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지상전(중) - 총 34회 컬렉션 무대에서 신진·기성 디자이너 경합
서울패션위크 지상전(중) - 총 34회 컬렉션 무대에서 신진·기성 디자이너 경합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9.10.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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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소, 황금빛 옐로우 가득 ‘희망’을 노래하다
‘카루소’ 장광효 디자이너의 2020S/S컬렉션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환희와 설레임을 주는 황금빛 옐로우가 가득한 런웨이에는 옐로우, 레드, 그린, 오렌지, 청록 등 비비드한 색상의 화려한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이번 컬렉션은 미스터 호프(Dear Mr. Hope)를 테마로 그 동안 장광효 디자이너의 뮤즈들과 재회하는 듯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테일러드 수트를 기본으로 변화와 반전을 시도했으며 스마트함과 로맨틱한 디테일을 동반한 스타일링으로 특유의 여유로운 카리스마를 컬렉션을 통해 표출했다.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 등 기본 테일러드 수트는 부드러운 촉감의 라운드 티나 러플이 달린 여성스런 블라우스 셔츠, 혹은 타이효과를 준 좁은 스카프의 연출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는 레드와 네이비의 강렬한 색상대비의 자켓을 겹쳐 입은 듯한 느낌이나 와이드 팬츠속에 넣어 입는 기법이 두드러졌다. 카루소의 패션쇼에서 매력적인 시그니처 중 하나인 세라복의 확장느낌을 주는 와이드 카라의 상의와 옆에 컬러 라인을 준 와이드 팬츠, 레이스 블라우스와 풍성한 스커트 느낌의 롱 팬츠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테일러드 자켓과 풍성한 와이드 팬츠, 긴 실루엣의 과장되고 로맨틱한 소매, 성글게 짠 니트 등 장광효의 ‘카루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화된 디자인 요소들이 시선을 즐겁게 했다. 호피무늬 이너와 트렌치코트는 먼 여행에서 돌아오는 반가운 ‘미스터 호프’를 연상시켰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사실과 주장이 뒤얽힌 현실은 부쩍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으면 문득 잊고 살았던 당신이 떠오릅니다...”라는 말로 현실의 삭막함 속에서도 희망(봄)을 기다리는 소망을 컬렉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

송지오 옴므, ‘남자의 四季’ 특유의 아방가르드 표출
‘송지오 옴므’가  2020S/S 서울패션위크에서 ‘포 시즌스(Four Seasons)’를 주제로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심도있는 디테일을 구사한 컬렉션으로 주목받았다.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브랜드 ‘송지오 옴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내년 봄여름 컬렉션을 런웨이에 올렸다.

송지오 디자이너는 매 시즌 직접 그린 추상화를 모티브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의상들을 선보여 차별성을 지향해 왔으며 이번 컬렉션 역시 직접 그린 사계절을 남성복에 접목했다. 핑크, 옐로우, 그린, 레드 등 화사하고 다채로운 컬러감에 남성미 넘치는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이 어우러져 ‘송지오 옴므’만의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켰다.

송지오의 뮤즈인 도령 이미지를 기조로 직접 그린 페인트를 프린트한 다양하고 화려한 제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은 이번 컬렉션은 남성들이 상상만으로 그려왔던 이미지를 과감하고 과장된 실루엣으로 표출했다. 송지오의 블랙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유니크한 질감의 소재들과 사이버틱한 합성소재를 활용, 보다 더 젊은 감성을 살린 새로운 도령의 이미지를 담았다.

송지오 옴므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카리스마를 가진 차승원과  배우이자 모델 배정남, 김영대가 런웨이에 올라 매 시즌 기다려온 관람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번 컬렉션은 이례적으로 영국 브랜드 닥터마틴과 협업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슬링스톤, ‘빈티지 감성’ 모던하고 트렌디하게
슬링스톤(SLING STONE)의 박종철 디자이너가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2020S/S컬렉션으로 서울패션위크에 합류했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테일러드한 자켓을 뒤짚어 입은 듯한 디테일과 모티브를 의상에 적용했으며 특유의 블랙 앤 화이트와 같은 모노톤의 조합으로 매력적인 런웨이를 완성했다.

