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홍콩패션위크 - IT 접목해 ‘가격’에서 ‘품질’로 무게중심 이동
2019 홍콩패션위크 - IT 접목해 ‘가격’에서 ‘품질’로 무게중심 이동
  • 최정윤 기자 / jychoi12@ktnews.com
  • 승인 2019.07.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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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기업 수주 각축장…1만여 바이어 전시장 찾아

7월 8일부터 나흘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패션위크 참가 기업 1000여곳은 아시아에서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해는 73개국에서 1만 명 넘는 바이어가 전시장을 찾았다. 주로 원단과 의류, 신기술 개발, OEM 무역 기업이 전시장을 채웠다. 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특히 아세안 지역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일본, 러시아 바이어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패션위크는 단순한 가격경쟁에서 ‘고품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업 대표들은 상품에 철학을 담아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차세대 패션 기술을 옷 제작 과정에 접목시킨 시스템이나 플랫폼을 판매하기도 했다.

■코엣
고품질로 스테디셀러 노리는 여성복

홍콩패션위크에 참가했던 한국패션기업인 코엣(COETT)은 작년 8월 여성복을 런칭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코엣 조수현 대표는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에서 배운 기술과 15년동안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으로 브랜드를 시작했다.

코엣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조수현 대표는 내구성이 좋은 원단과 꼼꼼한 봉제를 중요하게 생각해 모든 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막 시작했을 때 ‘도매가가 너무 비싸니 가격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꽤 받았지만, 고품질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유지하고 있다.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 함께 일했던 패턴실 디자이너와 공장장이 조수현 대표를 돕고 있다. 조수현 대표는 “자신을 돕는 사람들은 당장 이익을 따지면 손해지만 그래도 코엣에 투자해보자고 나섰다”고 했다.
디자이너로 활동할 때 함께 일했던 패턴실 디자이너와 공장장이 조수현 대표를 돕고 있다. 조수현 대표는 “자신을 돕는 사람들은 당장 이익을 따지면 손해지만 그래도 코엣에 투자해보자고 나섰다”고 했다.

단순히 중국과 한국 공임비를 비교해봐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편이다. 조수현 대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봉제공임은 최소 3~6배까지 벌어진다. 원피스의 경우 중국 공임이 7000원이면 한국에서는 2만5000원이 들어간다. 가격만 놓고 보면 국내 생산이 불리하지만, 조수현 대표는 마감까지 깔끔한 원피스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가 브랜드에 담은 철학은 ‘오래 입어 지속 가능한 옷’이다. 조수현 대표는 “새해를 맞아 소중한 새 옷을 사는 문화 ‘설빔’에서 영감을 얻었다. SPA브랜드 유행으로 사람들이 저렴하고 빨리 해지는 옷들을 매 시즌 사고 버린다. 소비자들이 설빔을 마련하듯 튼튼하고 유행에 상관없는 옷 한 벌을 신중하게 고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엣은 이번 홍콩패션위크에 처음 참가했다. 빨리 해외로 진출해 회사 규모를 키우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코엣은 홍콩패션위크 기간에 이미 호주 의류 판매 플랫폼 ‘롤라 오스트레일리아(Lola Australia)’에서 1만달러 오더를 수주했다. 테스트용이라 본 오더가 쏟아지면 상당한 물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위주로 옷을 거래하는 중국 무역회사 스프링텍스(Springtex)와도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조수현 대표는 “홍콩패션위크 부스를 직접 방문하기 힘든 바이어들이 이메일로 스타일과 가격을 빠르게 주고받고 있다.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본격적으로 거래를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엣이 논의 중인 바이어는 홍콩과 프랑스, 미국, 브라질, 필리핀 기업이다.

■아누로쉬
손수 디자인하고 염색하는 리조트룩

태국 의류 브랜드 아누로쉬 핸드페인트(Anuroj Handpaint Ltd., Part)는 직접 디자인하고 염색한 리조트룩을 판매한다. 짙은 노랑과 밝은 파랑처럼 선명한 색을 위주로 배색하고, 천연 원단과 염색약을 쓴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적은 양을 판매하고, 필요한 양보다 많이 생산하지 않는다.

