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PIS, 역대급 관람객 끌어 모으며 최대실적 전망
2019 PIS, 역대급 관람객 끌어 모으며 최대실적 전망
  • 정기창 기자 / kcjung100@ktnews.com
  • 승인 2019.08.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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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참관 신청 7000명 육박…최대 인원 내방
친환경 혁신제품에 글로벌 바이어 관심 쏟아져

20회를 맞아 열린 ‘2019 프리뷰 인 서울(PIS)’이 사상 최대의 역대급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호평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 PIS는 개막 첫날부터 전시장 통로를 꽉 매운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없이 북적거려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개막 첫날인 28일 전시장을 찾은 중국 내의 및 아동복 전문기업인 ‘칭다오 가오다레이스(Qingdao Gaodalac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루(Lulu)씨는 “전시장에 관람객이 정말 많아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중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디자인을 많이 발견했다”며 반색했다.

20회를 맞은 ‘프리뷰 인 서울 2019’ 전시회가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어를 유치하며 전시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회를 맞은 ‘프리뷰 인 서울 2019’ 전시회가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어를 유치하며 전시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나코의 패션소재 프로모션기업인 ‘악센트 밸류(Axent Value)’의 다비데 베론(Davide Berrone) 대표(CEO)는 “전세계 다른 전시회도 많이 다니는데 전시회 규모가 작지 않고 내방객 숫자도 많아 긍정적이었다”며 “젊고 모던한 디자인 감각이 특히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하이테크, 하이패션이 발달한 반면 한국은 빠르게 변하는 아시아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곳이라 관심을 갖고 한국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베론 대표는 이번에 스포츠웨어 소재를 중점적으로 둘러볼 계획을 갖고 전시장을 방문했다.

참가 업체 관계자들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원물산 정우한 대표는 “(28일) 오후 2시를 넘으면서 상담 건수가 30~40건에 달했다”며 “이전에는 주로 의류용 소재가 주목받았는데 올해는 잡화용 친환경 소재에 관심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시 이틀째인 30일에도 유럽 지역 바이어들 상담이 쇄도해 종일 바이어 미팅이 이어졌다. 개막 첫날에는 당일 행사 종료 안내방송이 나오는 오후 5시가 넘어서도 전시장 내부는 부스를 찾는 바이어와 참관객으로 꽉 차 있었다.

주최측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기대치를 웃도는 바이어 내방 및 상담 실적에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섬산련 관계자는 “20회라는 상징성과 글로벌 전시 위상에 부응하도록 바이어 유치에 많은 신경을 썼지만 이 정도의 성황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PIS가 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섬산련이 20회를 맞은 2019 PIS를 성공적 대회로 각인시키기 위해 시도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섬산련은 사전에 유력 해외 바이어과 다양한 경로로 접촉하며 참여를 유도했고 국내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온라인 SNS 커뮤니티 홍보에 힘을 기울였다. 전시회 개막을 1주일 앞둔 시점에는 사전 참관객이 48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개막이 임박하면서 집계된 사전 관람객 숫자는 7000여명에 육박했다.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친환경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굿 서클(Good Circle)’을 메인 테마 삼아 이 분야를 집중 공략한 점도 시류와 들어맞았다는 평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김환기 이사는 “7월에 열린 ‘텍스월드(TEXWORLD USA 2019)’는 친환경 리사이클 기업이 전체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며 “지속가능 기능성 섬유들에 대한 기업들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섬산련은 이번에 메인 테마인 ‘굿 서클’ 로고를 만들어 관련 기업 부스에 부착하고 참관객의 효율적 동선을 유도했다. 섬산련 김부흥 이사는 “전시업체가 많아지면서 이들과 거래하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혁신적 제품과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면서 PIS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100@ktnews.com
/정정숙 기자 jjs@ktnews.com
/최정윤 기자 jychoi12@ktnews.com

■ 효성
‘스컬피그’와 협업해 크로스오버 트렌드 주도

효성은 협력사 6곳과 공동부스를 차리고 떠오르는 요가복 브랜드인 ‘스컬피그’와 공동개발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요가나 피트니스 등 스포츠웨어의 기능성과 함께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서 스타일을 강조했다.

