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로 자리잡은 ‘크라우드펀딩’ 어디까지 왔나?
트렌드로 자리잡은 ‘크라우드펀딩’ 어디까지 왔나?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0.07.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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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소상공인 스타트업들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국내에도 태동한지 10여년이 흘렀다. 현재 와디즈와 텀블벅이 결은 다르지만 투톱으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매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참여를 좋아하고 소신이 뚜렷한 2035세대가 크라우드펀딩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시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와디즈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50%씩 높은 성장세를, 텀블벅은 최근 누적 후원금 1000억 원 달성과 동시에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플랫폼 아이디어스에 인수되는 등 시장 변화 속 제2막을 맞았다.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크라우드펀딩은 패션분야에도 소비행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수요 기반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재고부담이 없고 쌍방향 소통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30~40%에 달하는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온라인 플랫폼과 달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은 8~10%내외로 부담이 없어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는 만큼 펀딩 특성상 리스크가 공존하고 상품에 대한 이슈, 소비자 불만과 이탈도 끊임없이 생기고 있다. 본질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건강한 펀딩 문화를 형성하고 플랫폼 내 자정작용을 강화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공간 와디즈 내 패션잡화 스페이스에서 펀딩 중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공간 와디즈 내 패션잡화 스페이스에서 펀딩 중인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사회적 가치·소신 뚜렷한 2035 세대가 소비주도 
와디즈는 펀딩 특성상 발생되는 이슈를 줄여나가기 위해 현재 펀딩금 반환 정책, 지식재산권 보호정책, 메이커 신뢰지수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서포터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통, 공감을 이끌어 내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크라우드펀딩 사상 최초로 시행한 펀딩금 반환을 시작으로 여러 서포터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그동안 이슈가 발생했던 프로젝트와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카테고리별, 리스크 유형별, 메이커의 제작형태별, 유사 프로젝트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와디즈에는 월 800건 정도의 새로운 펀딩 프로젝트가 열리고 있다. 6월 말 기준, 메이커가 매달 신청한 프로젝트 중 이러한 심사기준에 따라 오픈을 신청한 메이커의 약 30~35%의 프로젝트가 반려되고 있다. 이는 월 약 250~300여건 수준에 달한다. 그만큼 필터링 작업을 엄격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와디즈는 카피 상품이 투자받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지적재산권 위반 소지가 있는 상품에 대해 새로운 심사기준을 수립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적발 시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사전 자체심사 방식에 대한 한계를 인정하고 소비자에 의한 사후 참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텀블벅에서는 창작자들에 ‘창의성, 시의성, 장인정신’ 3가지를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있다.  테스트베드로 처음 브랜드를 시작하는 창작자들이 많다보니 제작경험이 없고 미숙해 생기는 사고들이 있다. 샘플 제작 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대량생산으로 가면서 예기치 못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창작자가 전액 환불한 사례도 있었다. 펀딩 금액 창작자가 이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 법적제제를 받은 사례도 있다. 텀블벅에서는 가장 중요한 창작자와 후원자간의 신뢰 안전를 담당하는 관리부서를 두고 지속적이고 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사전, 사후 약속이행에 대한 정책도 신설하고 있다.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크라우드펀딩의 본질이 변질되고 창작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있다. 단순 판매성 프로젝트는 금지하고 제작비 모금 취지의 펀딩이 아닌 것은 철저히 지양한다.

이미 판매하고 있는 것을 유통하는 프로젝트나 앵콜프로젝트 전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일반적인 커머스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펀딩의 본질을 살리고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텀블벅에서는 플랫폼 내에서 유료광고를 받고 있지 않다. 메인배너 노출도 큐레이션 또는 자동정렬 방식이다. 

와디즈, 개인부터 대기업까지 모두에게 열려있는 오픈 시스템
와디즈는 2012년 5월 설립,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투자)과 보상형 크라우드펀딩(리워드)을 운영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은 현재까지 누적 1만9000건의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성공률은 평균 약 70%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3500억 원 규모를 성사시켰다. 방문자는 남성65%, 여성34%를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샵인 성수동의 ‘공간 와디즈’에는 남성 47%, 여성53%가 방문하고 있다. 

와디즈에는 프로젝트 디렉터 38명이 재야의 숨은 제품이나 브랜드를 발굴한다. 펀딩 규모는 2017년 280억, 2018년 601억 원, 지난해는 1435억 원을 성사시키며 매년 급성장 구간에 있다. 개인부터 대기업까지 제한을 두지 않고 패션, 잡화, 반려동물, 푸드 등 총 16개 부문 다양한 프로젝트가 매월 800건씩 진행된다. 