아누로쉬는 대표를 포함 총 5명의 디자이너를 두고 있다. 디자인이 나오면 하루만에 생산하는 온디멘드 시스템을 갖췄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최대 30벌을 만든다고 한다. 그는 “디자인과 염색, 재단 단계를 거치면 거의 모든 작업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각 매장마다 판매량을 합해 필요한만큼만 생산한다.

아누로쉬 핸드페인트는 아누로쉬 부녀가 2개 본부에서 각각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누로쉬 대표는 최근 딸이 임신했다며 기뻐하면서 카탈로그를 넘겼다.
아누로쉬 핸드페인트는 아누로쉬 부녀가 2개 본부에서 각각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누로쉬 대표는 최근 딸이 임신했다며 기뻐하면서 카탈로그를 넘겼다.

아누로쉬 핸드페인트는 태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 시암 파라곤(Siam Paragon)을 포함한 백화점과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소량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을 빠르게 반영하는 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시즌마다 완전히 새로운 옷을 판매한다. 2019년 여름 컬렉션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주제로 강한 햇빛 아래 청량한 느낌을 주는 옷으로 채웠다.

아누로쉬 핸드페인트 공장은 매달 100벌 정도만 생산한다. 이 중에서도 한정판은 가격을 훨씬 비싸게 책정한다. 아누로쉬 대표는 클림트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한정판 컬렉션을 보여주며 가장 인기있던 컬렉션이라고 말했다.

아누로쉬 핸드페인트는 지금까지 미국과 인도네시아, 일본과 주로 거래하고 있다. 도쿄 작가 신고 토키히로와는 10년째 협업하고 있다. 아누로쉬 대표는 “홍콩패션위크에서 천연원단과 수작업으로 이뤄진 가격을 인정해줄 바이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오션레거시
젊은 부모 겨냥한 트렌디 아동복

아동복 코너에서는 카르텔키즈(CartelKids)를 운영하는 태국 기업 오션레거시(Ocean Legacy Co., LTD)가 품질 좋은 옷으로 바이어들 이목을 끌었다. 오션레거시 나나콘 쿠함프렘킷(Nanakorn Koohampremkit) 대표는 동작이 큰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쉽게 뜯기지 않도록 옷을 튼튼하게 디자인했다. 1세부터 12세까지 입을 수 있는 옷을 판매한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어린이들이 눈에 쉽게 띄도록 밝은 색 무늬도 넣었다.

젊은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가족 옷을 맞춰 입고 싶어한다. 오션레거시는 수요에 맞춰 맨투맨 같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옷을 만든다.
젊은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가족 옷을 맞춰 입고 싶어한다. 오션레거시는 수요에 맞춰 맨투맨 같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옷을 만든다.

카르텔키즈는 태국 유명 백화점인 시암 파라곤(Siam Paragon)과 아이콘 시암(Icon Siam)을 중심으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아동복을 판매하고 있다. 나나콘 대표는 고품질 아동복에 맞는 가격을 유지하고 싶지만, “많은 바이어들이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며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매가 35달러대를 유지해야 원단 가격과 공임비를 맞출 수 있다. 최소발주수량은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나콘 대표는 아동 인구 비중이 크고, 고품질 아동복에 관심이 많은 시장을 찾고 있다. 타겟은 유럽과 중동아시아 시장이다. 더 나아가 러시아와 중국 시장도 생각하고 있다.

나나콘 대표는 “일본도 고려해봤지만, 이전에 참가했던 일본 전시장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 고생했다. 많은 일본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했지만 언어 소통이 되지 않아 결국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했다. 홍콩패션위크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통역기를 따로 준비하고 카탈로그를 준비할 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진을 넣었다.

오션 레거시는 2014년에 설립해, 회사 분위기가 젊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젊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트렌디한 옷을 맞춰 입을 수 있게 아동복을 디자인한다. 단순하게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귀여운 동물로 아동복 디자인을 채워 넣지 않는다.

