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컴퍼니 성주희 대표 - 옷장 공유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세요
클로젯컴퍼니 성주희 대표 - 옷장 공유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세요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21.03.0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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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더 길게 쓰일 수 있도록 유저들 옷장 공유  
여성·남성 패션에 이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확장 

#전문직 종사자 유 모씨는 패션을 사랑하는 일인이다. 온오프라인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패션을 소비하는 트렌드 세터다. 명품과 디자이너 브랜드, SPA 모두 믹스매치 해 즐기는 취향이지만 한 시즌만 지나면 금새 식상해진다. 트렌드 주기가 너무 빠르고 새로운 옷들이 쏟아지는 터라 옷장 안에는 택이 그대로 붙어있는 옷들이 넘친다. 그는 클로젯셰어를 통해 렌터와 셰어러로 활동하며 옷장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패션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그동안 누적된 수익금은 3020만 원에 이른다. 클로젯쉐어 상위 5명 월평균 수익은 90만8000원이다.

-패션 공유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과 수익을 실현한 구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패션업계도 재고와의 싸움과 폐의류에 대한 고민이 높아졌다. 한번 생산, 제조된 상품이 더 많이, 더 길게 쓰일 수 있도록 탄소제로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016년 런칭한 클로젯셰어는 이러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C2C모델이다. 유저들끼리 옷장 공유를 통해 안 입는 옷은 빌려주고 필요한 옷은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전 세계 패션 렌탈 시장 규모는 4조원, 아시아는 1.5조원 규모다. 미국의 ‘렌트더런웨이’나 일본 ‘락서스’ 등 패션 렌탈 서비스는 흔히 볼 수 있었으나 패션 공유 플랫폼은 첫 시도다.

연령별, 성별 모수가 나뉘는 패션 시장은 국내 한정적인 규모 안에서 렌탈 서비스로는 지속가능에 대한 부담이 컸다. 몇 년 전 대기업이 진출했으나 상품 매입에 대한 리스크가 커 수익 실현을 못하고 중단한 사례가 있었다. 패션 아이템으로 렌탈 서비스가 국내에 자리 잡기 쉽지 않았다.

클로젯셰어는 유저가 월정액 이용권 구독을 통해 렌터로, 간단한 회원가입을 통해 쉐어러로 활동할 수 있다. 본사 입장에서는 상품 매입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고객은 잘 안 입거나 입지 못한 상품에 대한 대여 수익이 생겨 서로 윈윈하는 구조다.

트렌드 주기가 빠른 패션시장에서 당 시즌 신상품에 대한 아쉬움은 100여개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셰어러로 참여해 해결했다. 유명 셀럽들의 옷장 공유 참여와 포토 리뷰 등 재미있는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전략을 짜는 중이다. 

클로젯셰어는 ‘고객을 하나도 귀찮게 하지 말자’가 모토다. 본사내 자체 세탁과 수선 서비스가 가능하고 전국 무료배송과 상품픽업, 서울 전 지역 당일배송 등 높은 고객만족도와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현재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빠른 스케일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에도 남성 의류 렌탈 서비스를 시작해 타겟을 확대했다. 대여 제품과 구분되는 상품은 중고판매나 기부로 참여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했다.”

-클로젯셰어만의 기술 차별성은 무엇인가. 
“2019년 8월 시리즈A 투자이후 시스템 구축 투자에 집중했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 설계로 1400여 평의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의류 10만 여벌을 동시 수용 가능한 규모다. DB자동화를 위한 R&D 공간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머신러닝을 통해 많은 부분 자동화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렌탈 인기도에 따라 차등으로 가격 및 제품 등급이 변경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도 갖췄다. 고객 신뢰 구축에는 스피드와 정확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물류 통합 백엔드 엔진과 최초 개발 완료된 원스탑 촬영 솔루션을 통해 과거 옷 한 벌당 30분 걸리던 시간이 현재 5분으로 단축됐다.

향후 360도 촬영 기술 도입도 준비 중이다. 기존 방식 대비 효율성이 6배 증가했다. 물류센터에서 기존 1인당 하루처리업무가 약 60건이었다면 현재는 180건으로 3배 상승했다. 재고 보유량도 월 기준 3배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없었나. 
“다행히 유저가 줄거나 이탈자가 많진 않았다. 코로나 발생 후 본사 물류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큰 규모의 인하우스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확보해둔 상황이라 큰 혼란없이 대응했다. 모든 아이템을 70도 이상에서 고온 살균하고 소독제 살균을 시행해 안심하고 이용하라는 메시지를 전방위적으로 공유했다”   

-클로젯셰어 향후 계획이 있다면
“공유렌탈 서비스에 대한 의식이 많이 달라지면서 패션뿐만 아니라 전방위로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하게 됐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올라간 것에 주목했다. 액자 같은 인테리어 소품부터 키친, 퍼니처, 테크 상품 등을 렌탈로 경험 후 구매 가능한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값비싼 가전제품이나 식상할 수 있는 액자, 그릇 등을 공유,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홈트레이닝복과 홈트레이닝세트를 함께 렌탈해 경험하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꽃, 커피, 소품류 등 소모품 정기구독이나 구매도 가능하도록 쇼핑의 기능을 확장했다. 현재 싱가폴을 테스트베드로 공유 플랫폼을 1년간 운영해 성장궤도에 오른 만큼 홍콩 진출도 앞두고 있다. 싱가폴은 4계절이 아니어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렌탈과 리세일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아시아 넘버원 플랫폼 도약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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