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이사장·고은경 대표 - 30주년 에스모드 서울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디자이너 키운다”
■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이사장·고은경 대표 - 30주년 에스모드 서울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디자이너 키운다”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9.12.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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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이사장 “이제 시작이다! 나의 열정은 현재 진행형”

“에스모드 서울이 나의 자서전이고 제자들이 아들, 딸입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에스모드 서울의 박윤정 이사장. “졸업하면 바로 기업에서 일 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패션교육기관을 세워보자!”는 신념을 갖고 30년 전 척박한 대한민국에 ‘에스모드 서울’을 개교했다.

올해 29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에스모드 서울의 졸업패션쇼에는 전 세계 15개 분교에서 48명의 교수진이 참석했다. 또한 국내 패션브랜드사와 디자이너,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에스모드 서울 30주년에 대한 축하와 졸업패션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제자들이 만든 옷을 사 입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박윤정 이사장은 “최선을 다한다고만 하지 말고 최고가 되라!”고 동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자들이 만든 옷을 사 입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박윤정 이사장은 “최선을 다한다고만 하지 말고 최고가 되라!”고 동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동안 배출한 제자들만 2300여명. 현재 유명 패션브랜드사에는 대부분 에스모드 출신들이 자리 잡고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모교와 동문에 대한 자부심 또한 크다. 지금의 에스모드 서울은 패션의 종주국인 프랑스를 비롯 세계 주요도시에서 학생들이 유학을 올 뿐만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프로젝트 파트너로 손을 내밀 만큼 위상이 높다.

지난 30년, 평생을 제자양성을 위한 외길을 걸어 온 박윤정 이사장과 향후 30년, 또 다른 도약을 주도할 고은경 신임 대표를 함께 만났다.
/이영희 기자 yhlee@ktnews.com
/사진=정정숙 기자 jjs@ktnews.com

에스모드 서울 입사 15년, 박윤정 이사장의 열정에 매 순간 놀란다는 고은경 대표. 최근 취임식을 갖고 향후 30년의 에스모드 서울의 미래상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
에스모드 서울 입사 15년, 박윤정 이사장의 열정에 매 순간 놀란다는 고은경 대표. 최근 취임식을 갖고 향후 30년의 에스모드 서울의 미래상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로 활약하며 제대로 된 패션학교를 만들겠다는 박윤정 이사장의 꿈은 ‘에스모드 서울’ 설립으로 실현됐다. “30여년의 시간이 어제인 듯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는 박 이사장은 “우수한 인재를 키우고자 최선을 다 한 세월이었는데 아직도 갈 길은 먼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이제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다짐으로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열정의 강도를 느끼게 했다.

지난 15년간 곁을 지켜 온 고은경 대표 역시 이 같은 열정에 “끊임없이 꿈꾸고 패션을 사랑하는 열정에 날마다 놀라며 배우고 있다”며 경외심을 나타냈다.

박윤정 이사장의 제일 행복한 순간은 “제자들이 만든 옷을 사 입을 때”라고 한다. 그 만큼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언제나 제자들의 행보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2기 졸업생인 정욱준(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상무) 동문이 자랑스럽다. 또 현재 커스텀멜로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손형오,  앳코너 실장인 최은진 부부는 8기 졸업생으로 패션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내 생일을 축하해 주러 쌍둥이들까지 데리고 학교에 왔었다”며 제자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박이사장은 “최선만 다한다고 하지 말고 최선을 통해 최고가 되길 바란다.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한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스모드 서울의 미래상은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리드하는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학교”라고 명쾌한 정의를 내렸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고은경 대표는 “에스모드 서울에 온 학생들은 패션을 사랑하고 꼭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다.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시촌으로 몰리는 청년들이 많은 이 시대에 확고한 꿈을 가진 에스모드 학생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대화를 시작했다.

이처럼 귀한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것이 에스모드 서울의 목표이자 곧 자신의 목표라고 단언했다. 에스모드 서울의 선행과제에 대해서 “학생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모든 교수와 교직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면서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점은행제가 에스모드 서울의 교육적 특성을 살리면서 이론 부분을 강화해 실력도 쌓고 학위취득도 가능한 시스템이 되도록 최선을 경주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박윤정 이사장과 고은경 대표는 “유학을 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고, 졸업 후 바로 일할 수 있는 실력있는 글로벌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기관이라는 설립이념을 실현하는데 전력할 것이다”고 뜻을 함께 했다. 30주년, 서른살은 더욱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는 시기다. 에스모드 서울은 변화에 발맞춰 진화하는 컬리큘럼으로 ‘혁신의 균형’을 살려 발전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에스모드 서울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랑콤의 글로벌 파트너로 2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세계적 데님 콘테스트인 이스코도 에스모드 서울을 파트너 스쿨로 선정, 3년째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구찌 디자인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한국 유일의 파트너 스쿨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전 세계 10개국의 국가별 대표 패션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고은경 대표는 “구찌측에 에스모드 서울의 설명자료를 보내겠다고 하니 ‘이미 잘 알고 있으니 필요없다’는 답이 와서 너무나 놀랐으며 세계적 브랜드의 파트너 스쿨로 선정돼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를 통해 파이널리스트로 뽑힌 다섯명이 로마에 초청됐으며 10개국 50명의 학생 중 우승자 11명에 에스모드 서울 학생이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이 학생은 내년 4월부터 구찌 본사 디자인실에서 주니어 디자이너로 일하게 됐다. 패션디자이너로서의 교육과 영어, 이탈리아어 교육까지 받게 될 예정이다.

고 대표는 “에스모드 서울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이라크, 콜롬비아, 중국,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한국의 수준 높은 패션 감성과 교육을 습득하려는 학구열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에스모드 글로벌 행사가 에스모드 서울에서 열린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의의가 크다.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13개국 20개 분교는 모두 같은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씩은 모여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서로의 교육결과물을 비교 평가하고 토론하며 업그레이드해 나간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패션시장 상황과 학생들의 변화하는 성향까지도 공유한다.

에스모드 서울의 개교 30주년 기념으로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행사는 내년에는 튀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은경 대표는 “앞으로의 30년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디자이너 육성기관으로서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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