■피에이디
디자인 판매·대여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피에이디(PAD, Pattern Aided Design Tools)와 아이가먼트(iGarment)는 클라우드 기술로 의류를 만드는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다. PAD는 디자인과 디자이너, 생산회사를 연결해 옷을 만들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뜻한다. 생산회사는 이제 디자인별로 라이센스를 살 필요가 없다. 클라우드에 들어있는 디자인을 대여하면 된다.

PAD플랫폼에서는 디자이너, 패턴 전문가, 그레이딩 전문가가 모두 프리랜서여도 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온라인에서 주고받으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PAD플랫폼에서는 디자이너, 패턴 전문가, 그레이딩 전문가가 모두 프리랜서여도 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온라인에서 주고받으면서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PAD는 디자이너와 생산회사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원하는 바가 일치하는 디자이너와 생산회사가 만나 즉흥적으로 의류를 생산하기 편하다.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으로 즉석에서 요청하고 수정할 수 있다. 한 아이디당 60달러를 내면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한달 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PAD는 3년 전인 2016년에 의류 패턴 플랫폼을 개발했다. 토머스 청(Thomas Cheung) 사장은 “패턴을 실물로 만드는데 적합한 PAD 형태 플랫폼은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PAD는 주로 미국과 호주, 유럽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방콕을 다음 진출 무대로 노리고 있다고 했다. 토머스 청 대표는 “한국 시장도 생각해봤지만 근로자들이 바로 영어로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면서 옷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가먼트
임금까지 분석하는 근로시간 측정기계

아이가먼트는 잡 오더 시스템(Job Order System)과 생산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잡 오더 시스템은 PAD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디자이너와 생산회사가 서로 원하는 상대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 달에 약 64달러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먼트는 인터넷이 발명되기 전 1986년 DOS버전부터 잡 오더 시스템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이 발명되고 난 뒤부터는 ‘클라우드 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로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아이가먼트 세일즈매니저 찰리 첸(Charley Chen)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카드를 한 번만 대도 정확히 측정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뿐 아니라 출근 시각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먼트 세일즈매니저 찰리 첸(Charley Chen)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카드를 한 번만 대도 정확히 측정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뿐 아니라 출근 시각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먼트가 만든 생산관리 시스템은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고, 효율적인 공장 관리로 옷 완성도를 높인다. 아이가먼트 생산관리 시스템을 공장에 등록하면 각 근로자에게 배당된 기계가 개인별 근로시간을 측정한다.

기계를 사용하려면 우선 두 개 카드가 필요하다. 본인 인증(ID) 카드와 근로 시작 카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계에 본인 인증 카드를 대면 기계가 켜진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일을 시작할 때 근로 시작 카드를 대고 시작하면 된다. 만약 소매를 다는 일을 맡았다면 작업을 시작하기 전 카드를 대면 된다. 다음 사람에게 작업을 넘기면 다음 사람도 같은 방식으로 인증하고 작업한다. 작은 측정 기계는 근로시간을 초단위로 측정하고 분석한다. 시간 대비 임금도 계산한다.

아이가먼트는 여러 홍콩 공장에 생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뒤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환경이 훨씬 나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홍콩 공장 관리자들은 각자가 필요한 시간을 알게 돼, 완성도 높은 옷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근로자가 제 때 휴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가먼트는 홍콩보다 덜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국 공장을 주요 시장으로 겨냥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참가했던 홍콩패션위크에서는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영국 기업과 계약했다.

명품과 저가 스트리트 의류가 공존하는 홍콩

홍콩은 센트럴 지역과 샴쉐이포 지역은 반대 분위기를 띠고 있다. 홍콩은 상업지구가 있는 홍콩섬과 공항이 있는 카오룬 지역에 대부분 주요 산업이 몰려 있다.

홍콩 섬에 있는 센트럴 지역은 현대적인 고층 건축물이 가득하다. 주로 유리로 외벽을 채우고, 외형이 둥글거나 위는 좁고 아래는 넓은 형태를 띄기도 했다.