이중 패션·잡화부문 매출과 오픈건수는 단연 1위다. 매월 공개설명회를 개최해 성공 메이커들의 전략을 공유하고 심화된 컨설팅도 진행해 문턱을 낮춰 창업자가 몰리고 재도전도 많다. 
펀딩 성공업체들은 후속 유통 채널 입점 시 시장성을 검증받은 보증수표로 입점이 용이해 업력을 키운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패션 프로젝트 오픈 건수는 964건, 올해는 1641건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일반적인 커머스와 달리 ‘어떻게 제작되고’, ‘어떤 소재로 만들어지고’, ‘어떤 것을 알리고 싶은가?’ 등 서포터 입장에서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전달 할 수 있다는 점이 변별이 쉽지 않은 패션 시장 내 차별화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 와디즈에서는 테크·가전부터 패션·잡화, 홈리빙,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카테코리의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간 와디즈에서는 테크·가전부터 패션·잡화, 홈리빙,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카테코리의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현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이러한 점이 서포터들에게 소구점이 되어 참여를 이끌어내고 앵콜 펀딩에서는 니즈를 반영한 디벨롭 된 제품 출시로 더 큰 펀딩을 끌어내는 등 성공적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 상반기 패션 펀딩 분야에서 최다금액을 모집한 ‘제누이오’ 스니커즈 프로젝트는 10만 원 후반 대에 퀄리티 높은 이탈리아 마르케 지역 생산으로 역대 최다 금액인 18억 원을 모집했다. 1만 명이 넘는 서포터들의 선택을 받으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한 퍼펙트 가드 트래블 백 ‘컨스파라’는 와디즈에서 17번의 펀딩을 진행해 누적 8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펀딩 이후 인지도가 늘어 매출이 11배 뛰면서 업력을 키운 사례다.

현재 와디즈에서는 코로나 이슈와 관련해 상반기 펀딩 분야 검색에서 ‘캠핑’, ‘마스크’ 와 관련된 키워드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오두막 면 텐트를 선보인 코오롱스포츠 프로젝트는 오픈 5분 만에 리워드가 모두 펀딩되고 약 4억 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와디즈 유재하 프로젝트매니저   크라우드펀딩은 시장 진입 반응 보기에 최적 
와디즈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가치소비의 새로운 창구로 각광받으면서 메이커들의 활발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 유통 마진을 확연히 줄인 구조로 일반 커머스와 구별되면서 사회초년생, 대학생도 참여할 정도로 도전의 장이 되고있다.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시스템은 소상공인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지만 대기업이라고 제한을 두는 것 또한 역차별이 될 수 있어 메이커에 대한 자격 제한은 크게 두지 않고 있다. 

수요자 기반 제작이기 때문에 거품을 최대한 뺀 가격 제공은 서포터와 메이커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 또한 펀딩에 참여한 이들만 작성 가능한 커뮤니티로 자발적인 공론의 장도 활용할 수 있다. 

패션·잡화 카테고리 오픈 수는 와디즈 내 전체 프로젝트의 35%에 달할 만큼 급격하게 성장하는 분야다. 패션은 샘플과 양산제품이 다른 경우가 많지 않고 치명적 하자나 기대치에 대한 괴리감이 크지 않아 써포터와 예비사업자들 모두 많아지고 있다.

브랜드의 네이밍이나 인지도보다 제품의 본질과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특성이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기대에 부응한 제품에는 열렬히 환호하는 써포터의 지지가 상호 유기적으로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들의 역할은 영업과 컨설팅, 다양한 사례 발굴, 매력적인 요소를 끌어내기 위한 디렉팅이다. 

패션은 특히 시즌성을 요하는 제품이 많아 배송되는 시점까지 평균적으로 2개월여 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현재 한 달에 200~300건의 패션관련 프로젝트가 오픈되고 있다 써포터 호응이 높을 경우 10차 펀딩까지도 진행한 사례가 있다.

와디즈 익스클루시브는 필수 조건이다. 위반 시 펀딩 취소와 위약금이 발생한다. 지적재산권을 신고할 수 있는 정책도 패션에서는 중요한 이슈다. 카피 제품 프로젝트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모니터링 전담 자문단을 조직해 플랫폼 내 자정작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초기에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강했다면 지금은 시도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 투자에 의의를 두는 와디즈 유저들은 일반 커머스 유저들과는 확연히 다른 구매패턴을 보인다.

직관적이고 활동적인 써포터 특성을 고려해 정책 마련의 기준을 만드는데도 힘쓰고 있다. 메이커들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시스템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써포터들은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쉽게 크라우드 펀딩을 경험해볼 수 있는 표준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최근 와디즈 내에서도 ‘비건’, ‘친환경’, ‘슬로우패션’은 메인 워딩이다. 이 키워드를 지향하는 메이커들의 유입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넥스트 시장을 위한 트렌드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 추이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  

텀블벅, 창작자 목소리 드러나는 스토리텔링 부각
2011년 탄생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의 효시격인 텀블벅은 ‘멋진 아이디어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를 모토로 두고 있다. 하루 평균 활성 프로젝트 수는 600건에 달한다. 새로운 창작자들을 위한 제작 예산 마련이라는 본질에 좀 더 집중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출판, 미술, 디자인, 게임,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몰리지만 예술과 문화 콘텐츠 지향적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것도 특징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제작과 생산을 위해 후원을 받는 목적이 명확하다. 창작자 신뢰가 무엇보다 관건이다. 스토리와 커뮤니티 소통의 역할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텀블벅은 창작자 목소리가 드러나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한다. 후원자가 프로젝트의 전문성과 신뢰를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증절차를 거친다. 창작자의 이력과 작업물을 사전에 검수하고 후원자의 눈높이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을 충실히 담는 것이 원칙이다.

