐엘스(QLLS) 협동조합 정해영 이사장은 “최근 섬유소재는 막연한 친환경의 개념을 뛰어넘어 보다 확실한 배경과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하는 당위성을 근거로 하고 있어 오가닉헴프(Organic Hemp)는 앞으로 최고 섬유 소재로 활용될 것이다”고 확신하면서 “섬유 기반시설이 미비한 캐나다와 미국 등지 선진국은 주로 의료용이나 건강식자재로 활용하는 반면 아시아권에서는 섬유 패션의류용으로 적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이사장은 “헴프는 섬유본연의 장점을 베이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코리아오가닉헴프(Korea Organic Hemp)로 발 빠른 사업전개만 이뤄진다면 급진적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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