슬링스톤만의 빈티지 감성과 모던한 감각을 접목해 실루엣을 풀어냈으며 친환경 소재 및 디테일 한 요소와 디자인으로 감각적인 무드를 조성했다. 1950~1970년대 무드의 패턴을 이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슬링스톤’은 남성 고객과 함께 “여성들이 입고 싶은 남성복”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번 시즌 역시 물방울, 비치는 소재, 시그니처로 각인된 천사날개의 깃털, 자연스런 실루엣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변형된 트렌치코트와 자켓, 롱 베스트, 편안하면서 역동감을 주는 팬츠 등은 자연스럽고 활동적이며 생동감 있는 도시 감성을 제안했다. 레이어링을 통한 트렌디함을 추구하는 슬링스톤의 이상에 부합하는 디자인이 감지됐다. 박종철 디자이너는 “미니멀리즘에 스포티함을 더해 보다 자연스럽고 활동적인 트렌디함을 추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디앤티도트, 영웅본색  홍콩 느와르 재해석
‘디앤티도트’ 박환성 디자이너가 2020S/S 컬렉션을 통해 홍콩 느와르 대표작 ‘영웅본색’에서 영감을 받아 80~90년대 아카이브를 디자인 모티브로 경쾌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유스텔지어 (Youth+Nostelgia)룩을 표현해 화제가 됐다.

박환성 디자이너의 이번 컬렉션은 디자인과 핏, 소재, 컬러 모두 홍콩 느와르 갱스터 스타일로 재해석, 디앤티도트만의 개성을 효과적으로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유행을 재해석한 뉴트로와 유스텔지어 스타일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트렌디함과 스포티즘, 스트릿 웨어적 요소들을 위트 있게 결합했다. 특히 스마트한 테일러링에서부터 캐주얼 아이템들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를 실현했다.

2020S/S에는 다양한 테크니컬한 경량 소재에 집중했으며, 클래식하면서도 베이직한 소재들을 믹스 & 매치 한 것이 특징이다. 2020년도 트렌트에 부합하는 느와르적인 느낌의 톤 다운된 색상들과 브라이트한 액센트 컬러들을 활용, 경쾌하면서도 동시에 무게감을 실었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스케쳐스’와 첫번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스트레치 엔젤스, 스테판 크리스티앙, 이탈리아 브랜드 에레우노 등과의 협업 스타일링을 완성해 다양성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한철리, 테일러드 기반한 관능적 스타일
한철리(HAN CHUL LEE)의 이한철 디자이너는 새로운 의복 구조의 개발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0S/S 서울패션위크에서 한철리는 ‘카페청담’을 주제로 2020년 봄, 서울의 청담동 카페를 배경으로 토요일 낮 2시의 한가로운 분위기와 새벽 2시의 관능적 분위기를 디자인으로 풀어 컬렉션을 완성했다.

청담동을 배경으로 한 1990년대 드라마 감성을 재해석한 오늘의 서울 분위기를 의상에 구현했다. 기본기가 탄탄한 이한철 디자이너는 데뷔와 동시에 서울패션위크가 가장 주목한 디자이너이다. 이번 시즌에도 지나친 장식과 과장된 형식이 배제된 절제된 양식을 통해 자연스러우며 감각적 스타일로 표현했다.

테일러드 아이템을 기반으로 한 착장이 중심이 됐으며 새틴 소재를 사용해 관능적 스타일도 도시남성의 감성을 나타내고자 했다. 블랙과 화이트를 중심으로 퍼플, 블루 등이 포인트로 접목됐다. 변형된 형태의 목걸이, 코인백, 스카프 후디 등으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한철리’는 테일러링 테크닉을 기반으로 한 블랙 라벨과 하이테크 소재 및 제작기법을 적용, 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화이트 라벨을 전개하고 있다.

라이(LIE), ‘해녀의 탐험’테마 로맨틱한 런웨이
이청청 디자이너의 라이(LIE)는 ‘해녀의 탐험’을 테마로 2020S/S 컬렉션을 완성했으며 해녀의 내면과 꿈, 도전정신과 강인함을 라이만의 색과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2020S/S서울패션위크 기간 중인 지난 17일 ‘라이’는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광활한 바다와 제주의 푸르른 풍경을 캔버스 삼아 파도의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무드를 그렸다.

