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스포츠, “온라인 사업 계획대로 순항”
아웃도어스포츠, “온라인 사업 계획대로 순항”
  • 최정윤 기자 / jychoi12@ktnews.com
  • 승인 2020.04.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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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웃도어스포츠업계는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코로나19에도 기존 2020년 온오프라인 전략을 바꾸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2020년 연간계획이 온라인 시스템 강화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낸다는 방향이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재택근무가 이어져 오프라인에서 옷을 구매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50%(3월 롯데백화점 기준)를 기록하면서, 대리점과 백화점을 위주로 운영되는 아웃도어스포츠업계는 소비자 구매단계에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아웃도어스포츠 업계는 코로나19 불경기를 이유로 급격한 온라인 강화 전략은 펼치지 않는다. K2코리아가 운영하는 K2와 아이더는 4월 첫 주 전체 매출을 회복하려는 준비운동을 마쳤다. K2는 지난 9일까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약 50% 증가했다.

K2와 아이더 모두 신발과 등산용품군, 홈트레이닝 (캐주얼)애슬레저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인적이 드문 자연으로 외출하는 사람과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아이더 측은 “급작스러운 온라인 시스템 단독 강화는 사업구조상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온라인몰 기반으로 성장한 신생브랜드가 아니라면 패션유통 업체는 대개 비슷한 전략일 것”이라고 전했다.

브랜드 초창기부터 온라인 중심 브랜딩을 시작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년동기대비 3월 온라인 매출 88%, 1분기 매출 79% 신장을 기록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마케팅 김주호 팀장은 “2020년 연간 매출 목표와 계획 모두 변경사항이 없다”며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하지만 연간 계획 변경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컬럼비아코리아는 총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오프라인 비중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월 코로나19 여파로 버티지 못하는 매장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컬럼비아코리아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강화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블랙야크와 엘레쎄, 프로스펙스는 계획 변경은 없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생하는 온라인 매출 반응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봤다. 블랙야크 마케팅 남윤주 팀장은 “위기가 기회”라며 “온오프라인 밸런스를 따지지 않고, 시너지를 낼 연동모델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봄 온라인 품평회를 열었다. 남 팀장은 “(온라인 품평회는)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일이지만 일주일 만에 디지털 콘텐츠 준비를 끝냈다”며 “유발 하라리가 말했듯, 코로나19는 오랫동안 바꾸려고 시도했던 것들이 빠르게 바뀌도록 만들고 있다”고 했다.

1525세대를 주요소비층으로 설정한 엘레쎄는 자사몰보다는 즉각 소비자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무신사와 스타일쉐어에 집중했다. 엘레쎄 측은 “온오프라인 매출 비율이 2019년에 3:7이었다면 올해는 4:6 정도로 아직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엘레쎄 온라인 소비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LS네트웍스가 전개하는 프로스펙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사몰 트래픽이 300배, 온라인 매출은 190배 증가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유입자 수가 곧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나,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래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하반기까지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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