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 크다” 기대감 표출
패션업계 “전국민 재난지원금 효과 크다” 기대감 표출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21.01.21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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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1차 지급 당시 가장 큰 수혜
4월 재보선 앞두고 매출 진작 효과 기대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덕분에 작년 5월 점포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었다. 3, 4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선별적 지원보다 전국민 지원이 대리점에 효과가 컸다. 패션 경기가 꺼진 후 살리려면 몇 배 비용이 더 투입돼야 한다.

패션산업에 활력이 될 것 같아 전 국민 대상 지급에 찬성한다.”(스포츠 가두점 점주) 패션업계는 4차 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대상 지급에 반기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서 가두 점포가 수혜를 입어서다.

일각에서는 더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선별 지급에 집중돼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패션업계는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2, 3월 매출이 50~80% 이상 떨어지는 경영타격을 입었지만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숨통을 틔웠다. 정부는 지난해 전 국민에게 14조 2000억원의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신용카드 매출로 분석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은 의류잡화와 가구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의류잡화(-17.8%→11.2%)와 가구(-3.5%→19.9%)가 혜택을 많이 받았다.

특히 전국민 지급이 시작된 5월과 이전을 비교하면 의류잡화는 매출이 11.2%로 플러스 전환돼 30%p가 껑충 뛰었다. 반면 전국민 재난지원금 사용이 금지된 백화점과 마트는 매출 타격이 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백화점 패션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7.4%를 기록했다. 마트의 의류 매출은 -28.4%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가두 대리점이 많은 아웃도어 업계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여행이나 여가활동 제약을 받으면서 가벼운 산행과 홈트레이닝의 스포츠와 아웃도어 및 골프업종에 소비가 많았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작년 3월~4월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5월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5월은 일 년 중 2번째로 매출이 좋은 달임을 감안해도 신장 폭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며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 상위 7개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5월 매출은 전년대비 5~50%로 급성장했다. 전월 대비 25~30%p 올랐다.

6월도 전년대비 4~40% 신장으로 이어졌다. 업계는 3~4월 외출을 못하면서 5월 보복소비와 재난지원금 효과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외출을 꺼렸던 3월과 4월 매출이 40%까지 줄어들면서 최악의 소비절벽에 고전했다. K2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이 전국민에 지급된 5월, 대리점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수혜를 입었다.

5월은 3월 역신장 폭을 복구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골프 업계도 재난지원금 수혜 효과를 누렸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사람접촉이 덜한 골프장을 찾은 인구가 늘어나면서다.

아울러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골프인구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 브랜드 핑, 파리게이츠는 3, 4월 매출이 20~40% 역신장을 했고 5월은 각각 13%, 22%로 플러스 전환됐다. 타이틀리스트는 5월 매출이 전년대비 27%, 캘러웨이는 38% 올랐다.

서울 소재 골프 매장 점주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4월초 매출이 줄어들다가 5월 재난지원금이 호재로 작용해 매출이 늘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첫 주말인 5월 16~17일은 매장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원은 손해를 많이 본 자영업자 위주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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