해녀의 잠수복을 모던한 하이텍 블라우스로 재해석했으며 파도의 실루엣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샹틸리와 니트 레이스는 해녀의 전통적 스타일인 레이어링 기법과 결합, 스웨트 셔츠와 랩스커트로 재탄생시켰다.

색상역시 깊은 바닷 속 해녀들의 도전정신과 용기를 대변하는 네온, 해안의 오르막을 따라 피어난 밝은 색상의 보라, 파도의 청록 등을 팔레트로 구성했다. 전체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여성들의 에너지를 담아 어반 애슬레저 룩을 완성했다.

라이는 매 시즌 협업을 통한 아이템 개발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상생을 도모해 왔는데 이번에도 신발은 바누(BANU), 모자는 린 백(Lynn Baek), 3D프린팅 디자이너 소연 리(Soyeon Lee) 및 3D 프린팅 회사 카리마(Carima)와 함께 했다.

라이는 여성의 파워와 자신감, 내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인체의 표면 분할과 재구성으로 절제된 라인들안에서 패턴과 샤프한 커팅을 다양한 소재의 믹스 매치와 모던 테일러링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미가 가미된 스포티즘을 실루엣과 컬러 구성에 적용, 다이나믹하면서 로맨틱한 이미지로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탄생시켰다.

이지연 디자이너,  뉴 컨템포러리 LLEE 런칭
이지연 디자이너가 2020S/S 서울패션위크 컬렉션 무대를 통해 새 브랜드 ‘LLEE(엘엘이이)’의 런칭을 알렸다. LLEE는 ‘LOL THE DICE’의 약자로 3040을 겨냥, 세련된 디자인에 우아함을 더한 뉴 컨템포러리 무드의 컬렉션을 제안한다.

이지연 디자이너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풀었으며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컬렉션 전반에 환상적인 파스텔 컬러와 풍부한 플로럴 패턴으로 꿈결 같은 몽환적 무드를 조성했다.

레드브라운, 핫핑크, 딥민트 등 강렬한 원색까지 폭넓은 컬러 팔렛트를 펼쳤으며 클래식한 빈티지함을 LLEE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이지연 디자이너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기획하는 팀 ‘시도(SIDO)’와 협업, 패션 테크 콘텐츠를 제시했다.

LLEE의 패션쇼 초대장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있다면 세계 어느곳에서든 LLEE의 패션 콘텐츠를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 멜리, 랩퍼 프로듀서 베시, DJ 덤보가 소속된 멜리언달라베이비(MELLYON DOLLAR BVBY)가 LLEE의 감각적 스타일을 모티브로 제작된 새로운 사운드를 선보였다.

한편, 이지연 디자이너는 글로벌 브랜드 자렛(JARRET)을 통해 지속 컬렉션 및 비즈니스를 해 온 기성디자이너로 이번 시즌 LLEE 컬렉션을 시발로 제 2의 도약을 시도한다.

‘까이에’만의 클레오파트라…‘우아한 지적미’
까이에(CAHIERS) 김아영 디자이너의 2020S/S서울컬렉션은 클레오파트라를 오마주했다. 팜프파탈의 고정 이미지를 뛰어넘어 지적 우아함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함으로써 현대여성들에게 영감을 주고자 했다. 무대는 고대이집트의 신전을 연상하도록 연출됐으며 종전의 러블리함에서 보다 절제되고 우아함과 세련미를 표출하는 의상들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네크라인의 절개나 디테일, 큰 카라, 반원형의 케이프 등 고대 이집트의 장신구인 파시움을 연상하도록 했으며 화려함은 덜어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몸매를 드러내기보다 허리라인에 포인트를 줘 시선이 집중되게 했다. 우아한 곡선의 절개와 실루엣을 다양하게 변주해 정적인 오마주로 표현했다.

이번 까이에 패션쇼는 서울패션위크 본 무대의 데뷔쇼로 전개됐다. 김아영디자이너는 서울패션위크 GN쇼, 하이서울쇼룸 패션쇼, 해외 전시 참가 등으로 지속적인 패션 비즈니스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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