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컨텐츠의 힘’ 남성복이 강해졌다
코오롱FnC, ‘컨텐츠의 힘’ 남성복이 강해졌다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20.02.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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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라이프스타일·소비패턴 디지털화 발맞춰 ‘지속성장’ 플랫폼 구축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복이 강해졌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소비패턴의 디지털화에 발맞춰 ‘지속가능 성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남성복마켓의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가운데 코오롱FnC는 브랜드별 컨텐츠를 자산으로 축적하고 효율과 내실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시리즈, 에피그램은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컨텐츠의 힘’축적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환경이나 경기탓보다는 지속성장을 향한 플랫폼을 완성하는데 공동의 목표를 두고 있다.

남성복 1사업부 권송환 사업부장
(캠브리지멤버스,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색깔 지키며 ‘온·오프’ 밸런스 유지

세 브랜드 모두가 정체성이 명확하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속에서 강점이기도 하지만 때론 단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속성장’하는 해외 브랜드 사례를 보면 정체성과 컨셉을 고수하고 적극 어필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대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기 보다 색깔을 분명히 하고 소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영국 스타일로 국내에 정통 수트를 안착시킨 주인공이다.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무리수를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헤리티지를 각인시키고 아들, 후배에게 바통을 넘겨 세대를 초월한 브리티시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브랜드의 역사만큼이나 고령화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지만 지난해 노주현씨를 모델로 부각시켜 오히려 5060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2탄으로 후배 연기자 박성웅을 메인모델로 등장시켜 1년간 멋지고 세련된 수트의 핏을 과시한다.

또한 맞춤과 살롱문화의 전파 등 오프라인에서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맞춤의 경우 전 매장과 전 스타일에 적용되며 이미 실행한지 5년이 넘었다. 정장브랜드인 만큼 온라인에서의 양산화는 쉽지않지만 정체성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지속 실행할 방침이다. 현재 백화점유통에서 정장 브랜드는 손꼽힐 정도이지만 그 만큼 승산도 있다고 본다. 정장시장이 침체기인 가운데 소폭 성장내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헨리코튼은 국내 20년, 해외런칭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을 온전히 담아 수십년간 소비자들과 소통해왔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성장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주고객이 40대인것에 비해 온라인은 30대이다. 브랜드의 철학을 지켜오면서 온라인시장에서는 보다 젊어진 모습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받아들이고 있다.

디지털전환이 가장 큰 화두인 헨리코튼은 2019년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별도 기획하기 시작했다. 올해 조금 더 강화할 계획이며 향후 확장할 방침이다. 컨셉은 유지하되 조금 더 영하고 새로운 상품으로 접근한다. 가격대는 오프라인보다 20~30% 낮췄다. 헨리코튼 전체 외형중 온라인 비중은 20% 정도를 목표로 설정했다.

커스텀멜로우는 말그대로 정형화된 커스텀과 말랑말랑한 멜로우의 트위스트된 컨셉이 매력이다. 커스텀멜로우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이벤트에 공을 들였다. 사실 중간에 여성복을 런칭하고 정리하는단계에서 주춤했던 시기들이 있었으나 재작년부터 재도약을 향한 반등을 했다. 커스텀멜로우는 2019년 본궤도에 올랐으며 2년 연속 10%이상씩의 성장을 했다.

동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을 비춰볼 때 성장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올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마켓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시리즈는 ‘시리즈코너’ 편집샵명으로 진출해 있는데 그안에는 커스텀멜로우도 있다. 1년이 안됐으나 성과가 좋은 편이어서 확장세에 발맞춰갈 예정이다. 더불어 온라인을 통한 확장세도 도모한다. 글로벌 진출을 활성화하도록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성복 2사업부 홍성택 사업부장
(시리즈, 에피그램)
미래먹거리 창출·수익구조 확보 집중

시리즈는 미래 먹거리 창출이, 에피그램은 흑자전환을 위한 탄탄한 수익구조 완성이 2020년 선결과제다. 시리즈는 상품력만으로 소비자에게 어필이 어려운 요즘 ‘변치않는 가치’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집단이나 커뮤니티, 장인, 작가와 손잡고 상품화를 하고 브랜드 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다.

시리즈는 매년 ‘웜하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웜하트’는 올해 10주년을 맞는다. 소외된 문화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수익금 일부를 지원하고 상품에 입혀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인 만큼 스페셜리스트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또한 추동에는 시리즈의 강점인 시그니처 상품을 한 차원 강화한다. 매년 꾸준하게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켜 온 시그니처 상품들은 별도의 브랜딩까지는 아니더라도 고객에게 강하게 어필할 계획이다. 상품차별화가 실현되고 경쟁력을 확보하다보니 볼륨도 증가되고 안정화 추세다. 올겨울 날씨가 예전보다 춥지않아 헤비한 아이템 물량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았지만 이를 계기로 시그니처 겨울상품에 대한 변화를 추진하려 한다.

디자인이나 소재를 바꿔가며 고정고객인 3040대의 스타일변화에 부합할 계획이다. 10년이상 사랑받아 온 포토그래퍼스 점퍼 ‘포데로사’와 가죽제품 ‘랭커스터’ 등은 매시즌 물량을 고민하지만 좋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시리즈’의 시그니처 상품은 경쟁력을 획득했지만 고객에게 충분한 구매이유가 되고 있는지 히스토리와 컨텐츠에 대한 점검도 게을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에피그램은 공유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와 지역이 함께 발전하고 이미지제고를 할 수 있는 상생을 실현했다. 공유의 인지도 만큼 팬덤에 의존했지만 점차 의존도를 줄여갈 계힉이다. 제주, 공주, 하동, 고창 등 로컬의 특성을 강하게 끌어와 로컬상품도 콜라보레이션해 판매하기도 하고 고객, 지자체의 호응도 큰 편이다.

지난 시즌 ‘고창 스테이’를 예로 들면 촬영지가 고객에게 알려지면서 공유가 밟아갔던 곳을 고객들이 찾아가는 등 지역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192박 스테이를 예상했고 98프로 목표달성을 했다. 나머지 4일은 태풍영향으로 채우지 못했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이 의외로 크게 감지되면서 지자체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에피그램은 이처럼 고객과 체험을 공유하고 브랜드의 이미지와 충성도를 제고하는 마케팅에 큰 효과를 봤지만 수익구조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로컬마케팅과 이색 공간에서의 카페 운영등은 FnC부문이 처음 시도하는 것이지만 SNS를 통해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에피그램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를 제고하고 상품판매도 확대중이며 컨텐츠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향후 규모는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의 성향을 모두 맞추기는 어렵지만 ‘컨텐츠의 힘’, ‘고객경험의 힘’으로 실제고객층인 3040대 뿐만 아니라 향후 2050대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와 에피그램은 향후 3년내 온라인에서 1000억원, 오프라인에서 각각 500억원으로 2000억원 혹은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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