요가복은 여러 장르와 스타일이 혼합되는 ‘크로스 오버’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하나의 아이템이 스포츠와 아웃도어, 캐주얼, 란제리, 수영복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추세다.

영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테크나비오(Technavio)는 2018년 11월 기준 전세계 요가인구는 약 3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3년까지 글로벌 요가의류 시장은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Good-Circle(선순환구조)’ 테마에 맞춰 친환경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를 집중 조명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 공정상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한 나일론 마이판 리젠(MIPAN regen) 등을 선보였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것이 효성의 기술개발과 품질혁신의 출발점이자 지표가 된다”며 “세계 1위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티케이케미칼
9월 나오는 차별화 신소재에 소비자 니즈 반영

티케이케미칼(대표 김해규)은 이번 전시회에서 항균 소재인 ATB-UV+와 이형단면 구조의 흡한속건이 장점인 MIMOFIL(미모필)이 특히 관심을 받았다. 99.9% 항균기능을 가진 ATB-UV+는 피부 자극에 민감한 유아 및 학생용 의류 소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유아동용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티케이케미칼의 또 다른 항균 기능사인 쥬라실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MIMOFIL은 마일드한 멜란지 톤으로 시각적 심미성을 높인 소재다.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도 갖춰 국내 유명 란제리 제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번에 코오롱에서 인수한 ‘쿨론(COOLON)’ 등 폴리에스터 차별화 소재를 출품해 주목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회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한편 고객과 만남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9월부터 생산될 차별화 소재 제품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전시 부스에 자회사로 편입한 이엔에이치의 투명 LED 전광판을 설치해 제품 홍보도 병행했다.

■ 로봇&비욘드(Robot&Beyond)
초보자 투입해도 고퀄리티 옷 완성하는 로봇

프리뷰 인 서울에서 범용 재봉틀로 봉제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래밍된 로봇은 천을 밀어 재봉틀 위치에 두고 페달을 밟고 마무리를 지어 지정된 자리에 갖다 놓는다. 전시회에 설치된 로봇은 사람의 팔과 닮았는데, 정사각형 천 가장자리를 정확하게 오바로크로 마무리했다.

로봇&비욘드와 로봇개발회사인 피엘시스 두 곳에 몸 담고 있는 김병동 대표는 6개월 뒤에 첫번째 버전을 완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동안 봉제 산업에 40년 넘게 일한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를 내고 로봇에 기초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넘어선다’는 뜻인 비욘드처럼 로봇&비욘드는 소프트웨어를 완성하면 봉제를 넘어 포장 영역 같은 다른 영역에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봉제산업을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패했다. 일부 공정들은 자동화가 이뤄졌지만 전문 인력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봉제 작업은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작업보다 복잡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결국 봉제 전문 인력이 직접 맡아야 한다.

로봇&비욘드는 전문 인력들이 점차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문적인 작업을 해낼 인력이 보충돼야 한다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로봇&비욘드가 6개월 뒤에 만들 첫 로봇은 청바지 안쪽 솔기 박기와 일자 박기, 오버로크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병동 대표는 봉제 로봇을 희망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로봇은 카시트나 천막 같은 무거운 천을 쉽게 다룰 수 있다. 신축성이 있는 소재는 일정한 방향과 힘을 가해 천을 조정해 안정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로봇&비욘드가 가장 기대하는 봉제 소프트웨어 역할은 초보자를 투입해도 전문가 수준의 옷을 만들 수 있다는 점과 무인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영호 대표와 김병동 대표는 최종 단계에서 옷 사이즈를 조절하는 디그레이딩 작업 등 각 업체가 원하는 작업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간단한 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로봇&비욘드는 가장 근접한 기술을 보유한 미국, 독일, 스위스 로봇 업체 및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 실론
기능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실론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뛰어난 기능을 지닌 심실링 테잎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은 옷에 적용하면 기능성 의류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실론은 연구개발팀이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고품질 심실링 기술로 나이키와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유니클로와 계약을 맺고 세계 스포츠 의류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실론은 10년 전인 2009년 전 생산과정을 개편해 친환경 기업 인증마크인 블루 사인(Blue Sign)을 받았고, 작년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글로벌 리사이클드 스탠다드(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받았다.

