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그곳에는 ‘르 캐시미어 숲’이 있다
몽골, 그곳에는 ‘르 캐시미어 숲’이 있다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9.12.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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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사회적 임팩트 동시 추구…온라인 및 글로벌 진출 확대

지속가능한 캐시미어를 추구하는 케이오에이(대표 유동주) ‘르 캐시미어’의 남다른 행보가 눈길을 끈다. 윤리적 패션이라는 명분 안에 갇혀 현실과 괴리감 있는 비즈니스가 아닌, 실현가능하고 존재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 케이오에이는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사회적 임팩트와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몽골 현지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몽골 생산 공장과 조인트벤처를 구축해 생산 케파를 확충했다. 1000톤 이상의 원료 생산도 가능하다.

코이카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 (IBS, Inclusive Business Solution) 선정으로 2020년부터 향후 3년간 ‘몽골 캐시미어 산업 가치사슬 강화 사업’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캐시미어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지속가능 캐시미어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 국제 인증제도 구축 마련에도 앞장선다. 저소득층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 장을 마련해준다. 

지속가능 캐시미어 국제 인증제도 구축과 관련, 아시아개발은행(Asia Development Bank)으로부터 ‘Noble Fibre Trademark’를 획득했다. 영국 연합인 지속가능섬유연합(Sustainable Fibre Alliance) 멤버로도 인정받았다.

‘르 캐시미어’는 모든 제품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기까지 지구에 해가 덜 되고, 동물을 해치지 않으며, 노동자의 인권까지 존중받아야 함을 고려한다. 몽골에서 자연적으로 채취한 양털로만 상품을 생산한다.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모든 이슈를 다루며 탄생한 제품이 그 역할을 다해 오랫동안 쓰임을 받는 것까지 생각한다. 펜스없는 초지에서 방목하며 목초지 사막화 방지를 위해 양들을 순환 방목한다. 르캐시미어 옷이 한 벌 팔릴 때마다 나무 한그루 씩 심는 르캐시미어 숲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5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케이오에이는 캐시미어 관련 원료·원사·완제품까지 전 과정에서 제작 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향후 소재 전문 브랜드로 B2B 비즈니스 확대도 본격화한다. 현재 대형 홈쇼핑사의 캐시미어 브랜드 벤더로 OEM형식 비즈니스 비중도 커졌다. 모 대기업 다보스 포럼 특별 세션에 각국 귀빈 공식 선물로 지정되는 등 최고급 품질을 인정받았다. 

르캐시미어는 제품 하나가 판매될 때마다 몽골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One N(르캐시미어엔), One Tree 캠페인을 실천중이다.
르캐시미어는 제품 하나가 판매될 때마다 몽골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 One N(르캐시미어엔), One Tree 캠페인을 실천중이다.

‘르캐시미어’는 지난해 하반기 자사몰 오픈을 통해 고객 접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판매량 50%가 온라인 판매다. 캐주얼라인 ‘르캐시미어 엔’은 편집샵 에피그램 매장 13곳에 샵인샵 입점했다. 올해 미국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브랜딩 작업이 한창이다. 

지속가능 마케팅 캠페인 플랫폼인 ‘Sustainable HABITs’를 런칭해 삶의 작은 습관들을 제시하고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선다. 일환으로 이달 남산(소월로 2길 5)에 카페와 전시·쇼룸이 합쳐진 복합 공간을 오픈한다. 지속가능한 삶과 관련한 각종 워크숍을 진행한다.

카페는 제로 웨이스트 스페이스(zero waste space)로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를 키핑해 사용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가치 소비를 제안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글로벌 커뮤니티(s-habitant)를 조성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유동주 대표는 “모든 과정 순간순간이 부끄럽지 않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며 그 가치와 특별한 경험을 고객과 함께 더 많이 나누고자 한다”며 “지난해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미국 진출 본격 진출을 통해 르캐시미어가 갖고 있는 윤리적 패션에 대한 심도 높은 고찰에 더 많은 고객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류와 지구를 더 살만하게 만든다’를 모토로 지속가능함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는 기업 케이오에이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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