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대표 박정주)의 여성복 ‘비키’가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지난 95년 런칭해 가두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로 활약해 온 비키는 지난해 상반기 프리미엄 유통 진출을 위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시도했다. 양질의 유통 확보를 도모하며 많은 것을 새롭게 탈바꿈했지만 다소간의 괴리감이 있었던 시행착오를 보완해 뉴 스타트한다.
기존 소프트한 감성과 오가닉 라인,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컨템포러리 감성 등 현 시대 흐름이 요구하는 내용들은 충실히 담는다. 반면 기존의 오리진과 트렌디물, 베이직 상품 등 균형감 있는 상품 운용 또한 강화해 스타일 착장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백화점 유통을 48개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앞선 기획과 컬러 포인트 요소로 시선을 끄는 월별 착장을 선정해 시장 선점력을 높인다. 너무 많은 요소는 배제하되 부자재와 원단, 디테일한 요소 등 프리미엄 유통에서 눈길을 끄는 감도 높은 상품들의 밸런스로 상품을 재정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키는 신원의 소싱력을 활용해 매출을 잡아갈 수 있는 선 기획 비중을 60% 가져가되 20% 국내생산과 20% 초근접 스팟 생산으로 체질을 변화해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유행과 평범함의 균형을 맞춘 매력적인 옷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소 흔들렸던 일관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강화하되 노후된 이미지를 벗고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
비키 사업부 최상수 부장은 “수업료를 지불해야하는 도전이었지만 비전을 찾을 수 있었던 계기도 됐다. 최근 분위기 환기가 긍정적인 영향으로 주효해 신상품에 대한 호응과 판매 추이가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감을 확보해 3년 내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수익을 내는 브랜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트렌드를 선도하면서도 팔 수 있는 아이템이 많은 여성복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