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섬유 배은숙 대표이사 - “회사가 먼저 바뀌니 직원들이 변했어요”
세아섬유 배은숙 대표이사 - “회사가 먼저 바뀌니 직원들이 변했어요”
  • 김영곤 기자 / ygkim@ktnews.com
  • 승인 2020.08.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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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전사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무환경과 직원복지 강화해 동기부여

대구성서공단에 위치한 세아섬유에 도착하면 여느 공장과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건물 담장에는 귀여운 ‘세수니’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사무실입구 옆 벽면에도 세계지도를 그려 두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봐 왔던 섬유공장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배은숙 대표는 최근 침체된 섬유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사무환경 및 근무 분위기 개선부터 시도했다고 한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앱으로 설비와 생산 현황을 공개하고 거래선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정보유출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섬유업이 나아갈 방향을 잡고 발빠른 실천에 옮긴 것이다. 전세계적인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이미 GRS인증을 완료했다. 인증 심사를 맡은 회사에서 사업장의 분위기와 회사의 의지를 보고 칭찬을 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한다.

-모바일 앱으로 생산 현황과 설비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앱을 오픈하고 매일 업그레이드하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방문자를 위해 사업장에 음악을 틀고 생산현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했다. 30여개 이상의 거래선이 신규로 연락을 해 왔고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매출도 전년비 소폭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앱을 지속 발전시켜 알람기능을 통한 기획물량 및 원가절감 등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려고 기획 중이다.”

-GRS(리사이클 인증제도)를 도입한 계기는 무엇인가?
“최근 전세계 섬유업의 기본 트렌드가 친환경이다. 세계적 트렌드에 발 맞추고자 GRS인증을 받았다. 인증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바일 앱과 시너지가 나면서 코로나 불황에도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GRS인증 역시 사이징 업계 최초다. 환경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특히 다국적 기업 브랜드들과 국내 유명 브랜드들의 친환경 소재 사용이 중요하다. 이들이 먼저 움직여주면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 친환경은 우리가 영원히 추구해야할 테마로 생각한다.”

세아섬유는 여느 공장과 달리 담장에 벽화를 그려 회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세아섬유는 여느 공장과 달리 담장에 벽화를 그려 회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무환경 개선과 함께 세수니 캐릭터를 개발했다.
“직원들의 인식을 바꿔주고 싶었다. 세아섬유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직원들이 회사의 방침을 완전히 흡수하기는 어렵지만, 회사가 먼저 바뀌면서 직원들이 몸으로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사무실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낡은 벽면을 도색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림들을 걸었다.

직원들의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변화돼 가면서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아 가는 것을 느낀다. 급여 날짜를 앞당기는 등 회사에서도 추가로 직원복지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세아섬유를 대표하는 캐릭터도 개발해서 함께 성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회 기부 활동에 대한 계기는 무엇인가?
“올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기부활동을 시작했다. 기업을 세운 선친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항상 사회봉사 활동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님의 책상에 놓인 고아원의 감사편지 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봉사와 기부 활동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혔다. 회사 경영을 하다 보면 순탄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지금 아니면 다음에는 영원히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세아섬유는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업이었기에 더더욱 의지가 남달랐다고 한다. 주변에서 사업축소를 고민할 때 배은숙 대표는 신사업 개발과 경쟁력강화에 힘썼다.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난관들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격려해 주셨다고 한다. 그 분들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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