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패션대상 친환경 부문 | 한원물산 ‘하운지’ - 흙으로 돌아가 생분해되는 식물성 소재 ‘하운지’
한국섬유패션대상 친환경 부문 | 한원물산 ‘하운지’ - 흙으로 돌아가 생분해되는 식물성 소재 ‘하운지’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12.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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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국내외 아웃도어, 의류 잡화 러브콜 러시

“한원물산의 식물성 친환경 소재 하운지는 발수성, 경량성, 소취 및 항균성이 뛰어나다. 마찰력도 좋다. 고객이 처음 수제화를 신었을 때 발에 안착되려면 평균 일주일 정도 걸린다. 하운지 소재로 만든 신발은 몇 시간 만에 발이 편안했다. 6개월 동안 신고 이곳저곳을 다녀도  갑피는 멀쩡한 데 바닥창 생고무만 달았다.”

정우한 대표
정우한 대표

신발 제조 업체 다인컴퍼니 대표가 미국의 비다그룹(VidaGroup)에 하운지를 소개한 내용이다. 식물성 소재 하운지는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기업들이 찾고 있다. BCBG eneration 등 15여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비다그룹은 내년 모든 브랜드의 2개 라인에 하운지 소재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원물산은 국내에서 비다그룹의 벤더 역할을 하는 브이홀딩스와 11월말 MOU를 체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스튜디오톰보이는 지난해 자켓에 하운지 소재를 먼저 적용했다. 올해 온라인 편집샵 ‘셀렉트449’는 하운지로 만든 자켓과 셔츠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다인컴퍼니는 와디즈에서 스니커즈를 선보여 한달여 만에 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잡화 브랜드 ‘리틀파머스’를 비롯한 ‘해리언’ 등도 친환경 가방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

미국의 패션 시계 브랜드 ‘파슬’은 내년 시계줄에 적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19 이후 친환경 소재 하운지에 대한 문의 전화가 하루 10여 통 이상 걸려온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높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하루 샘플 오더만 10여 건에 이른다.

여성복을 비롯한 아웃도어, 수제화 등 패션 업종과 가구, 소파 모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관심이 높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시장 규모는 2018년 이후 연평균 9.6%씩 늘어나 2025년 약 29조7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패션기업들은 올해 식물성 친환경 소재 하운지를 사용해 가방, 옷,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패션기업들은 올해 식물성 친환경 소재 하운지를 사용해 가방, 옷,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코로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물성 원료 가죽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표적 친환경 비건 가죽으로  파인애플 잎의 섬유질을 뽑아 펠트나 부직포처럼 섬유를 압축한 ‘피나텍스’가 주목받고 있다. 포도 껍질, 선인장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가죽도 부상하고 있다.

피나텍스는 폐기물 발생이 5% 이르고 하운지는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국내 대표 원단 소재 기업 한원물산의 하운지는 친환경 소재이면서 내구성과 기능성까지 뛰어나다고 평한다. 하운지는 한지에 원단을 접합하고 아쿠아우레탄 계열의 특수코팅으로 만들어 생분해되고 소각과정에서 독성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2015년 시장에 선보인 하운지는 의류 생산에 최적화된 롤 시스템으로 월 6만야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췄다. 16가지 다양한 컬러와 0.3~1.4mm 롤원단까지 선보이고 있다. 한지를 이용해서 대량생산이 쉬운 하운지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업체도 하운지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식물성 소재 하운지는 닥나무 인피를 사용해 항균 소취성이 뛰어나다. 불로 태워보면 나무 계열 성분이 많아 나무 타는 냄새만 나고 독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물성 소재 하운지는 닥나무 인피를 사용해 항균 소취성이 뛰어나다. 불로 태워보면 나무 계열 성분이 많아 나무 타는 냄새만 나고 독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건 소재와 하운지는 어떻게 다른가.
“가죽을 대체하다는 측면에서 비건 소재와 동일하다. 식물성 소재인 만큼 가장 최상위 품질을 자랑한다. 비건을 넘어선 에코 소재다. 미국 시계 브랜드 파슬이 진행한 성분 테스트에 따르면 하운지 원단은 나무 주 성분인 셀루로오스 계열이 대부분이었다. PU 성분은 단위로 측정이 안 되는 극미량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에 대한 제재가 늘어나고 있다. 외국 기업들도 식물성 소재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하운지는 95% 이상 친환경 소재다. 닥나무 인피를 사용해 항균성, 소취성 등이 뛰어나 경쟁력이 높다. 항균과 소취는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인증을 받았다. 생활 방수의 기능성도 있다.

지금도 업그레이드는 계속되고 있다. 내년 자동차 내장재 원단으로 쓸 수 있도록 내가수분해성을 테스트 중이다. 내가수분해성은 오래 기간 사용에 원단 물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검증하는 것이다. 120도 온도에 95% 이상 습도를 유지 시킨 통에 하운지를 넣고 48시간 담그며 물성을 연구 중이다. 내년 쯤 자동차 내장재 원단으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운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리사이클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폐페트병 원사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단이 유명하다. 폴리에스터 원사도 결국 지구에 남는 플라스틱이라는 문제가 있다. 식물성 소재로 만든 하운지는 지구에 거름으로 돌려보낸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원단을 불로 태워보면 하운지는 나무 계열 성분만 있어 독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본사가 있는 뉴욕 나이키는 하운지를 가져가 생분해률을 분석 중이다. 올해 안에 고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