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바꿔야 하는 수제화 독점 생산 관행
[지금 현장에서는…] 바꿔야 하는 수제화 독점 생산 관행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07.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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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 1차 협력 공장들은 대부분 브랜드사와 중복거래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공장들은 기존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는 단독거래보다 복수거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협력공장 대표는 생산물량이 줄어 다른 B 브랜드에 상품 제안을 했다가 오히려 주거래 브랜드사 물량이 대폭 줄어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다른 브랜드에 상품제안을 했다는 것이 빌미가 됐다. A 공장은 브랜드사에 납품하는 제품의 85%이상을 기획하는 곳이다. 

수제화 관계자는 “오랜 관행처럼 몇몇 리딩 브랜드업체는 카피가 나돌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중복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디자인 개발실을 두고 디자인에 집중해 카피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수제화 브랜들은 대부분 FW물량을 예년보다 20~30%줄여 생산한다. 수제화 협력공장들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또 다른 수제화 공장 대표는 “위와 같은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도 설득한 끝에 몇몇 군데 복수 거래를 하지만 관행을 깨기가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핸드백 시장 30%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 시몬느는 여러 업체와 복수거래를 한다. 중국 현지 공장도 여러 브랜드 상품을 하고 있다. 한국만 복수거래 허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청인 브랜드사와 협력공장, 수제화 기술공이 어려울 때 힘을 합쳐 상생의 길을 찾는 대안보다는 각자 도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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