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는 천재지변”…쑥대밭 된 지역 섬유산업
“신종 코로나는 천재지변”…쑥대밭 된 지역 섬유산업
  • 김영곤 기자 / ygkim@ktnews.com
  • 승인 2020.02.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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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제조업 피해액 3000억원 추산
원부자재 대체해도 단가·물량 수급에 한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대구경북 제조업 손실이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금융과 세제지원 확대, 취약계층 위기 대응 지원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는 이같이 피해액을 추산하고 “섬유업계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섬유업종은 중국 원재료 수입 입고 지연에 따라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원부자재로 대체가 진행 중이지만 단가와 물량 수급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대구경북 지역 섬유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5월 연기를 검토중인 ‘도른비른 아시아’의 작년 행사 모습.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대구경북 지역 섬유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5월 연기를 검토중인 ‘도른비른 아시아’의 작년 행사 모습.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는 천재지변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PID 개최무산…‘도른비른 아시아’ 5월로 연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와 대구패션페어(DFF)는 결국 3월 개최가 취소됐다. PID사무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전세계를 넘어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높아져 전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불가피하게 전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대구시, 경상북도 그리고 여러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이번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최대 국제 섬유 컨퍼런스 ‘도른비른 GFC-Asia(Dornbirn Global Fiber Congress, 이하 도른비른 아시아)’는 5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오스트리아 렌징(Lenzing AG), 유럽화학섬유연맹을 중심으로 화학섬유 산업 육성을 위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섬유컨퍼런스다. 작년 10월 한국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경쟁국을 물리치고 도른비른 아시아 개최권을 따냈다. 2020년 대구 컨퍼런스는 사무국인 다이텍연구원 주관하에 3월 3~4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국제섬유기계전, 홀수 년도 개최
3월 예정됐던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시회(KORTEX)는 내년 3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최근 대형 섬유 전시회들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국제섬유기계전시회는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11월로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최종적으로 내년 3월 연기 개최가 확정적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섬유기계전시회는 이번 신종 코로나 여파로 행사를 연기하고 2021년부터 다시 2년 주기로 개최된다. 즉 격년제로 짝수해에 개최되던 전시회가 내년부터 홀수 년도에 개최된다는 뜻이다.

■진해 군항제도 취소요청 민원 폭주
급기야 전국민적 관심속에 상춘객들이 몰리는 지역 최대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취소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일 창원시청 민원게시판에는 군항제 취소를 요청하는 글이 48만개나 올라와 다량민원게시판으로 이동되는 등 시민의 관심이 뜨겁다. 창원시는 3일 군항제를 예년보다 4일 빠른 3월 27일에 개막한다고 발표했다.

게시글 내용 중에는 “군항제 행사 지역 부근에 어린이 집, 유치원, 민간 주택이 많아 외부에서 많은 인원이 유입되면 바이러스에 취약한 영유아와 노인 등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창원시 관계자는 “축제 기간이 아직 남아있어 행사 취소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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