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의존도 높은 여성복,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에…“글쎄”
백화점 의존도 높은 여성복,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에…“글쎄”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1.01.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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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 매장엔 가뭄에 단비, 대형유통은 제외돼 효과 없어

여성복 업계가 지난해 전국민 재난 지원금 효과에 대한 매장별 온도차가 생기면서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했다는 중론이다. 이에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큰 도움은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가두매장과 2차 유통격인 아울렛, 지역쇼핑몰에서는 사용이 가능했으나 백화점, 대형 쇼핑몰 및 마트에서는 사용 제한이 있었다. 유통 다채널화가 고르게 돼있는 여성복에서는 같은 브랜드 매장 내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가두 매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효과가 있었지만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입점 매니저들은 수혜가 없어 울상이었다. 가두 브랜드로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5~7월 여성복 매출 추이도 4월까지 -40~-70% 큰 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5~7월-10~-30%로 하락세가 완화되는 정도의 효과가 대부분이었다.

플러스 신장하는 브랜드가 배출되거나 반등효과는 보이지 않았다. 백화점 브랜드는 재난지원금 영향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입점객과 매출 급등락이 좌우됐다. 가두매장과 백화점으로 유통이 양분화 돼 있는 미도컴퍼니 내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리점 유통이 다수인 미센스는 지난해 5~7월 -7~1%로 회복세를 보였다. 백화점 입점이 많은 반에이크는 -11~ -19%로 재난지원금 수혜가 없었다.  

가두 매장이 대부분인 블루페페는 최근 재난지원금에 대한 매장 의견을 수렴했다. 1, 2차의 경우 “다수는 아니었으나 일부 고객들이 재난지원금 카드를 사용해 도움이 됐다” “효과가 매우 컸다” “재난지원금 사용을 위해 고객 다수가 입점했다” “단골 고객 위주 소비가 이루어졌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1차 때는 효과가 있었으나 2차 때는 영향이 미미했다” “2차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2차는 매출 발생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1차 만큼의 효과가 없었다”라는 의견도 절반을 차지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 “매출이나 지역 경제에 도움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 영향은 아니지만 구매로 이어지는 매출은 예상된다” “큰 반응도 예상 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다.

반면 “이미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가 커진 만큼 큰 영향 없을 것” “매출 기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차와 같이 큰 영향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차 지원금 시기에는 코로나 장기화 예측이 안됐던 터라 반짝 수혜가 있었다.

현재는 전 국민에 해당되는 코로나 일상변화와 장기화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큰 반향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로 반사이익을 보는 사람까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지원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보다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는 손실 보전이나 단기차입금 만기연장, 대출 요건 완화, 소상공인 임대료 인하 등 손실이 큰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이 더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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