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씨클 권성훈 대표 - “비상경영회의로 150억 적자기업 살려냈죠”
트라이씨클 권성훈 대표 - “비상경영회의로 150억 적자기업 살려냈죠”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10.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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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까지 모든 경영 실적 공개하는
투명경영 도입해 조직문화 혁신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은 임원들과 전체 팀장 및 3명의 선임까지 총 50여명이 모여 비상경영회의를 한다. 플랫폼에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브랜드 입점이 얼마나 됐는지 협의한다. 팀 선임은 다른 직원들에게 회의 내용을 카톡으로 생중계한다. 이후 모든 직원이 챙겨야할 업무가 전달, 실행되면서 비상경영회의는 회사 성장 발판이 됐다.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이 적자를 털어내기 위해 6개월 동안 했던 비상경영회의 모습이다. 트라이씨클은 2015년 4월 LF에 인수된 이후 2016년까지 150여억원 적자가 났다. 권성훈 대표가 조직문화를 바꾸면서 성공 DNA가 장착됐다.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는 150억원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50여명과 함께 한 비상경영회의와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는 150억원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50여명과 함께 한 비상경영회의와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트라이씨클 직원 여러분들에게 전 달 실적을 보고 드리겠습니다. 9월 전사신장률은 40%고 하프클럽과 보리보리몰은 각각 43, 20% 신장했습니다. 9월 한달 수고하셨습니다.”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는 90도로 인사한다.

트라이씨클은 매달 정기월례회의를 열고 직원에게 경영실적을 공개한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라이브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회사 게시판을 통해 모든 직원이 경영실적을 볼 수 있다.

“처음 적자폭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모든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사 적자 상황을 모든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비즈니스 역량을 키웠다. 내부 조직문화 개편에도 나섰다. 처음 비상경영회의는 임원과 팀장 총 30여명이 시작했다. 일주일 해 본 결과 실무진까지 업무가 진행되는데 제약이 많았다. 바로 팀장 아래 선임 3명까지 포함 50여명이 6개월 비상경영회의를 했다. ”

아울렛 브랜드몰 하프클럽과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를 운영하는 트라이씨클은 10월 15일 기준 누적 거래액이 전년대비 50% 신장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43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LF가 인수한 2015년 첫해 60억원 적자 상태였다.

2017년 1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거래액은 매년 40% 이상 신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권성훈 대표는 LF의 뉴채널사업을 맡으면서 TV광고 LF몰의 ‘몰 좀 아느냐’ 등 ‘야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인지도 상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는 LF에서 3일 만에 인사 통보를 받고 2016년 7월 트라이씨클 대표로 취임했다. 2018년 LF몰 대표를 겸직했다. 지난해부터 트라이씨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취임 후 가장 먼저 전념한 일은.
“사업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바꿨다. 수익을 내기 위해 매입 비즈니스를 강화했다. 일단 적자폭을 줄이면서 돈을 만들었다. LF의 유명 브랜드 재고를 하프클럽에서 팔수 있는 권한을 회장에게 요청했다. 그것이 마중물이 됐다. 매입에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내부에서는 매입DNA를 가진 부서를 다시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소비자가 다시 찾는 몰을 만들기 위해 상품과 브랜드 다양화를 위해서다. 당시 매입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직원들은 많았으나 회사가 적자가 나면서 상품 매입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직원들과 입점시킬 수 있는 브랜드와 없는 브랜드를 선별했다. ‘브랜드사에 가서 삼고초려를 하든 100번 절을 하든 빠진 나간 브랜드를 다시 입점 시키라는 주문을 했다. 1일 보고받았다. 이후 전직원들이 제 역할을 해줘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쇼핑몰들은 자사 PB를 강화하고 있다.
“이비즈니스는 브랜드가 입점해 수수료를 내고 회사가 수익을 챙기는 구조다. 협력업체와 상생하기 위한 회사 원칙이 있다. 입점 수수료와 매입 및 생산 비중이 8대2를 유지한다. PB 생산과 매입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를 넘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회사 수익 보존 차원이다. 트라이씨클은 유통회사다.

돈이 된다고 마구잡이로 늘리면 협력 기업인 입점 브랜드는 떠난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할 때 자사몰과 외부몰 연동 비율을 7대3을 유지한다. 하프클럽과 보리보리몰에서 70%를 팔고 30%는 외부몰과 연동해 판매한다. 이같은 철학은 자사 경쟁력확보와 비즈니스 영속성을 위한 철칙이다.”

성과는 6개월 이후 나타났다. 초기 2000개였던 입점 브랜드가 5000개로 늘었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이커머스 판매 경험을 살린 고객유치 행사도 다양화했다. 일정 시간 세일을 하는 하프데이 기네스, 카테고리 데이 등 특집 행사를 만들면서 유효고객을 늘렸다.

일 년에 한 번이라도 하프클럽이나 보리보리몰을 들어오는 현재 유효회원수는 2016년보다 2배가 늘어난 220만명에 이른다. 2023년 1조 거래액 및 순이익 100억원 달성과 유효 회원 500만명 달성이 목표다.

-매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회사 문화를 바꾸는 데도 최선을 다했다. A~Z까지 모든 정보를 공개했고 사장부터 아르바이트까지 다 볼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임직원 반대가 심했지만 공유하면서 얻는 성과가 컸다. 다른 한편으로 회사는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 확실한 보장제도로 보답한다.

매달 월례회의 때 실적이 좋은 직원을 뽑아 상품권을 주고 축하도 해준다. 9월 17명을 시상했다. 예를 들면 직원들과 하나의 아이템으로 1000만원, 5000만원, 1억 만들기를 행사를 한다. 회사는 성과가 나면 담당 MD이름을 새긴 케익과 상품권 등으로 보상한다.”

-미래 성장을 위한 계획은.
“하프클럽은 온라인 아울렛 개념을 더 확장할 예정이다. 보리보리는 유아동 전문몰을 더 강화한다. 패션에서 더 나아가 용품, 도서완구 등으로 유아동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다. 전문몰로서 특색을 더 강화한다. 내년 1020대를 위한 아울렛몰을 준비 중에 있다. ”

권대표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있고 사회적 책임을 구성원들이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씨클 직원은 100여명에서 현재 200명으로 늘었다.  모든 직원은 일 년에 한 번이상 봉사하고 있다. 9월말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다일복지재단에 500만원 상당의 후원을 했다. 작년 트라이씨클 거래액은 3000억원으로 순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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