창작자는 왜 후원이 필요한지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글, 이미지, 비디오를 통해  프로젝트의 스토리를 작성한다. 프로젝트를 믿고 후원한 사람들에게 구체적이고 투명한 일정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텀블벅은 제작에 필요한 일정과 예산, 목표 금액과 사용 계획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검토한다. 텀블벅 후원자는 창작자를 가장 지지하고 응원하는 주체다. 

텀블벅 내에서는 소수자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생각많은 둘째 언니’ 창작자는 텀블벅에서 1249명의 후원자를 만나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과의 시설 밖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 콘텐츠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사우스포게임즈’ 창작자는 1922명의 후원자를 만나 인디 게임 <Skul>을 제작할 수 있었다. 추후 후원자들의 입소문을 기반으로 성장해 네오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텀블벅은 창작자 생태계 조력자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고집을 고수한다.
텀블벅은 창작자 생태계 조력자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고집을 고수한다.

한편, 텀블벅에서 패션 분야는 누적 5700개의 프로젝트, 후원금액은 약 190억 원이 모집됐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프로젝트는 ‘마더그라운드’ 창작자다. 브라운브레스 출신 이근백 대표가 텀블벅을 통해 성공적으로 두 번째 브랜드를 런칭한 사례다. 872명의 후원자를 만나 상반기 내 가장 성공적인 패션분야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텀블벅은 창작자 생태계 조력자 역할을 공고히 한다는 고집을 고수한다. 단순히 트렌드를 반영한 펀딩보다 새로운 영역의 창작자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이러한 텀블벅만의 정체성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강화되고 있다. 후원자들 사이에서도 ‘진정성이 살아 있다’. ‘새로운 흐름을 형성해가고 있다’등의 구전효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여파로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던 창작자들을 위해 비대면 기획전을 개설했다.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관계로 창작자를 간접 지원하는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또한 영세한 창작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 송신, 오디오북, 웹 소설, 구독 콘텐츠, 디지털 리소스 등 단독으로는 운영하기 어려웠던 다채로운 콘텐츠를 크라우드펀딩으로 실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코로나19 관련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 협력 업체로 참여해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최근 모회사가 된 아이디어스는 텀블벅에서 시장성을 확보한 창작자에게 본격적인 판로를 마련해주는 비즈니스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텀블벅 영업기획팀 지혜원 매니저  소상공인 디딤돌이라는 본질 더욱 강화할 것
크라우드펀딩이 창작자들에게도 보편화된 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입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마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창작자들도 가격이나 유행보다 제품에 몰두하고 특장점에 집중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진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텀블벅도 건강한 플랫폼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패션분야에서는 비건,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낫아워스의 경우 ‘재고도 쓰레기다’라는 의식을 갖고 의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여보자에 집중한 프로젝트다. 주문받은 만큼만 생산하는 크라우드펀딩이 효과적이고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텀블벅에 문을 두드린 사례다.

여성인권 관련 프로젝트도 많았다. 또는 플러스 사이즈, 너무 작은 사이즈 등은 재고 문제 때문에 생산이 쉽지 않은데 크라우드펀딩은 사전에 수량 파악이 가능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한 사례다. 

전통 관련 의류 ‘단하’는 한국 전통 보자기 원단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궁보치마’에 관해 4000만 원 가량의 펀딩금액을 모집했다. 경험과 재미, 희소성을 찾는 MZ세대의 소비특성을 잘 파악한 사례다. 이렇듯 니치한 마켓도 진정성만 통한다면 충분히 펀딩이 가능하고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다.

텀블벅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내용이 정확한지, 제작계획은 완성도가 있는지, 인프라는 얼마나 갖췄는지, 생산 단계를 잘 이행할 수 있는지, 샘플제작은 해봤는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실사 사진을 요청하기도 한다. 신뢰와 안전이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인 만큼 끝나고 후원자에게 잘 전달되는 순간까지 밀착 관리는 필수다. 공개 검토 과정에서 컨텐츠와 제품도 검토하지만 펀딩의 신뢰안전부분을 꼼꼼히 체크한다. 

제작자의 가능성을 보고 펀딩하다는 취지의 문화가 잘 정착되길 바란다. 텀블벅은 자발적인 참여로 창작을 실현시켜 준다는 본질과 취지를 좀 더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배송이 지연되거나 스케줄에 변동이 생겨도 후원자들과 소통하며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식으로 원만하게 해결할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률적인 환불보다 펀딩 취지를 고려한 보상이라고 판단해서다. 일반 커머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인기가 없다. 소상공인의 디딤돌 역할이 최고의 본질로 탄생한 배경을 더욱 강화하고 이러한 창작자들을 계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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