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사, 점포 매각 두고 깊어지는 갈등
홈플러스 노사, 점포 매각 두고 깊어지는 갈등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06.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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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3년간 1조 넘는 배당금 가져가 회사 어려워졌다”
회사 “투자자에 매년 214억 배당, 임금인상 요구는 부당”

홈플러스는 운영사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안산점 등 3개 매장 매각에 나서면서 노동조합과 본사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홈플러스 안산점, 둔산 대구점을 매각하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고 알려졌다. 3개 매장 근무직원은 직영직원과 외주 협력직원 등 총 1000명에 달한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에 나섰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에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매각 MBK 규탄’에 나섰다. 이날 노동조합원들은 매장 매각과 관련해 “코로나 위기에 수천명 대량실업이 불 보듯 뻔한데 배당금을 노린 MBK 김병주 회장이 알짜매장 밀실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MBK는 고용안정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치고 대량실업을 양산하는 밀실매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의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7332억원이다. MBK는 이 기간 1조 2130억원 배당을 진행했다. 노동조합은 이를 근거로 이번 매각이 회사의 ‘경영위기에 따른 유동성 확보’ 주장에 대해서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주재현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지금의 홈플러스 경영부진 책임은 전적으로 MBK 김병주와 경영진에 있다. 배당성향 165%에 달하는 과도한 배당으로 홈플러스를 거덜 내놓고 현금 유동성 운운하는 것은 철면피같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본사는 “위기 국면 타계를 위해 다양한 경영 전략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무기계약직 1만4283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만큼 정규직 인력의 고용 안정을 위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재작년 동김해점, 부천중동점 등 2개점 폐점 시에도 구조조정은 없었다.

노조가 제기한 홈플러스가 2017~ 2019년 3년간 1조2130억원 배당을 진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 GP인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로부터 배당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배당액’은 홈플러스홀딩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연 214억원 정도 규모이다. 이마저도 MBK 파트너스가 아닌 국내 연기금 등 우선주투자자에 집행됐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임단협 때마다 반복되는 기승전 매각 프레임은 그만둬야한다.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생존 위기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현재 18.5%  임금인상에 상여금 300%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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