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MBK에 밀실매각 중단 촉구
홈플러스 노조, MBK에 밀실매각 중단 촉구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06.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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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운영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안산점 등 3개 매장 매각에 나서면서 노동조합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홈플러스 안산점, 둔산 대구점을 매각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고 알려졌다. 3개 매장 근무직원은 직영직원과 외주 협력직원 등 총 1000명에 달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오늘(3일)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에 나섰다. 이날 노동조합원들은 안산점 등 3개 매장 매각과 관련해 “코로나 위기에 수천명 대량실업이 불 보듯 뻔한데 배당금을 노린 MBK 김병주 회장이 알짜매장 밀실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MBK는 고용안정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밀실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2017년~2019년 3년간 당기순이익은 7332억원이다. MBK는 이 기간 1조 2130억원 배당을 진행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매각이 회사의 ‘경영위기에 따른 유동성 확보’ 주장에 대해서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주재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지금의 홈플러스 경영부진 책임은 전적으로 MBK 김병주와 경영진에 있다. 배당성향 165%에 달하는 과도한 배당으로 홈플러스를 거덜내놓고 현금 유동성 운운하는 것은 철면피같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까지 2조 2000억원 가량 건물을 팔아치운 탓에 매장 월세(임대료)를 내느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영업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과대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아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홈플러스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흑자매장 영업을 포기하고 폐점하는 것은 MBK의 마트사업 포기선언과 다름없다”며 “매각 1순위로 추진 중인 안산점은 직영직원수 전체 2위, 매출순위도 탑클래스에 있는 1등짜리 알짜매장이다. 이런 매장을 폐점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실익도 없는 자해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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