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시작일까 끝일까…코로나 블랙홀, ‘Ctrl+Z’(되돌리기)
2020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시작일까 끝일까…코로나 블랙홀, ‘Ctrl+Z’(되돌리기)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20.12.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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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 인류의 삶을 바꾸다
현 세대는 과거 역사책에서나 읽었던 역병의 습격을 받았다. 1월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당초 예상과 달리 2차, 3차에 걸쳐 재확산되면서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인간의 삶과 연결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영국, 미국을 필두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구원의 서광이 비치지만, 위기가 일상화되는 ‘뉴노멀’의 시대는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다. 

2.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K-방호복
마스크·필터, 의료용 방진복 및 보호복 등 방역용품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로 확산되던 4월에는 의료용 방진복 수출이 전년 대비 326배 증가하는 한편 손소독제(7755.8%) 외과용 라텍스 장갑(7313.6%) 등 관련 방역 품목 수출이 특수를 누렸다. 정부는 코로나 방역 핵심 소재인 부직포를 국가차원에서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3. 온라인 시장 폭발적 성장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내내 지속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매달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는 중이다.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비 15% 이상 성장하며 전체 소매시장내 비중이 35%까지 확대됐다.

의류 또한 기존 온라인 비중이 20% 안팎에서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여성 모바일 쇼핑 앱 지그재그는 올해 상반기 업계 최초로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패션쇼핑몰 무신사도 무서운 성장세로 올해 거래액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섬유패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길이 막힌 의류 수출 회사들이 먼저 인원감축에 나섰다. 신성통상은 수출본부 소속 30여명이 지난 4월 회사를 떠났다. 유니클로도 인력 구조조정 내용이 블라인드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중견 중소기업까지 매출 타격을 입어 구조조정에 나섰다. 매장 60여개를 운영하는 중견 A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 접어든 9월초부터 3개월간 급여를 임원 20%, 직원 10% 삭감했다. 연매출 4000억원대의 중견 C업체는 하반기에 디자인팀과 생산관리팀 등 인원을 다수 줄였다.

5. 패션테크 기업 약진
패션AI솔루션 제공업체 ‘옴니어스’,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 신발사이즈 추천 이커머스앱 ‘펄핏’ 등 패션테크 기업이 가속화된 디지털라이제이션 선봉에 나섰다.

이들 테크 기업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7월 국내 스타트업 중 패션뷰티 부문은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곳이 47곳, 100억원 이상은 15곳에 이른다.

6. 라이브커머스 신유통업태 부상
소비자와 판매자가 실시간 소통하며 물건을 파는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가 신유통업태로 부상했다. 온라인 포털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시장은 급격히 확대되는 중이다.

‘그립’ ‘스쉐라이브’ 등 중소기업들도 라이브 커머스 유통을 표방하며 시장을 키웠다. 라이브커머스는 신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쌍방향 채널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7. 아웃도어, 친환경 원년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친환경 제품 출시를 늘리며 재활용 생태계 사이클 구축을 본격화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올해 생수기업 스파클 생수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KrPET’ 재생섬유 생산을 고도화했다.

이를 활용해 블랙야크가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 지속가능 패션을 알렸다. 효성도 지난해 생수브랜드 삼다수, 패션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폐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가동했다. 

8. 대세가 된 MZ세대
작년부터 시작된 ‘MZ세대 소비자 잡기’는 코로나 사태 이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소비가 줄고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 소비가 늘어났다.

또, 이들이 즐기는 놀이 문화와 명품 플렉스 문화가 전체 소비 트렌드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사용자 경험 위주의 온라인 자사페이지를 개설하고 라이브방송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9. 양극으로 치닫는 소비시장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시장의 급격한 침체에도 해외명품 시장은 유일하게 고성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았던 명품 소비가 비대면 쇼핑으로 온라인까지 확장되고 보복소비까지 가세하면서 날로 성장했다.

백화점 내 상품군별 매출 비중도 해외명품은 총 매출의 1/3에 육박했다. 이와함께 초저가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소호몰을 한데 모은 여성 쇼핑앱 지그재그와 브랜디는 거래액이 폭증하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10. 서울 도심 핵심 상권붕괴
패션 최대 상권인 명동과 강남역 및 가로수 상권이 붕괴되고 있다. H&M 명동 눈스퀘어점은 11월 매장 문을 닫았고 유니클로 서울 명동중앙점은 내년 1월말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절벽이 계속되면서 명동은 에이랜드와 H&M, 후아유, 게스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빠져나갔다. 가로수길은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루이스클럽과 라인프렌즈 등이 코로나로 경영이 악화돼 매장 문을 닫았다. 강남역 대로점에도 빈 매장들이 늘어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