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산토끼, 오프는 집토끼…탠디의 대변신
온라인은 산토끼, 오프는 집토끼…탠디의 대변신
  • 최정윤 기자 / jychoi12@ktnews.com
  • 승인 2020.11.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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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리뉴얼하고 반품은 크게 줄여

41년을 달려온 제화브랜드 탠디는 올해 자사몰을 강화하면서 천천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단골과 소통하는 제화업이 온라인 판매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 백화점에 입점한 탠디는 지역 단골 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시즌마다 방문하는 단골과 점주 사이를 유지하면서,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으로 매출을 유지할 방법을 모색했다.

탠디는 해외 사이즈에 맞는 라스트 대신 한국인 발에 맞는 자체 라스트를 개발했다.
탠디는 해외 사이즈에 맞는 라스트 대신 한국인 발에 맞는 자체 라스트를 개발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제화업계는 소비자가 원하는 신발을 만들기 위해 맞춤제작도 허용했다. 사람마다 다른 발 모양과 걷는 습관을 반영해 개인 발을 측정해 수정사항을 반영했다. 발볼이 넓은 사람, 기성 사이즈보다 조금 발이 큰 사람, 발목이 약한 사람 등등 현장에서 요청된 주문을 신발에 반영해 만들기도 했다. 때로는 다른 라인의 색상이나 소재로 바꿔달라는 요청사항을 반영한다.

탠디는 코로나 사태가 백화점에 타격을 입힌 올해 초 자사몰 페이지를 리뉴얼하면서, 주문제작을 원하는 소비자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했다. 온라인 주문은 오프라인 매장 주문과 달리, 기성구두를 주문하는 형식이다. 신어본 뒤 구매하지 않고, 구매한 뒤 신어보고 발에 맞지 않으면 환불하게 된다. 자사몰을 처음 시작할 때 주문을 취소하거나 반품한 뒤, 재주문하는 경우 배송비를 포함한 비용을 탠디에서 부담해야 한다.

리런칭 초기 반품이 잦았으나, 소비자들이 점차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면서 반품 횟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탠디는 온라인에서는 제화를 그대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유치하고, 오프라인인 백화점 매장에서는 단골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탠디는 지난 40년간 맞춤제작에서 요구된 한국인 발 모양 데이터를 라스트(기본 틀)에 반영해 기성구두 매출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코로나 사태로 바뀐 비대면 시대에 맞춰 자사몰 리런칭에 이어 품평 횟수를 줄여 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열었던 품평회를 일주일에 1번으로 줄이고, 디자인 수도 줄이는 대신 트렌드를 더 정교하게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