심실링 테잎은 이음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편하게 늘어나 움직이도록 이음새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양광은 영업팀장은 “중국에 전세계 무봉제 관련 기업 70% 정도가 몰려 있지만, 실론은 훨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도 중국 기업 제품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비싸지만 실론이 갖춘 기술력으로 600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끊임없이 실론을 찾는다.

실론은 최근 열을 가해도 로고 색이 변하지 않는 부착형 로고 필름을 개발했다. 여러 번 세탁에도 로고가 잘 떨어지지 않도록 여러 번 실험을 거듭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 하운지
지속가능한 소재로 국내외 관심 폭발

한원물산(대표 정우한)은 친환경 식물성 한지 가죽소재 ‘하운지(HAUNJI)’로 프리뷰 인 서울 2019(PIS)에 부스를 마련해 국내외 업체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 28일 개막일에는 국내업체 40여팀과 29일에는 해외 바이어 30여팀과 미팅을 이어갔다.

정우한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국내외 의류, 잡화 모든 복종에서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올해는 국내 신발, 가방 브랜드와 유럽에서 닥나무를 이용해 만든 천연 항균 효과가 뛰어난  ‘하운지’ 소재 샘플을 사갔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네덜란드 바이어는 신발에, 이탈리아는 ‘친환경 하운지 소재를 써 가방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원물산은 이번 전시에서 의류를 비롯해 신발, 가방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식물성 한지 가죽소재 하운지를 업그레이드 시켜 선보였다.

하운지는 닥나무 인피를 사용해 한지를 천연섬유와 접목해 만든 한지가죽이다. 한지에 원단을 접합하고 실리콘계열의 특수코팅 과정을 거친다.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이후 소재가 업그레이드돼 0.2~1.35mm 롤원단까지 선보인다.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가볍다. KOTITI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항균력과 마찰 마모도, 반복굴곡에 의한 내구성 테스트가 일반 인조가죽보다 높다.

정 대표는 “하운지는 소량인 100야드부터 대량의 500만야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며 “회사가 원하는 색깔과 자수 및 DTP까지 할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헝위안 텍스타일 킴스텍스(Hengyuan Textile Kimstex)
한국식 서비스와 중국식 생산비용이 인기 요인

2019 프리뷰 인 서울에 참가한 중국 기업 중 헝위안 텍스타일 킴스텍스(이하 헝위안) 부스는 온종일 방문객이 북적였다. 헝위안은 한중 합작회사로 중국에 본부와 공장을, 한국에 본부 지사를 두고 미국과 한국에 니트 편직물 위주로 옷을 수출하고 있다. 헝위안 나기범 부장은 “한국식 서비스와 중국식 생산과정이 합쳐져 인기 있다”며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연락이 끊기는 중국 기업들과 다르게 피드백을 주고받는다”고 설명했다.

헝위안은 니트 편직물로 1년에 2억달러, 우븐(셔츠 원단)으로 4~5000만 달러 매출을 낸다. 헝위안은 2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이번이 공식적인 첫번째 전시다. 헝위안 마오지강 부사장은 “이미 갭(GAP)과 콜스(Kohl’s), 타겟(Target), 월마트(Walmart) 같은 미국 기업이나 세아와 한세, 한솔 등 한국 기업과 거래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 헝위안 텍스타일 킴스텍스라는 회사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헝위안은 물 사용량을 줄이고 생산 과정을 정비하면서 글로벌 리사이클드 스탠다드(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받았다. 마오지강 부사장은 “한국에서 헝위안이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은 ‘가격’”이라며, “헝위안은 더 나은 품질과 환경 보호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국과 한국 바이어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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