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바란다
[한섬칼럼] 한국패션산업협회에 바란다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21.02.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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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통합 거대단체 출범
기대와 우려 엇갈린 지난 2년
한준석 회장 연임 찬성무드
“격변기,현실적 리더” 긍정평가
스킨십·포용력 결여 지적도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한국 패션산업의 대표 기관으로 대한민국 패션산업 중흥의 국가적 사명을 다하겠다. 누구나 가입하고 싶은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개발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지난 2019년 2월,대한민국 최대 섬유패션단체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출범했다.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가 합치고 4개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함으로써 중복된 사업을 조율하고 효율과 시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려 패션산업 중흥의 견인차역할 수행을 다짐했다.
한준석 회장은 통합법인의 방향키를 잡은 선장이자 제 13대 패션협회 회장으로서 위와 같이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통합법인 출범 3년째 접어든 2021년 2월 18일,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정기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제 14대 회장을 추대한다. 지난해 12월 22일 이사회를 열고 안윤정 대표를 위원장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5명의 신임회장 추대위가 발족됐다. 이 자리에서 한준석 회장은 “추대위의 독립적인 권한으로 선입견 없는 백지상태에서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을 추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로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한준석 회장의 연임이 예상된다. 한준석 회장은 조직의 통합이라는 거대 이슈와 패션산업계 불황의 장기화, 디지털화를 향한 패션계 패러다임의 변화, 코로나19 위기까지 격변의 시기에 수장을 맡았다.

앞으로의 위드 코로나시대, 새로운 인물 추대를 통한 시행착오나 수업료 지불보다는 난항속에서 한회장이 획득한 키워드를 풀어가는 것이 발전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위기로 섬유패션산업의 녹록치 않은 현실속에서 업계를 위해 봉사를 자처할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것도 한회장 연임설에 힘을 싣는다.

한준석 회장은 “패션은 감성과 과학의 융합이다”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지오다노의 CEO다. 회원사와 패션관계자들은 한준석 회장의 기업경영 노하우가 변혁기를 맞이한 한국패션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이후 “현실성 있는 협회의 역할 계발과 발전”을 추구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반면,  두 조직을 병합했음에도 효율적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업계와의 스킨십, 포용력 결여도 거론된다.

합병 전 의류산업협회 고유 기능의 퇴보 및 패션사업과의 시너지창출도 미비하다는 업계 여론도 있다. 또한 한국패션산업협회가 패션산업계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파생되는 업종의 회원사 흡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내셔널브랜드 중심의 정체기를 보이는 것 같다고 우려한다.  

디자이너의 글로벌역량 강화와 육성, 지원 등 사업에 열중함에도 소외의 느낌을 받는 디자이너브랜드 업계의 불만도 한 사례로 포착된다. 봉제산업계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의도치 않은 불만도 늘어나는 것 같다.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당시 236개 회원사에서 의산협 회원사들 및 신규 유치를 통해 총 320여개로 늘릴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여파도 있겠지만 250여 회원사로 출범 당시와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패션산업협회는 “외부에 적극 홍보하지는 않았지만 고유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결과물을 내고 있다” 며 “2021년에는 더욱 밀착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년 신년사를 통해 한회장은 디자인, 제조, 유통에서 통합경쟁력을 갖춘 한국 패션산업을 톱 클래스 선진국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회원사들의 절망감이 깊어가는 요즘, 한국패션산업협회는  회원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희망을 줄,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 패션산업계가 제대로 한 목소리를 내고 나아갈 수 있도록 ‘뒷심’이 돼 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