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 직원주도 창의적 조직문화…미래 유니콘 기업 이끈다
■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 직원주도 창의적 조직문화…미래 유니콘 기업 이끈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9.12.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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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재택근무해요!”
“핵심코어 타임에 업무 공유해 주세요~”

정새롬(31)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오늘 재택 근무를 한다. 어제 인사팀과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Slack) 내 팀채널에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사전에 알렸다. 오후 2시쯤 예비유니콘 기업선정유치 업무를 하는 회계팀이 슬랙으로 보도자료가 언제 나가면 좋을지 물어왔다.

정 매니저는 외부에서 “18일까지 초안을 공유해 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슬랙은 대표를 비롯해 전직원이 볼 수 있고 답변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과 효율적인 회의문화 정착 툴인 슬랙 안에서 모든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스타일쉐어는 윤자영(32) 대표가 스물셋이던 연세대 재학 중에 창업했다. 런칭 9년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가입자 600만명을 넘었다. 패션·뷰티에 여론을 주도하는 여성 소비자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경쟁력을 갖춘 커뮤니티다.

2018년 3월 온라인 편집샵 29CM(에이플러스비)를 인수해, 2030세대까지 고객이 늘었다. 지난해 12월19일 기술보증기금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돼 100억 원 이내의 스케일업(Scale-Up) 자금을 지원받았다.

■‘자율출퇴근제·재택 근무’ 주도적 인재 육성
윤자영 대표는 2016년 2월 포브스아시아가 선정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젊은 리더 30인’에 뽑혔다. 같은 해 6월에는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기획한 글로벌 기업가 정신 정상 회의(Global Entrepreneurship Summit)에 한국 대표로 초대되기도 했다. 30대 젊은 CEO가 이끄는 회사 파워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윤자영 대표는 자율출퇴근제·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제도 시행이 가져온 결과라고 말한다. 신뢰·공유·자율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스타일쉐어 내부에는 ‘앉아있는 시간으로 성과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열린 사고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타일쉐어는 기본적으로 ‘일 잘하자’. 각 개인이 최대 생산성을 내는 방법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주도적이고 참여 의지가 높은 인재들은 공유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율적인 제도 아래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이 회사는 업무 효율에 따라 본인이 판단해 근무 시간을 결정한다. 커머스와 MD팀은 업체와 연관된 일이 많아 외부 업체들과 같은 9시~6시 근무가 많다. 자녀를 돌보기 위한 개인 사정이 있을 경우 8시에 와서 5시 퇴근하기도 한다.

팀원과 협업 타임(오후2시~6시)에 업무공유가 되면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핵심 코어 타임에는 모든 팀원이 어디에 있던 서로 빠르게 의논하고 답변해야 한다. 슬랙 내 팀방에 하루 전에 알리면 된다.

윤 대표는 “자율출퇴근제와 재택근무는 개인 효율을 높일 수 있으나 팀 전체 협업 효율이 떨어진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8시간 핵심 협업 코어 타임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내일은 재택근무해요!”“핵심코어 타임에 업무 공유해 주세요~”
스타일쉐어 전직원은 지난 12월12일 본사 사옥 2층에서 2019 송년파티 ‘화이트 스쉐 마스’를 진행했다. 이날 열린 코스튬 이벤트에서 각기 다른 부서원들이 크리스마스 악몽을 컨셉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목적 중심 조직 8개 ‘스쿼드’로 수평적 경영
스타일쉐어는 수평적인 애자일(agile) 조직문화 일부를 도입해 업무 자율성은 높이고 임직원간 소통은 강화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 팀과 목적 중심 조직인 스쿼드(Squad, 분대)의 소그룹으로 나눠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도입한 스쿼드는 스토어, 디스커버, 서치, 웹 등 프로젝트 업무를 하는 총 8개팀으로 구성된다. 팀장은 따로 없다.

보통 5~10명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디스커버팀은 전문 분야가 다른 개발, 디자이너, PM 등 총 7명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자신만의 스타일과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치 스쿼드팀은 소비자가 검색을 했을 때 상품들이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자이너 1명, 프로젝트오너 1명, 개발자 5명 총 7명이 모였다. 쇼핑몰 내 검색 로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총 123명 직원(29CM 제외) 중 이중 20%가 개발자다. 2018년부터 콘텐츠, UX, UI 서비스에 다양한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를 서비스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개발자를 늘렸다. 사용자 중심 관점의 새로운 세대 쇼핑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발걸음이다.

■MZ세대 위한 동영상 콘텐츠 확대
스타일쉐어는 올해 MZ세대를 위한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스쉐 라이브’를 시범 운영 중이다. 스쉐 라이브는 고객이 실시간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컨셉으로 만들었다. 올 연초에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이외에 모바일 콘텐츠를 즐기는 MZ 취향에 맞는 콘텐츠 포맷을 다양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스쉐 라이브는 약 3개월 전부터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력을 살린 코너 위주의 시험해보는 단계에 있다”며 “크리에이터들과 더 적극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재미있는 모바일 콘텐츠에 소비를 많이 한다.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실시간 쌍방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영상 소통을 한다.

스타일쉐어는 사용자에게 실용적이고 생생한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나도 저렇게 입어볼 수 있겠구나’하는 스타일링 영감을 준다. 정보 공유 콘텐츠와 구매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이로 인해 구매 전환율은 19%에 이른다.

타 쇼핑몰 대비 4~5배 높다. 지난해 12월 누적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었다. 월간 사용자수는 100만명에 이른다. 지난 10월 사용자 53%가 2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SNS기반 인기 피드를 10대 여성, 20대 여성, 남성의 세 피드로 분류해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 피드 오픈을 시작으로 고객 연령층을 점차 넓혀나갈 예정이다. 올해에는 20세 사용자 관심 분야인 리빙과 테크 카테고리도 추가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20대 사용자들과 10대 스타일쉐어를 시작한 사용자들이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사용자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일 채널이었던 인기 피드를 늘렸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사용자 특성을 그룹화해 분류하는 유저 클러스터링(user clustering)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타일쉐어와 29CM는 연결 기준 전년대비 66% 성장한 2000억원 거래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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