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염료에서 첨단 반도체 소재까지 확장 - 경인양행 김흥준 회장
창립 50주년, 염료에서 첨단 반도체 소재까지 확장 - 경인양행 김흥준 회장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21.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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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는 경인양행, 관행 없앤 대신 글로벌기준   
원사 염료 조제 등 스트림 전반 동반 성장 필요
친환경 고부가 제품에 대응한 기술개발 등 상호 협력 
글로벌경쟁력 확보 관건 ‘국내 DTP 잉크’ 해외 시장 호평

염료산업을 근간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전자 산업에 진출, 성공을 이어가는 경인양행이 10월 24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창업주의 남다른 안목으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고급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채용노력과 투자,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는 연구기반의 질적 면을 격상시킨 R&D 결실로 이어져 새로운 100년을 맞을 태세다.

경인양행은 염료산업과 사카린을 비롯한 화학 산업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자재료사업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인양행 50주년을 맞은 김흥준 회장을 만나, 현황과 미래전략을 들어본다.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향후 전망, 비전은.
“고부가가치 DTP(Digital Textile Printing)用 잉크 사업 확장을 위해 잉크 원료인 염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좋은 품질로 선진국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성장기반을 위해서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전자재료 분야에 집중코자, 익산시 3 산단에 3만 8000평 부지를 확보하고 단계적 공장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M&A, 지분투자를 통한 신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또 정밀화학 부문(계열사 JMC)의 경우 식품/농업/의약중간체 부문의 제품에서 Graphene Oxide, BCMB 등 전자재료 부문으로 확장을 추진합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用 재료인 감광제를 생산하는 계열사 DKC 및 디스플레이用 고성능 안료를 제조하는 계열사 WISECHEM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입니다.” 
  
-기업의 근간인 염료부문 주요현황. 
“염료산업은 다양한 섬유소재에 여러 가지 색상, 질감 등 미적 표현을 가능케 함으로서 섬유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핵심 소재 산업입니다. 1990년대 디지털 방식 도입 이후 2000년대는 전통 날염방식대신 디지털 시대를 맞았습니다.

초기 폴리에스터에 국한된 DTP 산업은 면, 나일론 등으로 확산, 출력속도 향상과 단가, 공업용 고속 장비의 수요 증가로 다양한 잉크개발이 중요해 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COVID-19로 인한 섬유 산업의 공급망(Supply Chain) 변화는 산업 전체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DTP는 2018년 기준 22억㎡ 수준으로 전체 섬유 산업 생산량의 6.2% 수준이며, 최근까지 연평균 15%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섬유 인쇄 시장은 중국, 이탈리아, 인도, 터키, 미국 5개 국가가 글로벌시장의 47%를 차지하며, 중국은 국가 차원의 대규모 지원과 업체들의 투자로 급성장 중이며, 관련 자재의 생산과 수요 역시 더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경인양행의 사업다각화에 대한 비전.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 TV 및 리지드(Rigid)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고 신규 수요 창출이 부진해 2020~2025년은 연평균 1%대의 둔화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OLED 시장은 OLED TV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판매 확대에 따라 2020~2025년 연평균 10%대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됩니다. 또한 폴더블 시장은 당사를 포함 여러 회사들이 모노머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향후 기술력,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제품으로 시장 확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반도체 시장은 2017년 4100억 달러에서 2021년에 530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처리 등의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성장을 견인하며, 2021년까지 연평균 6%대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원재료의 수입 차질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의 소재 국산화 필요성은 꾸준히 요구되며 수요 역시 지속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업계에 대한 염료기업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한국 섬유산업은 지속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원사, 염료, 조제 등 원부자재를 포함한 섬유산업 스트림 전반, 동반 성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친환경 고부가 제품에 대응한 기술 개발 등 상호 협력을 통한 국내 섬유산업의 글로벌경쟁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일례로 국내 DTP 잉크가 해외 선진국 주요 시장에서 호평 받으며 많이 사용하는데 반해, 국내 날염 DTP 업체경우 유럽제품을 선호합니다.

비용과 재고관리 면에서 국내 제품이 효율적입니다. 유럽 장비업체의 자국잉크 사용 유도, 유럽산 잉크에 대한 막연한 맹신이 업계 경쟁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DTP 도입시점부터 국내잉크업체와 협업을 통한 시스템 확보는 비용 절감과 신속한 문제 대응에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제이엠씨는 어떤 회사인지.
“제품에는 사카린(Saccharin), 황산가리(SOP), 설포(Sulfur), BCMB 및 기타 제품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일반 소비재가 아닌 식품, 제약, 비료, 염료, 반도체 중간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공급되기 때문에 관련 업계의 시장상황에 따라 영업 환경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요 제품인 사카린은 식품의 가공·조리에 있어서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 입니다. 사카린은 1954년 제일물산(주)에서 최초로 공업적 생산을 시작한 이래, 1960년 조흥화학, 1964년 금양(주)에서 생산했습니다.

1970년대 생산량의 90%를 수출할 정도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이었으나, 중국의 저가 사카린 생산이 시작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잃었고, 결국 조흥화학과 금양은 사카린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사카린 시장은 저급과 고급으로 나눠진 세계시장에서 한국산만이 고품질 사카린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카린은 설탕의 약 500 배에 가까운 단맛을 갖지만 칼로리 ‘0’, 혈당 ‘0’의 식품첨가물로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 다이어트 식품 재료로 100년 이상 설탕 대체품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조만간 찾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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