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수출로 극복......“아산”
[IMF수출로 극복......“아산”
  • 한국섬유신문 / news@ktnews.com
  • 승인 1998.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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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년 1월. 이광식사장 얼굴엔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 가장 중요한 포스트인 서울 무역부 소장이 또 다시 사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사표를 수리할 것인가, 말것인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는 받았지만, 늘 때가 되면 사직을 하는 그 자리에 누구를 영입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 다. 불현듯 차남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당시 차남인 이두열이사는 봉제전문회사인 협진양행에 서 미주지역 수출을 담당하고 있었다. 형님의 간곡한 부탁을 받은 이두열이사는 장고(長考)끝에 9년간 정든 회사를 뒤로 하고 아산 서울무역부 소장으로 자리매김을 결정한다. 『형제끼리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조금은 이상해서 나름대 로 저는 다른 길을 걷고있었습니다. 또한 형님과 동생이 잘 이끌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서울 무역부 소장들이 자주 바뀌 는 것은 회사이미지상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고민 끝에 형님을 도와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지난 92년 2월부터 차 남인 이두열이사가 서울무역부를 맡으면서 장남 이광식사장, 4남 이용렬부장과 함께 3형제는 아산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 가하면 재 도약의 발판을 구축한다. 이와 때를 같이하면서 삼형제는 외형보다는 실속있는 내실경 영, 퀼리티를 우선하는 바이어와 거래, 다품종 소롯트로 영업 방침을 정하고 사업 규모를 서서히 키우기 시작했다. 아이템 도 PET스판덱스, 모스크렙, 큐빅, 파일, 파일요루, 스판쟈카 드 등 다품종으로 홀세일보다는 가먼트 봉제 옵셔어 오더에 주력했다. 원단을 잘 모르던 이두열이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 고 원단과 특성을 노트에 적어가면서 공부에 몰두했다. 서울무역부가 안정이 되면서 시장다변화, 다품종으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700만달러, 1000만달러 매년 30%이상 안정적 인 성장을 구가해 올해 변화무쌍한 시장상황과 환율변동에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 110% A/S로 1,500만달러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항상 좋은일만 있지 않는 법. 대부분 양질의 바이어를 상대하면서 가끔은 언페이드를 당한 적도 있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었다. 이두열이사는 『최근 스페인의 페미텍스사와 큐빅 2만6천달 러 계약을 체결했는데 서류상의 하자를 들어 4천달러의 언페 이드를 쳤습니다. 그러나 제품에 결함이 발견되지않아 순순 히 언페이드를 받아들이기에는 억울한 구석이 좀 있었습니 다. 또한 입금날짜가 계속 미루어지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해 인도에이전트와 페미텍스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 다. 결국 입금일로부터 한달이 지난후에 모든 금액을 받아냈 다.』며 차후 부당한 언페이드를 당하지 않기 위해 본때를 보여줬다. 또한 주력시장도 호주, 남아프리카, 동남아, 유럽, 미주 터키 등 다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이광식사장은 삼형제 의 힘을 믿고 있었다. 『한 지역에만 얽매이긴 싫었습니다. 고단가를 받기 위해서 는 선진시장 공략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그 결과가 호주가 적 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봉제공장 등 내수 커버와 차후 선진시장을 겨냥한 해외시장 다변화 사업의 일환으로 원단전문판매법인 인 AUSTKO社를 설립했다. 모스크렙, 샤무즈 프린트, 치폰, 스판덱스 등의 품목들로 호주시장을 공략해 나갔다. 아산의 직물 수출가격은 PET스판텍스 m당 CIF C3기준 2.40 ∼2.50달러, 스판쟈카드 야드당 3달러, 모스크렙 야드당 1.40 달러 등 각 지역 중급 이상의 양질의 바이어를 상대로 소위 남는 장사를 지향했다. 『두명의 동생과 함께 회사를 이끌다 보니 든든합니다. 호흡 과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볼 때 견실하고 실속있는 회사를 만들어 섬유 한국의 보탬이 되도록 외화벌 이 사냥에 적극 나설것입니다.』 <박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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