센트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 중 하나인 퍼시픽플레이스에 들어서면, 모든 명품 브랜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믿어도 될 만큼 둘러보는 곳마다 명품 브랜드다. 라메르, 테드베이커, 조말론, 몽블랑과 같은 익숙한 브랜드들이 대부분이다. 상하이탕(上海灘)과 같은 중국 브랜드는 찾기 힘들다.

퍼시픽플레이스는 새하얀 벽과 바닥에 나무로 내부를 꾸몄고, 아늑한 조도를 유지했다. 유리문은 습한 바깥 날씨를 완전히 차단해 실내 공기가 쾌적했다. 방문객 동선에 맞게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했다.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무인양품 같은 브랜드도 차분한 백화점 분위기에 맞춰 새하얀 티셔츠를 일렬로 옷걸이에 걸어 디스플레이했다.

카오룬의 샴쉐이포 지역은 센트럴 지역에서 자동차를 타고 바다를 건너 30분 거리에 있지만 전혀 다른 낡은 홍콩을 볼 수 있다. 샴쉐이포는 컴퓨터 전자상가로 유명하지만, 다른 종류 물건들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장이 펼쳐져 있는 지역이다. 빽빽하게 건물을 채운 창문에 빨래가 널린 네모난 아파트들이 가득하다. 빛 바랜 연분홍 페인트칠이 곳곳에 벗겨져 있다.

가끔 높은 층에 걸린 간판은 스티커가 벗겨져 무채색을 띄고 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길거리 음식을 길가에 서서 먹고 있다. 눈에 띄게 쓰레기들이 굴러다니지는 않지만, 구석구석 닭내장 꼬치 소스나 코코넛음료가 흐른 자국이 보인다.

샴쉐이포 시장 거리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문이 없다. 열린 공간에서 물건을 여기저기 진열해두고 판다. 가게를 지나 옷 시장으로 오면 일직선으로 늘어진 파랗고 노란 비닐 천막을 볼 수 있다. 천막 가게들도 천막을 천장과 뒤쪽만 덮어 지지대를 고정했다. 퍼시픽플레이스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명품 상의는 약 400달러다. 여기서는 대략 6달러면 티셔츠를 살 수 있다.

홍콩 750만명 인구는 대부분 부유한 홍콩 시민과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동아시아 외국인 근로자들로 이뤄졌다. 동아시아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홍콩의 인식은 좋지 않은 편이다. 동아시아 외국인 근로자들은 샴쉐이포 시장에서 옷을 사고 판다.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찾기 힘들었던 아동복과 어린이용 장난감이 시장 절반을 차지한 점도 눈에 띄었다. 어디선가 베낀 듯한 이미지로 만든 화려한 아동복을 잔뜩 볼 수 있다.

■CRT 혁신
옷으로 최고 성적 낼 때까지 연구하는 기업

‘차세대 패션 기술’ 세미나에서 ‘CRT 혁신(CRT Innovative)’ 제니 훼이(Geni Hui) 대표는 ‘연구개발과 디자인이 기능성 스포츠웨어 퍼포먼스를 얻으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기술과 패션이 만나 성공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다음 세대 패션을 파악하려면 반드시 연구개발(R&D)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RT 혁신’은 2018년 평창 올림픽 남성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에서 우승한 중국 선수 우다징(Wu DaJing)의 유니폼을 개발했다. 사이클 선수 빅터 캄페나르츠(Victor Campenaerts)가 UCI(Union Cycliste Internationale, 국제 사이클 연맹) 아워레코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때 입은 옷도 개발했다. CRT혁신은 ‘바람에 민감한 스포츠는 옷이 상·하의 한 벌일 때 최고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제니 훼이 대표는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생산과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레이저로 옷에 칼날이 닿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고, 이음새를 붙일 새로운 물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능성 옷이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지 측정할 소프트웨어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CRT혁신은 최근 수영하고 난 뒤 바로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는 옷을 개발하고 있다. 제니 훼이 대표는 스포츠마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있고, 그 특징에 맞춰 옷을 계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춤출 때 입을 옷을 개발하고 싶다’는 한 바이어의 질문에 특정 장르와 정해진 동작이 있다면 만들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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