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21년, 디지털·전통기업간 양극화 사회전반에 확산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21년, 디지털·전통기업간 양극화 사회전반에 확산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0.12.30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강화하는 쪽으로 전개

“미래 연료는 데이터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언택트가 뉴노멀화되는 과정에서 데이터는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소상공인진흥공단 드림스퀘어에서 만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IGM세계경영연구원 특임교수)은 “사람들은 오프라인 소비활동을 하면서 온라인에서 예약한다”며 “기업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나 키오스크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 데이터를 쌓고 있다. 데이터는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패턴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앞으로 기업은 자사 데이터 뿐만 아니라 공유 데이터와 공공빅데이터인 ‘데이터댐’을 이용하면 고객에게 초맞춤화된 접근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은 지난해 경제위기로부터 서서히 회복을 시작하는 ‘이탈점(Point of Exit)’에 있다”며 “디지털 기업은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가고 전통 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양극화 현상의 ‘K자 회복’을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 등 양극화가 사회경제 전반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산업 패러다임과 경제 여건 변화를 직시하고 변화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면 이탈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석 교수는 
現.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IGM세계경영연구원 특임교수·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前.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선임연구원

-코로나 19가 불러온 경제 변화와 앞으로의 전망은.
코로나 19가 닥친 지난해 전세계는 1930년 대공항 이후 가장 충격적인 해였다. 경제와 일상생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섬유패션 산업에서 본다면 사회활동이 줄어들면서 사치재인 패션 구매와 관심이 줄었다.

올해 코로나 19가 종식된다고 가정하면, 급진적 소비 영역은 여행과 항공 및 면세 업종이다. 그에 따라 패션도 보복적 소비가 일어날 수 있다. 2021년은 패션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밖에 바이든 신정부 등장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경제 여건 변화가 일어난다. 대표적으로 미·중 무역 분쟁 방식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관세를 수단으로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해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인권, 노동, 환경을 핵심 조건에 포함할 계획이다. 동맹국과 연대해 중국에게 압박한다면 우리나라는 사드보복 경험처럼 중국으로부터 경제보복이 우려된다. 바이든은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을 약속했다. 전세계에서 그린 산업 니즈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그린뉴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한국판 뉴딜정책은 크게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로 나뉜다.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차량보급 등을 비롯한 언택트, 첨단소재 등 기업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보급 교체하는 정책이다.

5세대망(5G)을 6세대(6G) 이용한 데이터 댐과 디지털 산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비대면 산업 촉진 및 R&D 예산지원, 인력개발이 다 포함된다. 기업들은 한국판 뉴딜사업에서 기회를 가져가야 한다.

또 올해 보호무역주의와 국가 간 무역갈등이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산기지와 주요 원자재 부품 공급처를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는 니어쇼어링(Near Shoring)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섬유패션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섬유패션산업에서 인식해야 하는 뚜렷한 변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 가속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2023년에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현재가 된 미래다’ 라고 표현할 수 있다. 2021년은 DT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은 기회가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더 큰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일본 안경 제조기업이면서 유통사인 진스(JINS)를 보자. 온라인쇼핑몰에 가상 증강현실 기술의 ‘진스 브레인(JINS BRAIN)’을 도입했다. 진스 브레인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안경을 써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어떤 안경을 구매 리스트인 장바구니에 넣었는지와 실제 구매이력을 바탕으로 어떤 안경을 선호하는지 유형을 파악해서 추천한다. 개별 소비자의 선호 유형과 전체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10가지 안경을 추천한다. 진스 브레인 도입 후 매출이 2.5배가 늘었고 반품비가 절감됐다. 

DT 6가지 물결 중 또 다른 하나는 언택트 뉴노멀(Untact New Normal) 이다. 언택트가 새로운 표준이 됐다. 오프라인 서비스조차 비대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원을 대면할 일이 줄어든다. 키오스크가 고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비자는 작년 키오스크를 경험하는 해였다면 올해 키오스에 익숙해지는 해다. 안면 홍채 인증, 목소리 인식 등 기술 적용된 키오스크가 나올 것이다.

또 섬유 소재는 첨단화되고 있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부상을 가져온다. 올해 코로나 19가 종식되어도 사람들은 면연력 강화와 기초 체력 강화 및 실시간 헬스케어에 관심이 높다. 섬유 소재가 첨단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섬유패션에 접목될 수 있다. 

나이키는 운동화 깔창을 이용해 실시간 바이오빅데이터를 수집한다. 그 빅데이터로 필요시에 병원이나 가족에게 알릴 수 있다. 원격진료를 할 때 데이터가 이용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디바이스가 미래를 이끌 것인가가 중요하다. 섬유패션업계는 첨단소재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등 인접 산업으로 진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