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정의 밀라노 스토리 (8)] 우니카도 ‘신종 코로나’ 유탄…中 바이어 붙잡기 안간힘
[차수정의 밀라노 스토리 (8)] 우니카도 ‘신종 코로나’ 유탄…中 바이어 붙잡기 안간힘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20.02.07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당신과 함께 합니다’ 슬로건
미래 소비 주역 Z세대와 소통 강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유럽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지난 1월 30일경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몇몇 국가들에서 재빨리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중국인의 세계여행과 비즈니스로 이동이 잦아짐을 고려해 중국인 입국금지에 동의하는 찬성의 목소리가 있는데 반해, 일련의 조치들로 인한 정치, 경제적 역효과를 우려하는 쪽도 있다.

이케아 같은 글로벌 초대형 기업이 중국 내 스토어를 폐쇄한 것과 달리 이탈리아 회사들은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짧은 시간내에 수많은 이탈리아 회사들의 중국내 공장들도 작업을 중단하고 일시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월 중순경 있을 패션위크를 고려하면 밀라노와 파리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당장 밀라노에서는 2월 4~6일간 밀라노 우니카(Milano Unica)의 서른 번째 섬유 박람회가 개최됐는데, 이번 에디션에서는 중국 바이어들 참가가 저조해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국가들이 밀라노 우니카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한지 오래지만, 이미 지난 2019년 9월 에디션에서도 -13.7%라는 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 세계적 사건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감안하면 경제 손실을 구체화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밀라노 우니카에서는 중국인 바이어의 급감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박람회에 모여든 생산업체들의 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3월 11~13일간 있을 밀라노 우니카 상하이의 다음 에디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더욱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라노 우니카는 연 2회 실시되며 매년 약 6000여개 이탈리아 및 국제적인 섬유, 의류 관련 생산업체들이 참가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섬유박람회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세계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모직물 전시 공간인 ‘이데아 비엘라(Idea Biella)’, 코모 지역을 중심으로 실크와 팬시 직물을 볼 수 있는 ‘모다 인(Moda In)’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면직 중심의 셔츠 원단을 고를 수 있는 ‘셔츠 에비뉴(Shirt Avenue)’ 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이중 한국과 일본 섬유업체 원단이 전시되는 공간은 바이어들이 꼭 찾아와 미팅을 해야 하는 코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보인 것처럼 이번 에디션에서는 2021 SS 트렌드로 창의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더욱 확고해진 친환경 테마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주제는 단순히 디자이너와 회사가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패션계를 중심으로 사회 경제의 여러 단위가 함께 참여해야 할 어려운 주제다. 빠른 시간내에 해결하기 보다는 큰 미래를 내다보며 해결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큰 트렌드는 첫 네이티브 디지털 세대인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이들이 문화와 소통하며 표현하게 된 사회의 미래에 대한 테마로 정해졌다.

2월 18~24일 열리는 밀라노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비영리 협회인 국립 이탈리아 패션회(Camera Nazionale della Moda Italiana)의 카를로 카파자(Carlo Capasa) 대표는 ‘중국,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합니다(China, We are with you)’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상 패션쇼,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중국 출신 디자이너들을 세계 패션시장에 소개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당국과 중국이 벽을 쌓는 사이 ‘무지와 편견’에 맞서겠다는 신념으로 패션위크를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로 오픈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직접 밀라노에 오지 못한 디자이너들이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주최측은 통상적으로 밀라노 패션위크 첫날은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에 할애해 왔다. 그런데 밀라노 패션위크의 CNMI 패션허브에 초대된 8명의 중국 디자이너 중 3명은 공장 폐쇄로 인해 쇼에 참석할 수 없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된 초미의 비상사태는 연매출 1.8%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패션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중 56개 브랜드의 패션쇼, 96개의 프레젠테이션, 34개의 관련 이벤트 등 총 188개의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중국, 우리는 당신과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밀리노 패션위크는 2월 18일 패션 허브의 시작을 알리고 밀라노 패션위크의 긴 여정을 여는 오프닝이 된다.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367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시중
  • 법인명 : (주)한국섬유신문사
  • 제호 : 한국섬유신문 /코리아패션+텍스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매주 월요일(주간)
  • 발행인 : (주)한국섬유신문 김시중
  • 편집인 : 김시중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